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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 꽃의 사찰, 보련산 보탑사

ⓡanee(라니) 2015. 5. 6. 08:57

[진천여행]

 

 

□  진천 보련산 보탑사는...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보련산 자락의 고려시대 절터로 전해지는 곳에 지어진 사찰

  - 1996년 비구니스님인 지광·묘순·능현스님이 창건

  - 1992년 불사를 시작하여 1996년 8월 3층목탑 완공

  - 그 후 지장전·영산전·산신각 등을 건립하고 2003년에 불사를 마침

  - 삼국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잇는 웅장한 삼층목탑을 지어 시선을 모으고 있음

 

 

 

농다리에 이어 칸스 & 라니가 진천에서 두번째로 찾은 곳은 보련산 보탑사랍니다.

역사가 오래된 절이 아니어서 고풍스런 느낌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라니가 다녀본 사찰에선 보지 못했던 목탑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고 비구니 스님들이 가꾼 예쁜 꽃들이 너무 좋아서 다녀오길 잘했단 생각이 드는 곳이었답니다. 

 

 

 

보탑사 전경을 먼저 담아 봅니다.

 

 

 

 

보탑사 안내도를 살펴본 후...

 

 

 

천왕문을 통해 사찰로 들어서게 됩니다.

장소가 협소해서 그런지 일주문은 생략이 된 것 같아요.

 

 

 

천왕문을 지나니 '법종각'과 ·'법고각'이 나란히 서 있고

가운데로는 이 절의 상징이랄 수 있는 3층목탑이 살짝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7각의 범종각

 

 

9각의 법고각

 

 

경내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반겨준 할미꽃

 

 

 

 

우리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향하게 한 3층 목탑이 눈에 들어오니 어찌나 반갑던지...ㅎㅎ

 

 

 

 

황룡사 9층목탑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보탑사 3층목탑은 겉모습은 탑이지만

내부는 각 층마다 법당인 다층집으로 되어 있어 황룡사 구층목탑 이래 1300년 만에 사람이 오를 수 있게 지어진 목탑이랍니다.

1층은 대웅전, 2층은 법보전, 3층은 미륵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높이는 상륜부까지 더하면 무려 52.7m로 이는 14층 아파트와 맞먹는 높이라고 하는데

단 한 개의 못도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지었다네요. 

정말 신기하고 놀랍지 않나요!!

 

 

 

 

탑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1층의 대웅전이예요.

대웅전에선 사방불(동방 약사우리광불, 서방 아미타여래불, 남방 석가모니불, 북방 비로자나불)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2층 법보전에선 팔만대장경 번역본을 안치해 놓은 윤장대(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하도록 만든 책장)와 

윤장대를 중심으로 네 방향에 법화경을 새겨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층과는 달리 탑돌이를 할 수 있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데 '위험하니 난간에 올라가지 마시오'란 안내문이 놓여져 있는 걸 보면 

아무 때나 탑돌이를 할 수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2층과 3층 사이엔 탑과 관련된 사진들을 전시해 놓은 전시실이 있는데 사진을 안찍어서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이곳은 3층의 미륵전입니다.

미륵전에는 화려한 금동 보개 아래에 미래불인 미륵삼존불을 모셔 놓았고

2층과 마찬가지로 탑돌이를 할 수 있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3층 난간에서 내려다 본 법종각과 ·법고각이구요...

 

 

 

 

 

3층 난간에서 내려다 본 영산전이랍니다.

 

 

 

 

이제 목탑에서 내려와 경내를 둘러 봅니다.

 

 

 

8각의 영산전이예요.

 

 

 

영산전에선 부처가 500명의 비구들에게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해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구요 ...

 

 

 

이곳은 요사채인 해행당이랍니다.

 

 

해행당 앞 연못 

 

 

 

해행당 앞 연못 옆에 피어 있는 물매화인데 짝꿍의 설명에 의하면 이 아이가 아주 귀한 아이라네요.

생각해보니 1년반 넘게 산행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아이는 라니가 만난 적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물매화 이녀석을 가까이서 한 번 더 담아 보았답니다.

생긴 건 그리 특별나 보이지 않는데...ㅎㅎ

야생화는 예쁜 정도보다 일단은 개체수가 적어야 대접을 받는 것 같아요.ㅜㅜ

(박근닷컴님께서 댓글로 물매화가 아니라 '보풀' 같다고 알러주셨는데 검색해 보니 정말로 물매화가 아닌 '보풀'이란 야생화네요.

박근탓컴님께 감사드려야겠어요. 꾸~벅~) 

 

 

 

 

 

이건 장수왕릉(장수총)을 재현해 만들었다는 지장전이고...

 

 

 

 

지장전 옆 계단을 올라가면 너와지붕을 얹은 귀틀집 형식의 산신각을 만날 수 있어요.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보살님들 

 

 

 

반가사유상

 

 

 

칸스 &라니

 

 

 

 

보탑사는 3층목탑 말고도 꽃으로 기억될만한 사찰이었는데요 경내가 온통 꽃천지여서 꽃대궐 같았답니다.

처음 보는 꽃들도 있고 본 적은 있지만 이름은 몰랐던 꽃들도 있었는데 이름이 다 이렇게 팻말에 적혀 있어 좋았어요.

 

 

 

 

참 특이하게 생긴 꽃이죠!!

브로치를 연상시키는 이 꽃의 이름은 '데모로'랍니다.

 

 

 

이런 꽃은 비슷하게 생긴 꽃들이 너무 많아서 이름을 익혀도 혼동이 되는 거 같아요.

아무튼 이 아이의 이름은 '해국'이랍니다.   

 

 

 

해국이랑 비슷하지만 다른 이 아이는 '마가렛'이구요...

 

 

 

위의 마가렛과 좀 다르게 생겼지만 이 아이도 '마가렛'이라 한다네요.

어휴~~~어질어질...

 

 

 

이 아이는 저도 길러본 적이 있어서 이름을 잊지 않고 있는 아이예요.

'하늘매발톱'이라고...ㅎㅎ

 

 

 

하나 하나 보면 정말 이쁘지만 주인공이 되기 보단 조역을 주로 담당하는 '안개꽃'이구요...

 

 

 

 

얘는 바위에 피어 있어 꽃이름이 적힌 팻말이 따로 없지만 석단풍이 아닐까 짐작만 해 본답니다. 

 

 

 

이 아이는 '솔채' 구요...

 

 

 

이 아이는 '일익초'라고 해요.

앙증맞은 꽃들이 사랑스러운 아이였지요.

 

 

 

담아오긴 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아이들도 있어요.

 

 

 

얘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아이 중 하나.

"미안해~~ 기억해주지 못해서..."

 

 

 

얘는 '아리삼'이란 아이인데 꽃색깔이 보라색도 있고 흰색도 있더라구요. 

 

 

 

얘는 앵초가 분명하고...

 

 

 

얘도 앵초였던 거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화분에 심어져서 파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이름이 좀 어려웠던 거 같아요.

한마디로 이름이 기억 안난단 얘기죠. ㅋㅋ

(블친이신 미소와님이 알려주셨네요 무스카리라고. 저도 이제야 기억이 납니다.ㅎㅎ)

 

 

 

'사계절국화'구요...

 

 

 

얘는 크기가 좀 작아서 그런가 '사계절 애기국화'라 한답니다.

 

 

 

흔들면 귀여운 종소리가 날 거 같은 '밀레니엄벨'이구요...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거 같은 이름을 지닌 '천상초'랍니다.

 

 

 

얘도 물매화처럼 귀한 아이라고 칸스님이 알려준 '이끼용담'이고...

 

 

 

이 아이는 모두들 잘 알고 계실 '꽃양귀비'예요.

 

 

 

'나를 잊지 말아요'란 뜻릐 물망초...

 

 

 

얘도 색만 다른 '물망초'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아이가 더 맘에 드네요.

 

 

 

길가의 화분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봉데이지'구요...

 

 

 

 

색이 참 고운 '나리'랍니다.

 

 

 

 

여러 종류의 제라늄이 있었지만  그 중 맘에 들었던 이 아이는 '나비제라늄'이라 하구요...

 

 

 

얘는 '섬제비꽃'이예요.

 

 

 

섬제비꽃과 같이 심어져 있었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생긴 것 박쥐 같이 생겼는데...^^

 

 

 

튜울립과 꼬리풀이 어우러져 심어져 있고...

 

 

 

풍성한 느낌의 '다알리아'...

 

 

 

그리고 꽃모양이 특이하게 생긴 '다이시아'랍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에 자운영
혼자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을에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띠를 두루고 스스로 나아갈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눈을 앞질러 사랑케 하시니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잎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
아 한몫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이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입니까
이노리 나무 정수리에 걸린 노래 한소절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
눈물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와 나는 두고 두고 사랑해야합니다.
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
내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 오는 길
그대와 나는 내리 내리
사랑하는 일만 남겨두어야 합니다

20대 때 즐겨 들었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자운영꽃' 

어떤 꽃인지 참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생긴 꽃이었네요.  

노래가사에 쓰일만큼 꽃보다도 이름이 더 예쁜 꽃인 듯 합니다.

 

 

 

소개해드린 꽃보다 훨씬 더 많은 꽃이 있었지만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마지막으로 '설난' 하나만 더 올리고 꽃소개는 마무리 할게요.ㅎㅎ

 

 

 

 

목탑 주변의 꽃사진을 열심히 찍다 목탑을 돌아나오면 적조전이 보입니다.

적조전은 와불 열반적정상을 모신 곳인데 아마도 보수 공사중인가 봐요.

 

 

 

갖가지 소원이 담긴 자그마한 연등들이 꽃처럼 달려 있는 나무들이 보탑사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네요. 

보물 제 404호로 지정된 연곡리 석비까지 돌아봤어야 하는건데 구석에 있어서 그곳은 놓치고 담아오지 않은 라니!!

구석구석 돌아보려 애쓰지만 항상 지나고 나면 아쉬움을 남기는 것들이 있더라구요.ㅠㅠ

 

 

 

'칸스 &라니... 보탑사도 접수했노라'

아쉬움은 있지만 마지막으로 인증샷을 남긴 후...

 

 

 

아쉬움을 뒤로한 채 보탑사를 빠져 나옵니다.

눈부시게 햇살 좋은 날, 농다리에서도 많이 걷고 보탑사에서도 많이 걷고...

자연과 벗하며, 꽃과 벗하며 힐링 제대로 하고 온 날이었어요.

 

진천 보탑사 포스팅이 '떠나고 싶은 여행지' 대문에 걸렸네요.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꽃사진이 많이 담긴 글들을 링크해 봤어요.

 

[홍성] 그림이 있는 정원 http://blog.daum.net/mirolove/6964610

 

[남원] 지리산 운봉 허브밸리 http://blog.daum.net/mirolove/6964595

 

[양평] 들꽃수목원에서 사랑스러운 꽃들에 취하다. http://blog.daum.net/mirolove/6964509

 

[서산] 왕벚꽃으로 유명한 개심사 http://blog.daum.net/mirolove/6964586

 

[서산] 간월암에서... http://blog.daum.net/mirolove/6964600

 

내 꿈의 청산도에서 담은... http://blog.daum.net/mirolove/6964604

 

[구리] 유채꽃 축제 중인 구리 한강시민공원입니다. http://blog.daum.net/mirolove/6964253

 

[서산] 해미읍성 http://blog.daum.net/mirolove/6964589

 

[진해] 벚꽃이 넘실대던 여좌천을 담다  http://blog.daum.net/mirolove/6964582

 

[광양] 매화축제에 다녀왔어요. http://blog.daum.net/mirolove/6964775 

 

[구례] 산수유 축제에 다녀왔어요. http://blog.daum.net/mirolove/6964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