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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황간] ★ 월류봉, 월류정/달이 머물다 가는 월류봉

ⓡanee(라니) 2015. 5. 28. 00:49

 

 

산행장소 :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400.7m) 

산행일자 : 2015. 5. 23.(토)

산행코스 : 원촌리 월류봉 주차장 → ENEX 공장 → 월류1봉(월류봉) → 월류2봉 → 월류3봉 → 월류4봉(상상봉) →

                   월류5봉(상봉) →사슴관광농원

 

 

 

산행기를 쓰진 못했지만 지지난주 주말엔 집에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파주 박달산으로 산행을 다녀왔기에

지난 주말엔 조금 멀리 나가보기로 하고 영동 월류봉 산행과  임실 옥정호, 그리고 고창 청보리밭으로의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연휴라 차가 밀릴 것을 예상하고 출발했지만 예상보다도 훨씬 더한 정체 때문에 원촌리 월류봉 주차장까지 자

마치 6시간이나 걸려, 점심도 훌쩍 넘은 1시 30분에 도착했네요.     

 

 

 

이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면 보통은 시간에 쫓겨 여유롭지 못한 산행을 하게 되지만 이번 산행지인 월류봉은 제일

높은 4봉의 높이도 400.7m밖에 안되고 산행거리도 짧아서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월류정이 보이는 원촌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 안내도에 표시된 것처럼 노란 점선을 따라 산행 들머리인 

ENEX 공장까지 1.2km를 이동한 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여 1봉부터 5봉까지 진행하고 월류정 방향으로 내려와

초강천을 건너 주차장에서 차를 회수하기로 계획하고 출발하기 전 월류정 감상부터 합니다.

 

 

 

월류봉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월류정은 2006년에 세워진 것으로 이곳 원촌리 주차장에서 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 여행객들은 모두 이곳에 멈추어 월류정이 더해진 월류봉의 멋진 경관을 구경한답니다.

 

 

 

깎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 아래로 초강천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루고 월류봉()이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 듯  달밤의 정경은 특히 더 아름다워 ‘한천팔경()’ 중 1경으로 꼽히고 있는 곳이라지요.

낮에 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보름달 뜨는 날, 달빛이 산자락을 비추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만 해도 좋습니다. 

 

 

 

월류봉 주변의 경관에 반해 우암 송시열(1607-1689)은 32세 되던해 이곳에 들어와 10여년을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 하네요.

 

 

 

원촌리 월류봉 주차장을 떠나 산행 들머리인 에넥스 공장 쪽으로 이동합니다.

 

 

 

산길 아닌 길을 걷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라니지만 다행이도 엉겅퀴며 패랭이, 찔레꽃, 장미꽃, 애기똥풀 등이 친구를 해주어 가는 길이 그리 싫지만은 않습니다.  

 

 

 

꽃들과 친구하며 칸스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보니 어느새 월류봉 등산로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오네요.

 

 

 

계속해서 등산로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따라 걸어 봅니다.

 

 

 

포장 도로가 끝나고 이제부터 산길 시작인가 봅니다.

여기서부터 800m를 오르면 월류1봉이라네요.

 

 

 

등로 안내판을 다시 한 번 살펴본 후...

 

 

 

본격적인 산행 시작입니다.

꽃들이 반겨주는 산행 시작점은 참 좋았는데...

 

 

 

계속되는 오름길에 목은 바짝 바짝 타들어 가고...ㅜㅜ

 

 

 

살짝 몸살기가 있어서였는지 1봉까지의 오름길이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행 거리가 짧아도 결코 쉬운 산은 없단 생각이 라니의 머리 속에서 뱅뱅 돕니다.

 

 

 

경사가 심한 오름길을 오르느라 지칠 무렵 능선인가 싶어 올라선 곳이 1봉이라 어찌나 기쁘던지...^^ 

 

 

 

 

칸스님은 환상적인 조망 앞에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고 달려가고...

 

 

 

라니도 뒤따라 열심히 담아봅니다,

산행거리가 짧아서 산객들에겐 그다지 인기 없는 산일지도 모르지만 칸스 & 라니는 이 멋진 조망이 보고파서 이곳을 선택했답니다.

 

 

 

날씨가 좋아서 한반도 지형도 잘 보이고... 

 

 

 

월류봉과 월류정을 조망 할 수 있는 기룡대도 자그맣게 보이고... 

 

 

 

발 아래로는 초강천과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보았던 월류정이 내려다 보입니다. 

 

 

 

한반도 지형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주행봉과 백화산 그리고 석천이 보이고...

 

 

 

더 오른쪽으로 돌리면 에넥스 황간 공장과 황간면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답니다.

 

 

 

1봉까지 올라오는 수고로움을 잊게할만큼 멋진 조망을 내려다 보다가...

 

 

빠트릴 수 없는 인증샷을 준비하는 칸스 & 라니!!

 

 

 

 

그리고 이렇게 인증샷을 남겼답니다.

행복을 음미하는 듯한 칸스님 표정...ㅋㅋㅋ

 

 

 

1봉을 한참동안 차지하고 놀다가 정신을 차리고 2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1봉에서 2봉까지의 거리는 200m!!

 

 

 

오름길도 있지만 내림길도 있고 평탄한 길도 있어 1봉을 오를 때처럼 힘들진 않습니다.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2봉을 지나...

 

 

 

3봉으로 향하는 길!!

라니가 좋아하는 바위도 나타나주고...

 

 

 

여전히 멋진 모습을 기꺼이 보여주는 하늘이 있어 즐거운 산행길입니다. 

 

 

 

우리가 거쳐온 1봉과 2봉이 발 아래로 보이고...

 

 

 

나뭇잎 사이로는 보일 듯 말 듯한 월류정의 자태가 곱게 다가옵니다.  

 

 

 

 

2봉에서 3봉까지 230m 왔고 3봉에서 4봉까지 300m를 걸을 차례로군요.

 

 

 

코 앞에 보이는 4봉!!

 

 

 

다시 월류정도 담아보고...

 

 

 

 

초강천도 담아봅니다.

 

 

 

봉우리를 옮길 때마다 각도가 다르게 잡히는 조망들을 담아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다섯개의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4봉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이니 월류봉의 정상이랄 수도 있는 4봉이지만 보시다시피 정상석은 없고 서래야 박건석님이

매달아 놓은 이 표시가 가장 높은 봉우리임을 알려주고 있네요. 

 

 

 

4봉에서 320m 걸어...

 

 

 

마지막 봉우리인 5봉까지 왔습니다.

 

 

 

5봉에서 담아본 월류정!!

우리 차도 월류봉을 바라보며 얌전히 그 자리에 있네요. 

 

 

 

이제 하산길을 찾아볼 차례입니다.

 

 

 

5봉에서 초강천으로 내려가는 등로를 찾아봤지만 정상 등로가 아니어서 폐쇄가 된 것인지 수풀이 우거져서 보이질 않는건지...   

 

 

 

계획에선 벗어났지만 어차피 정상 등로를 이용하는게 더 안전할 터...

계획했던 등로를 찾는건 미련없이 그만두고 계획을 변경하여 사슴농원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칸스님 혼자였다면 분명 그 등로를 찾아내 계획대로 산행을 진행했을테지만 라니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시

하는 칸스님이기에 그리 했던 거 같네요.   

 

 

 

20여분을 걸어 사슴농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칸스님 어깨엔 가방이 두개 걸려 있지요.

라니의 얼굴색이 심상치 않다며 저리 가방을 빼앗아 들었답니다. 

칸스님 가방 무게만도 장난이 아닌데...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사슴농장을 상징하는 사슴 조형물 뒤쪽으로 우리가 내려온 길이 아련히 보이고...

 

 

 

콜택시가 오길 기다리는 사이 꽃사슴들을 구경해 봅니다.

 

 

 

 

콜택시로 한참을 달려 원촌리 월류봉 주차장에 내린 후 아직 먹지 못한 도시락도 먹을 겸, 월류봉과 월류정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기룡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기룡대로 오르는 길에도 우리를 반기는 꽃은 어김없이 나타나 환한 미소로 맞아주고...

 

 

 

10여분을 올라 기룡대에 이르렀습니다.

 

 

 

기룡대에서 바라본 월류봉과 월류정의 모습이랍니다.

달도 쉬어간다는 월류봉의 모습이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로군요.

 

 

 

조금 더 당겨보고...

 

 

 

조금 더 당겨 월류정을 담아본 후... 

 

 

 

드디어 도시락을 펼칩니다.

이미 6시가 넘어 버렸으니 늦은 점심이라 하기도 그렇고  저녁상이라 해야할 것 같네요.

간이 잘 맞은 호박 볶음과 가지나물, 감칠 맛 나는 배추 겉절이 등등...오늘도 덕분에 잘 먹었어요 칸스님!!ㅎㅎ  

 

 

 

기룡대에서 내려오니 해가 저물고 있네요.

다음 행선지로 반야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발걸음을 떼기가 아쉬워 반영샷도 한번 담아보고...    

 

 

 

자리를 바꾸어 마지막 한컷을 남긴 후, 반야사를 향해 월류봉과 안녕을 고합니다.

다음에도 한번 더 찾는다면, 그 땐 반드시 보름달 뜨는 밤이여야겠지요.

단, 조건은 혼자가 아닌 둘이여야 한다는 거.

둘이 보는 달밤의 월류봉 풍경은 아름답겠지만 혼자서는 무서워 기절할지도 모르니까요.ㅋㅋㅋ  

 

 

 

영동 월류정 포스팅이 '떠나고 싶은 여행지' 대문에 걸렸네요.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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