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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한반도 지형이 내려다 보이는 등잔봉, 천장봉 그리고 산막이옛길을 갑니다.

ⓡanee(라니) 2015. 4. 29. 00:45

 

 

산 행 지 : 충북 괴산 등잔봉(450m), 천장봉(437m), 산막이옛길

산행일자 : 2015. 4. 25.(토)

 □ 산행경로 : 주차장 → 등산로 입구 (노루샘) → 등잔봉 제1지점 등잔봉(450m) → 한반도전망대  천장봉(437m) → 진달래 능선 → 진달래 동산   산막이옛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한 주간 산행을 쉬면서 피곤함을 털어버린 라니!!

그래서 지난 주말 다시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아직은 라니가 몸을 사려야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짝꿍이 선택한 산행지는 450m의 등잔봉으로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무리없이 다녀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인 산막이옛길까지 걸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산행지였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길을 따라 오릅니다.

 

 

 

지역 특산품을 파는 가게가 길을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길을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충북 괴산군내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였다던 곳인데 지금은 산막이옛길 때문에 관광명소가 되어

한 해 동안 무려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답니다.

 

 

 

산막이옛길 기념비 앞에서 사계절 다 아름답다는 산막이옛길에 온 걸 기념해 봅니다.

 

 

 

 

 언제나처럼 우리가 오늘 걷게 될 길부터 먼저 확인해 봐야겠죠.

 

 

 

라니에게 무리가 안되도록 2코스를 선택하는 짝꿍!!

 

 

 

 

흔하게 볼 수 있는 각시 붓꽃이지만 올해 들어선 처음 보니까 한 컷 담아주고... 

 

 

 

 

얘네들은 색배합이 예뻐서 담아주고...

 

 

 

 

사과나무 꽃은 햇살 받은 모습이 이뻐서 담아주고....

이런 저런 핑계를 달며 꽃들은 무조건 담고 보는 라니!! ㅋㅋ

 

 

 

선착장(차돌바위 나루)을 지납니다.

산막이옛길을 걸어서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배를 타고 즐기는 방법도 있으니

걷는게 힘들다 하시는 분은 이 방법으로 즐기셔도 좋겠지요.

 

 

 

 

각시 붓꽃보다도 훨씬 더 흔한 민들레지만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이뻐서 담아 봅니다. 

 

 

 

얘는 명자꽃이던가요?

빨간 립스틱이 생각나는 꽃색깔 때문에 그런가 명자라는 이름과도 딱 어울리는 꽃인 듯 합니다.

 

 

 

난데없이 펌프질쇼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ㅋㅋ

펌프질하는 모습을 기념 촬영한다고 줄까지 서 있네요.

 

 

 

 

2주 전 모운동 마을을 찾았을 때만해도 산이 헐벗고 있었는데 2주 사이의 변화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초록색, 연두색, 분홍색...아래쪽 흰색 사과꽃까지...산빛깔이 이렇게 이뻐도 되는 거예요?ㅎㅎ

 

 

 

 

솔향기 솔솔 나는 소나무 동산으로 들어섭니다.

괴산호 푸른 물이 보이는 언덕에 40년생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솔향기 샤워 중인 짝꿍!!

 

 

 

 

아이들만 타라고 매어 놓은 그네지만 마음만은 모두 애이니 못탈 것도 없겠지요.  

춘향이처럼 고운 치마자락을 날리진 못해도 동심으로 돌아가 모두들 천진난만하게 즐거워하는 모습 자체가 고와 보입니다.

 

 

 

이번엔 소나무에 매어놓은 출렁다리를 건너 봅니다.

원래 길이 따로 있지만 이런 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라니!!

 

 

 

밑으로 천길 낭떠러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바닷물, 강물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시시하게 봤는데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천길 낭떠러지 위에 출렁다리는 안전을 생각해서인지 오히려 출렁임이 적게 만들어놔서 그닥 재미가 없는데

이건 아주 제대로 출렁거려 주더라구요. 마음 같아선 몇번이고 오락가락 하고 싶었지만 갈 길이 바빠 자제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모틍이를 돌아서니 망세루가 보입니다.

 

 

 

 


망세루는 남매바위라 불리는 바위 위에 정자를 만들어 비학봉, 군자산, 옥녀봉, 아가봉과 좌우로 펼쳐진 괴산호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정자인데 세상의 모든 시름이 잊혀지고 자연과 함께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해요.

 

 

 


망세루에서 담아 본 풍경이구요...

 

 

 

 

망세루에서 담아본 기념 사진이예요.

 

 

 


망세루에서 다시 올라와 연화담을 지납니다.

연화담은 예전에 벼를 재배하던 곳으로 오로지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의존하여 벼를 재배하던 곳인데 이곳에 

연못을 만들고 연꽃을 심어 연화담이라 부르고 있대요.

 

 

 


등산로 입구 옆에 있는 노루샘입니다. 

오솔길 옆 옹달샘인데 노루, 토끼, 꿩 등의 야생동물들이 지나다니면서 목을 축이던 샘이라 노루샘으로 불리워

왔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루샘 옆 등산로 입구에서 기념 사진만 찍고 산에는 올라가지 않지만... 

 

 

 

저희는 산행이 우선적인 목적이라 이 곳을 통과해 산으로 오른답니다.

 

 

 

아래쪽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산 길로 들어서는 사람은 현재 우리뿐인 듯...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이긴 하네요.

 

 

 

꽃이름은 모르겠지만 이곳에 흔하게 피어 있는 꽃이라 한 컷 담고 있자니... 

 

 

 

어느새 짝꿍이 라니를 추월해 버렸네요.

 

 

 

짝꿍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 그림 좋은 곳을 만나면 다시 만나 기념도 잊지 않고 하고...

 

 

 

아무도 없는 길을...

 

 

또 다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사이좋게 걸어갑니다.

 

 

 

한국의 피요르드라며 앞서가고 있던 라니를 불러세우는 짝꿍!!

 

 

 

ㅋㅋ 맞장구를 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ㅋ~

 

 

 

당겨보니 선착장과 마을이 보이네요.

저것이 산막이 마을인가 봅니다.

 

 

 

등잔봉 1지점을 통과하는 칸스 & 라니!!

 

 

 

아직은 그닥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서 여유롭게 걷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 담아보는 윤판나물...

 

 

 

 

 

얘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편안하고 완만한 길을 버리고 힘들고 위험한 길을 택해 올라갑니다.

결과적으로 위험한지는 전혀 못느꼈지만요.

 

 

 

오르는 길에 구슬붕이가 눈에 띄길래 잽싸게 담았더니...

 

 

 

근처가 구슬붕이 군락지인지 군데군데 이렇게 무리지어 피어 있네요.

 

 

 

굳이 밧줄을 잡고 올라갈 정도는 아닌 길...

그래도 완만한 길보다는 힘이 드는 길이겠지요. 

 

 

 

오르던 도중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1957년 우리나라 기술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댐이라는 괴산댐이 중간에 보이고...

 

 

 

관광버스가 줄맞춰 서 있는 주차장도 보이고...

 

 

 

산막이 마을과 한반도 지형, 그리고 건너편으로 군자산이 보입니다.

군자산 뒷쪽으론 한달 반 전에 다녀온 칠보산이 있는데 칠보산은 아직도 포스팅을 못하고 있네요.ㅜㅜ

 

 

 

힘들고 위험한 길을 선택해서 오른지 20여분만에 드디어 능선에 올라 섰구나 했는데...

 

 

 

얕은 언덕 하나를 오르니...

  

 

 

등잔봉 정상(해발 450m)이랍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능선에 올라서자마자 정상이라고 해서 깜놀하는 라니!! ㅋㅋ

주차장에서 출발한지 2시간만이고 등산로 입구에서부턴 1시간만에 도착했네요.

 

 

 

봉우리 모양이 등잔처럼 둥글게 생겨서 등잔봉인가 했더니

옛날에 과거를 보러 간 아들을 위해 등잔불을 켜놓고 기도를 올렸다고 해서 등잔봉이라 부른답니다.

일단 정상 기념부터 하고...

 

 

 

정상 전망대에서 조망을 담아봅니다.

저것이 한반도 지형이라는 건데 각도가 다르니 아직은 전혀 한반도 모습으로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울릉도, 독도만큼은 확실해 보이는 듯...ㅋㅋㅋ 

 

 

 

사실은 이렇게 다른 이름이 있는데 울릉도랑 독도라 하는게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오가는 배들도 담아보고...

 

 

 

등잔봉을 지나...

 

 

 

넓적한 바위에 터를 잡고 주린 배를 채워 봅니다.

오늘 반찬의 주인공은 배추 겉절이...

향긋한 배추내음이 입안 가득 퍼지니 행복해집니다.

 

 

 

점심을 끝내고 진달래 능선길을 따라 걷습니다.

진달래가 한창일 때는 예뻤을텐데...

지금은 다 지고 진달래가 얼마 남아 있질 않네요.

 

 

 

산불이 난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납니다. 

타다 남은 나무 밑둥도 보이고, 새로 심은 어린 나무들도 보이고...

 

 

타죽어 가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이  숲을 보금자리 삼아 살던 동물들은 무사했을지...

이런 저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한반도 전망대까지 800m~

 

 

 

한동안 걷다 되돌아보니...

 

 

 

우리가 머물렀던 등잔봉이 어느새 저만큼 물러나 있네요.

멀어 보이는데 금방 와 있기도 하고, 가까워 보이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기도 하고...

산길은 참 오묘하고 마술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등잔봉에서 1.1km 걸어와 한반도 전망대에 이르렀습니다.

천장봉까진 불과 300m남았구요.

 

 

 

한반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 지형인데 전라도가 잘려나간 한반도 같다 해야 할까요.

한반도 지형이라 부르는게 조금은 억지스런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곳 말고도 한반도 지형이 조망 되는 곳이 몇군데 있죠.

영월의 선암마을, 정선의 상정바위산, 영동의 월류봉, 옥천의 둔주봉이 바로 그곳인데요

이 중 라니가 가본 영월의 선암마을은 정말 한반도 지형과 비슷했지만 이곳은 아직도 갸우뚱이랍니다. 

 

 

 

게다가 나무가 가려서 사진도 잘 찍을 수 없고...

그래서 이곳은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좀 못했던 것 같아요.

어쩌면 라니의 기대가 너무 컸을지도요.ㅜㅜ

한반도 지형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괜찮은 조망인 것 같기도 하네요.  

 

 

 

산막이마을도 다시 한 번 당겨보고...

 

 

 

경상도 어디쯤에 해당될 것 같은 부분에 세워져 있는 환벽정도 당겨 보았어요. 

 

 

 

 

괴산호 전망대에 이르러 잠시 땀을 닦으며...

 

 

 

괴산호와... 멀리로 보이는 괴산댐을 바라봅니다.

 

 

 

당겨본 괴산댐.

 

 

 

얼마 남지 않은 천장봉을 향하여

 

 

 

 

 

그리고 천장봉 정상에서의 인증샷도 잊지 않고 남깁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천장봉 주변에 유난히 많은 고사목들.  

 

 

 

천장봉에서 되돌아와 괴산호 전망대에서 진달래 동산으로 향하는 칸스 & 라니입니다.

 

 

 

상당히 가파른 하산길이 이어지다가...

 

 

 

편안한 길이 나타나고...

 

 

 

호수가 보이는 걸 보니 거의 다 내려온 듯 합니다.

 

 

 

산막이옛길과 만나는 지점이 보이네요.

 

 

 

진달래 동산에 이르러 하산 종료.

하지만 이제부터 주차장까지 산막이 옛길 2.7km를 걸어야 한답니다.

산막이옛길까지 한꺼번에 포스팅할 계획이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일단 여기서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산막이

옛길은 다음편에 이어서 올려야겠네요. 

라니 블친님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