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기저기/┣ 충북

[괴산] 등잔봉 산행 후 괴산호를 따라 산막이 옛길을 걸었습니다.

ⓡanee(라니) 2015. 5. 1. 00:25

 

 

[괴산]

 

 

□ 산막이 옛길은...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10리의 옛길이랍니다.

  - 조선후기 선비 노성도가 이곳의 풍경에 반해 연하구곡(煙霞九曲)이라 부르며 신선의 별장이라 칭송한 곳으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을 그대로 복원한 산책로죠.

  - 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이 괴산의 백미로 꼽히며 한국의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 댐 주변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더욱 값진 곳이랍니다.   

 

 

 

등잔봉에서 천장봉으로 이어지는 산행 후 '진달래 동산'으로 하산한 라니!!

주차장으로의 원점회귀를 위해 '산막이옛길'을 걷습니다.

등잔봉 산행이야기를 안보셨다면 클릭해 주시구요.ㅎㅎ☞ http://blog.daum.net/mirolove/6964793

 

 

 

진달래 군락지인 '진달래 동산'은 산막이 옛길이 거의 끝나가는 지점, 소나무 숲 아래에 있어요.

진달래가 한창일 때 오면 위쪽의 푸른 소나무와 아래쪽의 붉은 진달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그 시기를 놓친게 많이 아쉽네요.  

 

 

 

진달래 동산 부근 길가에 늘어서 있는 시들 중 하나를 담아봤답니다.

제각각 다른 모양, 다른 종류의 평평한 돌조각에 써놓은 아름다운 시가 자연과 조화를 이뤄 더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데크길을 만들어 놔서 걷기에도 편하고 난간이 있어 아이들과 걷기에도 안전하답니다.

 

 

 

이 전망대는 '고공 전망대'예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길래

'아싸! 재미지겠는걸.'하고 쾌재를 불렀지만... 

 

 

 

 

투명도가 떨어져서 그리 스릴 점치진 않았어요.

완전히 투명했더라면 그야말로 최고였을텐데...

아쉽네요.

 

 

 

느티나무 위에 만들어 놓은 전망대인 '괴음정'을 지나왔어요.

 

 

 

'괴음정'은 산막이 옛길을 걸어가다 잠깐 쉬어 가는 쉽터인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호수가 운치를 더한답니다.

 

 

 

 

신막이 옛길 중간 지점에 있는 '호수 전망대'예요.

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 만들어 놓은 전망대로 좌우로 펼쳐진 괴산호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곳이랍니다.

 

 

 

쉬어갈 때 심심치도 않도록 시들도 전시해 놓고 있네요.

 

 

 

 

어디선가 나타난 귀요미 다람쥐 녀석...

자기를 모델로 찍는 걸 알아차리기도 한 양 도망도 가지 않고 한참을 이런 포즈로 카메라를 즐겁게 해 주었답니다.

 

 

 

올해 들어 처음 담아 보는 개별꽃이구요... 

 

 

 

이 골짜기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얼음 바위골'이랍니다.

이 앞에 서 있으면 산막이 옛길을 걸으며 흘린 땀이 쓩=3=3 날아가 버릴 정도로 시원하답니다.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보이고...

 

 

 

정자 앞에는 '앉은뱅이 약수'가 있어요.

앉은뱅이가 지나가다 물을 마신 후 걸어서 갔다 해서 앉은뱅이 약수’라 한대요.

물의 성분이 뭔지 궁금궁금...ㅎㅎ

수질이 양호하고 일년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약수랍니다.

 

 

 

19 포인트인 옷 벗은 미녀 참나무’예요.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쏙 빼닮은 정사목

여인이 옷을 벗고 엉덩이를 보이며 무릎을 꼬꼬 앉은 형상을 하고 있답니다.

교태롭게 말이죠.ㅋㅋ 

 

 

 

여우비 바위굴’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작은 굴은

산막이를 오가던 사람들이 여우비(여름철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와 한낮의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던 바위굴이라네요. 

 

 

 

 

산막이 옛길에는 '여우비 바위굴' 말고도 '호랑이 굴'이라는 동굴이 하나 더 있어요.

이 동굴의 밑은 흙으로 되어 있고 위는 자연 암석으로 되어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1968년까지 호랑이(표범)가 실제로 드나들며 살았던 굴이라네요. 해질녘에 이 길을 걸으려면 각오하고 걸어야 했겠어요.

 

 

 

 

 

 

꽃사진까지 찍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등산로와 산막이 옛길의 갈림길이었던 '노루샘' 앞에 와 있는 라니!!

 

 

 

 

몇시간 전만 해도 기념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이 넘쳐나던 곳이었는데 등산로 입구엔 정막만이 감돌고 있네요.

 

 

 

 

원래는 이쪽 방향에선 진입할 수 없는 출렁다리지만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 출렁다리도 한번 더 건너주고...

 

 

 

 

아까는 그냥 지나쳤던 흔들그네도....

 

 

 

 

그림 같은 괴산호를 바라보며 짝꿍이랑 사이좋게 한번 타주고... 

 

 

 

 

다시 한번 솔내음으로 샤워를 하며...

 

 

 

 

펌프질쇼가 벌어졌던 현장까지 왔답니다.

 

 

 

 

펌프질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짝꿍!!

얼굴엔 비장함(?)마저 넘쳐나네요.ㅋㅋㅋ

 

 

 

 

주차장 가는 길목, 숲 속의 작은 공원인 산막이 돌조각 휴게소를 지나고... 

 

 

 

 

사과밭도 지나고...

 

 

 

 

 

 

 

가는 길에는 그냥 지나쳐 버렸던 작은 꽃들과도 눈맞춤 하며 걷다보니...

 

 

 

 

관광안내소까지 왔습니다.

우리가 다녀온 길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는 짝꿍!!

 

 

 

갈 때는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담지 못했던 기념비를 이제야 제대로 담아 보면서...

 

 

 

 

등잔봉 산행과 산막이 옛길 걷기를 마무리합니다.

유배지의 역사를 지닐 정도로 오지였지만 2008년 둘레길 열풍이 불면서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산막이 옛길에서 

괴산호의 빼어난 풍광에 잠시 홀리기도 하고 곳곳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에 재미있어 하기도 하면서 즐거이

걸었던 하루였습니다.

이 즐거움을 블친님들께도 나누어 드리고 싶네요.  

이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산막이 옛길로 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