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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천년을 이어온 농다리에서 초평호 하늘다리까지/진천 가볼만한 곳

ⓡanee(라니) 2015. 5. 4. 02:11

 

[진천]

세금천 농다리부터 초평호 하늘다리까지...

 

 

 

 

□  진천 농다리는...

  - 구곡리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여진 특이한 양식의 옛 다리랍니다.

  -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것 중 가장 긴 옛 다리 (93.6m)구요... 

  - 석회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는데도 견고하여 장마가 져도 유실됨이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요.

  - 고려초 임장군이 붉은 돌로 음양을 배치하여 28수에 따라 28칸으로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어 자연경관으로도 우수성을 인정 받은 명소랍니다.

  

 

 

 

괴산까지 간 김에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 진천에 들러 보기로 합니다.

산행과 여행을 다닐 때마다 무수히 지나쳤던 곳이건만 아직까지 진천은 돌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생거진천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좋은 곳인데 왜 아직까지 진천을 들러보지 않았는지...    

 

 

 

 

진천하면 뭐니뭐니 해도 농다리가 대표적 볼거리라 농다리부터 찾았습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의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의 농다리!!

농다리 앞 너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농다리 수변 탐방로를 살펴 봅니다.

 

 

 

요즘은 둘레길을 잘 조성해 놓은 곳이 많은데 이곳에도 초롱길과 산드레길이 조성되어 있네요.

우리는 농다리를 건너 초롱길로 하늘다리까지 간 후 등산로를 이용해 농암정을 거쳐 되돌아 왔답니다.

(가는 길은 빨간 화살표로 되돌아 온 길은 초록 화살표로 표시해 봤어요.) 

 

 

 

농다리 전체 모습을 담으려고 자리를 잡은 라니!!

 

 

농다리와 함께 농암정과 인공폭포를 담아보고...

 

 

 

농다리와 함께 천년정도 담아봅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이는 농다리!!

교각을 세우고 반듯하게 돌을 깎아서 만든 다리가 아니라 원래 모양 그대로의 돌을 쌓아서 만든 다리이기 때문이죠.

 

 

 

큰 돌을 쌓고 그 사이에 작은 돌을 끼워 넣는 식으로 만든 다리라 듬성듬성 구멍이 뚫려 있기도 하고 

발로 밟으면 움직이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이 다리는 천년 세월을 이겨낸 다리라고 하네요.

 

 

 

 

천년을 이어온 다리라고는 하지만 이 모습 그대로 천년을 이어올 수는 없었겠죠!! 

폭우가 내리거나 천재지변이 있으면 다리의 일부가 유실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농다리보존회, 농다리지킴이회, 구산동향우회 등 농다리 관련 단체가 복구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네 조상들도 그리 했으리라 짐작해 보구요. 

유실로 인해 24간만 남았던 다리가 고증을 통해 28간으로 복원된 것도 지역단체의 역할이 컸다고 하네요.

동양 최고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자치단체의 지원도 적극적이어서

2000년부터는 해마다 농다리 축제를 열고 농다리에 대해 알리기 위해 전시관도 만들고

다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어 오늘에 이르렀답니다.


 

 

 

농다리에서 100m쯤 위쪽으로 보이는 또다른 다리랍니다.

이 다리는 일종의 징검다리 형태를 하고 있는데 길이는 농다리보다 길고 

두 개씩 나란히 놓아서 혼자 걷기보단 둘이 손잡고 건너기 딱 좋은 다리랍니다.

연인들이 건너기에 안성맞춤인 다리인거죠.ㅎㅎ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농암정과 농암정 아래의 인공폭포랍니다. (길이 80m, 폭 24m)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으면 더 볼만했을텐데 좀 아쉽네요.

 

 

 

농다리를 건너 초롱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ㅋㅋㅋ..........................

...................................

 

 

 

 

꽃나무들로 단장된 계단길을 오르고...

 

 

 

또 다시 이정표를 따라 초롱길 방향으로 Go Go!!

 

 

 

 

첫번때 언덕배기에서 만난 용고개(살고개) 성황당입니다.

고목이 있는 일반적인 성황당에 비하면 신성성이 떨어지긴 하나 그 의미하는 바는 무시할 수 없는 성황당이죠

전설에 의하면 초평호에 수몰된 큰 부자마을이 있었는데 지나가던 탁발승이 시주를 청하였으나

마을사람들이 하나같이 시주는 고사하고 스님의 쪽박을 깼다고 합니다.

스님은 마을사람들에게 "앞산을 깎아 길을 넓히면 더 큰 부자마을이 된다"라는 말을 흘렸고

 마을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된다는 말에 산을 깎아내니 그곳에서 붉은 피가 흘렀다네요.

그때부터 마을은 망조가 들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용의 형상을 한 지형이었고

사람들이 깍아낸 부분이 용의 허리 부분에 해당되는 곳이라 용의 허리가 잘려나간 꼴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때부터 이 고개를 용고개 또는 살고개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후 용고개는 '과욕은 화를 부른다'는 메시지를 담고 욕심을 내려놓는 고개가 되었다 합니다.


 

 

 

 

용고개를 넘으면 탁트인 시원한 초평호가 넉넉한 품으로 우리를 반겨 줍니다.

수변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도 만들어지고 있으니 훗날에 찾으면 멋진 공연도 관람할 수 있겠네요.

초평호를 따라 초롱길을 걷고 싶지만 이쪽의 초롱길은 공사 때문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서....   

 

 

 

초롱길 대신 임도를 따라 걷습니다.

 

 

 

임도를 걷다가 눈에 띄는 곤충이 있어 쫓아다니며 담아 봅니다.

처음 보는 녀석인데 색이 어찌나 현란하던지 자꾸 카메라를 들이대게 되더라구요. 

 

 

 

산비탈 낙엽 사이엔 이런 귀요미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

 

 

 

 

임도를 따라 걷다가 초롱길로 내려설 수 있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이제 드디어 초롱길을 걸을 수 있겠군요.

여기서부터 하늘다리까지 초평호를 따라 걸을 거랍니다.

 

 

 

라니의 가방을 메고 힘차게 앞서나가는 짝꿍!!

가방에 렌즈도 넣고 물병도 넣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가방이 보기보다 무거웠는데

칸스님이 대신 들어주어서 라니가 편히 걸을 수 있었네요.


 

 

 

초평호는 전국에서 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죠.

얼음낚시, 붕어낚시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하던데 중국인들에게까지 소문이 났는지 중국 여인네가 낚시를 하고 있더라구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라다 본 초평호의 모습이예요.

봄 햇살로 반짝거리는 물결 위에 여기 저기 낚시배가 떠있고, 연두빛 어린잎들이 달린 나무가지가 아름다움을 더하고...^^ 

 

 

 

 

 

평화로운 모습이죠!!

 

 

 

 

벚꽃과 진달래가 만발할 때 와도 좋겠고  벚꽃과 진달래가 지고 나면 다른 꽃나무가 또 이렇게 반겨주니 좋고...^^

흰꽃이 소담스럽게 핀 이 나무는 팥배나무던가요??    

 

 

 

한여름의 짙은 초록보다 훨씬 더 사랑스러워 보이는 연두빛 봄나무!! 

 

 

 

 

산막이 옛길과 비슷한 느낌의 초롱길!!

 

 

 

 

봄이 만들어 놓은 그림 속에 라니도 동참해 봅니다.

 

 

 

 

드디어 하늘다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네요. 

 

 

 

 

농다리를 과거라 한다면 하늘다리는 현재이고 미래겠지요.  

낚시배와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이제 하늘다리를 건너 볼 차례입니다.

 

 

 

 

 

93m의 하늘다리!! 

 

 

 

건너는 재미가 산막이 옛길에서 건넜던 솔밭 사이 출렁다리만은 못해도

살짝살짝 출렁여줘서 여느 다리를 건너는 것보단 재미나게 건널 수 있었답니다. 

 

 

 

 

낚시배만 있는 줄 알았던 초평호에  등장한 카약(?)도 담아보고...

 

 

 

하늘다리를 다 건너와 반대편에서도 하늘다리를 담아봅니다. 

 

 

 

 

하늘다리 건너편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빨며 잠시 더위를 식힌 후 

되돌아가기 위해 다시 하늘다리를 건너고 있는 칸스 & 라니!!

 

 

 

그리고 잠시 초롱길을 걷다 등산로를 택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계단을 오르다 말고 짝꿍이 제안을 하나 하네요.

칸스: 가위 바위 보 해서 바위로 이기면 5칸, 가위로 이기면 3칸, 보로 이기면 1칸 오르기 어때?

          먼저 오르는 사람이 꿀밤 때리기로 하고... 

라니콜!!

칸스&라니가위 바위 보!!

일종의 심리 게임이었는데 결과가 어찌 되었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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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의 승리였답니다.

짝꿍 이마가 괜찮았을라나 몰라!!ㅋㅋㅋ 

 

 

 

계단을 올라와 임도를 걷다 다시 등산로로 해서 농암정으로 향합니다.

 

 

 

여유있게 농암정으로 앞서 걷고 있는 라니!!

 

 

 

농암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농암정에 오르기 전에 담아본 연인들의 징검다리!!

저길 걸어봤어야 하는건데...

아숩당!!

 

 

 

 

농암정에 올라 담아본 초평호의 모습이랍니다.

여기서는 알 수 없지만 두타산에 올라 초평호를 바라보면 한반도 지형과 만주벌, 제주도의 형상을 볼 수 있다던데...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참 많네요. 

 

 

 

이 사진은 짝꿍의 10초 달리기로 완성된 셀카 작품이랍니다.

웬만한 사람은 못하는 일 맞죠!! ㅎㅎ

놀라운 달리기 실력 보유자인 짝꿍에게 박수를 짝짝짝!!!

 

 

 

농암정에서 실컷 쉬면서 시원한 바람에 땀을 다 날려 보낸 후  농암정에서 내려옵니다.

 

 

 

농암정에서 내려오다가 나무 사이로 살짝 보이는 농다리를 담아 봤어요.

 

 

 

 

위에서 살짝 당겨본 농다리의 모습이구요...

 

 

 

 

한참을 더 내려와 봄보다는 가을 분위기가 풍기는 천년정에 들려 봅니다.

 

 

 

 

천년정에서도 한 컷 찰칵!!

 

 

 

칸스님은 위쪽 전망대에서 농다리를 담고 있네요. 

 

 

 

 

거대한 지네가 몸을 슬쩍 퉁기며 물을 건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는 농다리의 모습을 마지막 컷으로 남기며

진천 농다리와 하늘다리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