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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산산행기 1편(다락교-다락능선-포대능선-신선대-마당바위-도봉분소-도봉탐방지원센터)

ⓡanee(라니) 2015. 2. 6. 07:09

 

 

 

산악인 엄홍길씨가 세살 때부터 호연지기를 키우며 자란 산이라는 도봉산으로 라니가 갑니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 명산을 이제야 가다니...ㅠㅠ

잠시 여행에 대한 욕심을 접어 두니 이렇게 멋진 산에도 오를 수가 있군요.

 

 

 

 

도봉산 역에서 내려 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등로를 찾아 약 1km쯤 걸어 다락교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선.만.자(선인봉, 만장암, 자운봉)를 바라보며 출~~발~~~ 

 

 

 

다락능선까진 1km, 정상인 자운봉까진 3.2km가야한다는군요.

 

 

 

 

다락능선에 오르면 어차피 많은 산객들을 만나게 되겠지만 다락교에서부터 다락능선까지의 오름길은 한껏 여유를 부리며 걸을 수

있는 한적한 길이어서 좋네요. 

 

 

 

 

다락능선으로 향하던 중에 만난 의혜공주와 부군인 한경록의 쌍분 묘랍니다.

 

 

 

묘 옆에 설치해 놓은 안내문을 읽어 보니 의혜공주가 보통의 여성은 아니었던 듯 싶네요.

 

 

 

 

낙엽이 폭신한 등로를 따라 사브작 사브작 걷는 가벼운 발걸음입니다.

 

 

 

맛보기처럼 나타난 바위인데 짝꿍의 설명으론 기도바위랍니다.

정식으로 불리워지는 이름인지 칸스님이 붙여준 이름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저 바위 위에 앉아 하늘을 향해 기도를 올리면 응답이

있을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ㅎㅎ 

 

 

 

가까이 당겨 본 모습이랍니다.

라니가 보기엔 외계에서 온 생명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바위인 듯 하지요!!  

 

 

 

한동안 걸어올라 능선에 올라서니 오가는 산객들도 많이 보이고 오른쪽으론 이런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보다 더한 험로도 출입이 금지되지 않는데 왜 이 구간만 출입금지라는 건지...??

 

 

 

출입금지라는 상황이 이해가 힘든 상황이라 그런가 안내판이 무색하게도 지키려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 보이네요.

 

 

 

라니는 그 구간이 험해서가 아니라 하지말래서 우회로를 통해 이곳에 올라섰답니다.

올려다 보았던 기도 바위가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맞은편으론 수락산불암산이 보이는군요.

둘 다 바위산이어서 라니가 즐겁게 올랐던 기억이 있는 산들인데...ㅎㅎ

   

 

 

이제 기념샷 한 컷 남겨야지요!!

 

 

 

나름 컨셉 사진이랍니다.

다락능선의 멋진 바위를 가리키며....ㅋㅋ

 

 

 

'이제부턴 바위만 밟고 올라가는 건가???'

바위 사랑 라니의 가슴이 두 방망이질 치는군요. 

 

 

 

 

이렇게 바위만 밟고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ㅎㅎㅎㅎㅎㅎㅎ

 

 

 

 

한껏 고조된 기분으로 오르다 보니 선물 보따리 같은 멋진 광경이 눈앞에 쫘~~악~~~ㅎㅎㅎㅎㅎ

도봉산 코스 중 다락능선과 포대능선 코스는 산을 오르는 재미와 조망을 동시에 선물로 받는 코스라서 많은 산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가

된 듯 합니다. 

 

 

 

 

도봉산에 포근히 안긴 듯 보이는 망월사 좀 보세요.

그리고 그 위에 기암들까지...  정말 멋진 풍경 아닌가요!!

삐죽삐죽 솟은 봉우리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아래로 보이는 오묘한 2개의 바위 때문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거시기한 모양의 바위도 그렇고 최고의 풍경이라는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주먹 모양의 바위도 그렇고.... ㅋㅋㅋ  

이번엔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지만 언젠간 망월사에도 한번 들려봤음 좋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왼쪽으로 우리들이 올라야할 봉우리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한 장 남기고  한동안 떨어지지 않던 발걸음을 다시 재촉합니다.

 

 

 

 

이건 누워 있는 임산부를 떠올리게 하는 바위로군요. ㅎㅎ

 

 

 

 

적당히 기분 좋게 알싸한 공기와 푸르디 푸른 하늘....  

 

 

 

한쌍의 연인이 뺨을 맞대고 있는 듯 보이는 바위..

 

.

 

 

선.만.자 주변을 자유로이 맴도는 새들...

라니에겐 모두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움입니다.

 

 

 

웬만하면 정상을 밟고 나서야 점심을 먹는 칸스님인데 오늘은 시장기가 일찍 밀려왔는지 일찍부터 요기를 하자고 하네요.


 

 

 

맛있게 냠냠 쩝쩝 후루룩 점심을 나눠 먹은 후...

 

 

 

자리를 뜨기전 선.만.자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하나를 또 남겼네요.

배경이 너무 좋다보니 가념사진이 늘어만 갑니다.

 

 

 

자운봉까지 1.4km남았다는 이정표.

시작이 반이라더니 어느새 반이상을 왔네요.

 

 

 

지금까지 올라오는 길엔 눈이 없었는데 응달진 쪽으론 이렇게 눈투성이로군요.

산행 전날 밤에 가방을 챙기는데 아이젠이 깜쪽같이 사라져 새로 준비할 시간도 없고 결국 아이젠 없이 산행 중인데 눈길을 만났네요.

이보다 더한 눈길도 아이젠 없이 잘 다닌터라 아직은 걱정이 없지만 혹시나 얼어 있는 구간을 만날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가 대견해서 담마봤습니다.

놀라운 생명력에 박수를 짝짝짝!!!

 

 

 

전망바에 올라 전망 감상 타임!!!

'히야~~~~좋구나 좋아'

 

 

 

빠질 수 없는 기념 촬영 시간이 돌아왔네요.

바위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구도를 잡고 있는 짝꿍!!!

 

 

 

그리하여 이런 사진이 완성되었답니다.

배경 좋지요!!

 

 

 

뒤쪽으론 또 이런 바위가...ㅎㅎ

가운데 바위는 흔들바위라던데...

누가 흔들어보긴 했으려나...???

 

 

 

흔들바위가 있는 쪽으로 올라와 방금 전에 서있던 전망바위를 담아 봅니다.

 

 

 

뒤쪽으론 포대정상이 보이는군요. 정말 정말 환상적인 모습이 아닌지...

 

 

 

자운봉까지 0.8km남았습니다.

 

 

 

으쌰 으쌰!!

짝꿍은 이렇게...

 

 

 

 

라니는 이렇게...

저 바위를 넘어가면 흔들다리가 나오고 포대능선으로 향하는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흔들다리에서 암릉길을 오르기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는 사람들...

아이젠이 없는 라니는 그냥 통과..ㅜㅜ

 

 

 

 

이제 각별히 주의를 요하는 구간에 이르렀습니다. 팔다리의 힘이 무지막지하게 필요한 구간이기도 하구요.

사진상으론 그리 험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올라보면 꽤 험하다 느껴지는 길이랍니다.

겨울만 아니면 애먹지 않고 오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얼음 덮혀 있는 바위를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은채 짧은 다리로 오르려니

결코 만만치 않네요. 발은 언제라도 미끄러질 수 있기에 쇠줄을 놓치면 안된단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매달려 봅니다.

 

 

 

 

 

보세요 이 살얼음들을...ㅜㅜ

아래쪽은 그나마 덜 힘들었는데 위쪽으로 올라와선 놓치면 추락이란 생각에 좀 더 긴장이 되었던 듯 합니다. 

 

 

 

다시 이어지는 암릉길...

먼저 올라간 사람들의 신음인지 비명인지모를 소리들이 들려와 겁을 먹고 올려다 보니 이렇게 경사가 심한 암릉이네요.

경사는 아래쪽 암릉보다 더 심한 것 같지만 이곳은 다행이 얼음이 얼어 있지 않아 라니는 오히려 아래쪽보다 수월하게 올랐답니다. 

 

 

 

있는 힘을 다해 손아귀에 힘을 주고 오르고 있는 라니예요.

외모 때문에 키 큰 사람을 부러워한적은 그닥 많지 않은데 이럴 땐 키 큰 사람이 부럽기만 합니다. 

 

 

 

라니에 이어 짝꿍도 올라오고 이제부턴 포대정상을 향해 걸음을 이어 갑니다.

 

 

도봉산은 사진이 많아서 2편으로 나눠 올려야겠네요.

여기서 1편을 끊고 나머지 산행기는 2편에 이어가겠습니다.

2편도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