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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공원, 진남관, 거북이 식당, 거북선공원

ⓡanee(라니) 2015. 2. 27. 11:22

 

[여수여행]

돌산공원 놀아정류장전망대에서 여수 전경을 즐기고

진남관을 거쳐 거북선공원까지,

그리고 여수 맛집 거북식당에서 간장게장백반을 먹다.

 

 

 

작금등대 일출의 여운을 품은채 여수 시내로 돌아와 돌산공원 놀아정류장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처음엔 케이블카도 타볼까 생각했었지만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본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케이블카 이용료가 맘에

들지 않아 케이블카는 이용하지 않기로 했어요.

 

 

 

놀아정류장 전망대에 오르면 이렇게 사방이 탁 트여 있어 돌산대교와 여수 앞바다, 여수항, 장군도(), 여수시가지가 다

보이니 굳이 케이블카를 타지 않아도 크게 아쉬울 게 없겠더라구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이 아직은 한산하군요.

관광객 뿐만 아니라 여수 시민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 조금만 있으면 무척이나 혼잡해질 곳인데 이른 아침이라 한산한가 봅니다.

 

 

 

 

공원 쪽 방향도 아직은 사람이 보이질 않네요.

 

 

 

 

장군도를 당겨 보았습니다.

장군도는 여수만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해안선 길이가 600m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예요.

전국에서 유일한 해저 석성인 수중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데 수중성은 연산군 3년인 1497년, 금오도에 나타난 왜구를 쫓아내고

다시 침입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이랍니다. 
봄이면 1,000여 그루의 벚나무에서 벚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움을 뽐낸다고 하니 언제고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단

소망이 생기네요.  

 

 

 

 

 

돌산대교 방향도 당겨서 담아보고...

 

 

 

 

여수구항 해양공원 방향도 담아봅니다.

 

 

 

 

이순신대교 옆으로는 돌산공원과 자산공원을 횡단하는 케이블카가 분주히 오가고 있군요.  

지난 12월에 운영을 시작했다는데 운영 2달 여 만에  이용객이 5만명을 돌파했답니다.

 

 

 

거리로는 1.5km, 시간으로는 겨우 10분 남짓 타는데 드는 이용요금이 성인기준으로 13,000원(편도는 10,000원)이고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의 경우는 이용요금이 더 비싸서 20,000원의 이용요금을 지불해야 한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케이블카가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아마도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라는 게 큰 매리트로 작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홍콩과 싱가폴, 베트남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 해상케이블카라는데 라니는 홍콩에서 이미 경험해 본

적이 있어 그런가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음이 많이 아쉽진 않습니다. (가격이 만족스러웠다면 아마도 또 탔겠지요. ㅎㅎ)

 

 

 

홍콩 해양공원에서 타 본 해상 케이블카

옆면이 전부 투명하고 윗부분은 군데군데 뚫려 있는데다 흔들거리기까지 해서 스릴 넘치고 정말 재미나게 탔던 기억이...    

 

 

 

 

 

 

놀아정류장 전망대에서 내려와 돌산공원을 떠나려고 이동하는데 돌산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포인트가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돌산대교를 담아 봅니다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도를 연결하는 돌산대교는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984년에 준공된 다리로 2000년부터는 50여

가지의 색상 연출이 가능한 경관 조명을 설치하여 밤마다 아름다운 야경을 제공하고 있는 다리예요. 

 

 

 

바로 이런 모습이죠.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돌산대교의 야경을 감상하려면 사실 돌산공원에서 보는게 제격이지만 너무 늦은 시각이라 돌산공원엔 가지

못하고 아쉬운대로 길 한켠에 차를 세워놓고 정자에 올라 순식간에 담은 사진이랍니다.

50여가지의 색상을 연출한다는데 사진으로 담은 것은 겨우 2가지...ㅜㅜ

좀 더 여유 있게 볼 수 있는 장소였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예요. 

 

 

 

돌산대교 옆 바다 풍경도 담아보고...

 

 

 

 

돌산대교를 건너기도 합니다.

오래 전에 만든 다리여서 그런 건지...다리가 1차선으로 되어 있는 까닭에 병목현상이 생겨 교통체증이 심한 곳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오전이여서인지 다행이도 차량의 흐름이 원활하네요.   

 

 

 

 

오동도로 향해 가던 중...

 

 

 

 

이순신 광장을 지나는데 ...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건축물이 있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다가가 봅니다.

보는 순간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했더니 진남관이었네요.

아마도 통영에서 보았던 세병관과 유사하게 생겨서 낯설지 않았나 봅니다. 

 

☞ 세병관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mirolove/6964735

 

 

 

진남관으로 들어가는 누각인 望海樓입니다.

세병관으로 들어가는 누각은 望日樓였으니 그 이름마저 비슷하네요. 

 

 

 

 

망해루를 지나 계단을 오르고...

 

 

 

또 하나의 문을 지나 진남관을 만났습니다.

 

 

 

진남관은 여수를 상징하는 중요한 건축물로 원래는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삼았던 진해루가 있던 자리인데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 해인 1599년, 충무공 이순신 후임 통제사 겸 전라좌수사 이시언이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진해루 터에

75칸의 대규모 객사를 세우고,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鎭南館' 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네요.

현재의 건물은 화재로 불탄 것을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이순신 전사 120년이 되는 해를 기려 다시 세운 것이라 합니다. 

 

 

 

 

현존하는 단층 목조건물로는 국내 최대의 크기죠 진남관이.  세병관과 더불어서 말이예요.

진남관 앞 뜰에 세워진 2개의 석주 화대는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 충무공이 수군들의 야간 훈련을 위해 사용한 유물 중 하나로

당시에는 모두 4개의 석주 화대가 있었다는데 현재는 이렇게 2개만이 남아있답니다.

 

 

 

 

임진왜란 당시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 돌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세운 것이라고 전해오는 석조물인 麗水石人이예요.

원래는 7개였었는데 6개는 없어지고 이 석인상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는군요.

진남관도 주변을 정비하고 2017년까지 보수공사를 하는가 본데 주변정비와 공사를 마치고 나면

통영의 세병관처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남관 다음으로 찾은 곳은 계획되어 있던 여행지인 오동도지만 오동도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라 건너 뛰고

오동도에 다녀와서 들렸던 여수 맛집 거북이식당을 소개할까 해요.

 


 

 

 

식사 때가 지나서 당연히 한산할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긴 줄을 보는 순간

우선은 놀랐고 놀라움이 누그러지는 순간 갈등이 밀려왔지요.

'이걸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 다른데를 찾아봐야 하나' 하고 말이예요.

잠시 고민 끝에 고생스러워도, 배고파도, 끝까지 기다려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못먹고 가면 두고두고 후회가 될 것 같아서 말이죠.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우리 차례가 되고 음식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메뉴가 오로지 간장백반 한가지라 따로 주문하고 할 것도 없고 그냥 몇명인지만 알려주면 된답니다.

10가지 정도 되는 반찬들 중엔 평범한 것도 있고 갓김치나 멍게젓처럼 특색있는 것도 있어요.

맛도 평균이상은 되는 것 같구요.

 

 

 


10가지 반찬에 슴슴한 조기 매운탕도 곁들여지고...

 

 

 

하이라이트인 간장게장과 양념게장까지 해서 1인분에 8,000원이랍니다.

게다가 게장이 무한리필까지 가능하다니 상상초월의 가격인거죠.

8,000원에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기다린 보람도 있었고 만족, 만족, 대만족이었답니다.

 

 

 


또 한가지 좋았던 건 거북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이런 야경도 즐길 수 있다는 건데요,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을 만나서 정말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답니다. 

 


 

 


호수를 따라 은은하게 경관조명을 연출하고 있고 호수내에도 조명을 설치하여 거북선의 아득한 정취를 연출하고 있네요.

 

 

 


반영도 이쁘구요. ㅎㅎ

 

 

 


호수의 거북선으로도 모자라 거북선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돌로 만든 거북선 조형물도 있고....

 

 

 

 


연인끼리 프로포즈할 공간도 있고...

 

 

 

 


가족 사진 찍는 공간도 있어요.

 

 

 

고운 색깔 옷을 입은 겨울나무도 아름답고...  

 

 

 

다정해 보이는 백조 한쌍도 아름답네요.

 

 

 

아주 막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저녁 식사 후 산책하기엔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빛노리야 축제 기간 중에만 볼 수 있는 것인가 봐요.

운이 좋았던 거죠.

돌산공원의 빛노리야 축제를 담지 못했는데 여기서 그 아쉬움이 해소가 되네요. 

맛난 먹거리들이 넘쳐나고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여수...

여수로 지금 당장 달려가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