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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속리산 법주사/보은 가볼만한 곳

ⓡanee(라니) 2015. 7. 12. 12:05

 

 

문경의 천주산과 공덕산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문경 여행은 작년에 이미 한 적이 있기에 이번엔 어느 곳을 들러볼까 하다 보은 여행을 해보기로 합니다. 

원정리 느티나무와 임한리 솔숲에 들러 사진 몇 컷을 찍은 후 보은의 대표적 볼거리인 속리산 법주사로 go go~

예전 어느 때인가도 아이들을 인솔하여 몇 번인가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지만 그것도 꽤 오래전 얘기고, 

아이들 단속하느라 맘 편히 구경도 못한 탓에 이번엔 여유로운 마음으로 제대로 둘러보기로 하였답니다. 

 

 

 

속리산의 대표사찰인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의신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1460년 역사의 오랜 고찰이죠.

혜공왕 12년(776년)에 진표율사가 대규모로 중창하였으며 고려시대를 거치며 현재의 규모를 갖추었으나 정유재란으로 전소되었다가 조선 인조 2년(1624년)에 사명대사와 벽암대사에 의해 다시 중건되고 보수 증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합니다.

문화유산으로는 국내 유일의 전통 목탑인 법주사 팔상전(국보 제55호)을 비롯해서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석련지(국보 제64호), 사천왕 석등(보물 제15호), 대웅보전(보물 제915호) 등 국보 3점과 보물 12점, 그리고 천연기념물 1점, 도지정문화재 25점이 소장되어 있는 그야말로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이랍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몇 백m를 걸어와 매표소에 이르러 입장권을 구입합니다. 

(주차비 4,000원, 입장료 성인 1인당 4,000원)

 

 

 

매표소를 지나 이번엔 '호서제일가람'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일주문을 지나는 칸스 & 라니!!

보통의 일주문이라면 '속리산 법주사'라는 현판이 걸려있어야 하는데 '속리산 법주사'라는 현판 대신 '호서제일가람'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게 특이하네요.

호서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저수지인 의림지의 서쪽을 일컫는 말로 당시의 충청도, 현재로는 충청남북도를 아우르는 말이니 충청도에서 제일 가는 가람이란 뜻이겠지요.

 

 

일주문을 지나 법주사까지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걷습니다.

이 숲길을 '오리숲'이라 부른다는 실제 거리는 1km 정도 되는 길이라 '오리'의 절반 정도밖에 안된다네요.

왼쪽은 흙길이고 오른쪽은 포장된 길이니 취향대로 선택해 걸으면 될 듯 합니다.

 

 

 

금강문 앞에 있는 다리에서 한 컷!!

 

 

법주사 가람배치도

 

 

 

다리를 건너 두번째 문이 되는 금강문을 지나니...

 

 

 

세번째 문인 천왕문과 청동미륵대불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누가 누가 더 크나 내기하듯 자라는 천왕문 앞 두 그루의 나무도 아주 인상적이네요.

 

 

 

문화재는 아니지만 법주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 거대한 미륵불은 금동미륵대불이예요.

시멘트였다가 금동으로 거듭 태어나신..ㅎㅎ

옥외 입불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라네요.

 

 

 

금강문에서 볼 때 오른쪽으로 보이는 이것은 무쇠로 만든 솥인 철확 (보물 제1413호)으로 신라 성덕왕때 주조되었다고 전해옵니다.

법주사가 한창 번창할 때는 승려가 무려 3,000명이 운집했다고 하는데 당시에 사용했던 솥이라 하며 임진왜란 때에는 승병들이 이 솥을 이용하여 배식하였다고도 전해오고 있답니다.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 목탑인 팔상전(국보 55호)입니다.

사찰 창건 당시에 의신대사가 초창했다고 전해지며, 신라 혜공왕 12년에 진표율사가 중창했었으나 정유재란 때 불에 타 소실되었었다죠.

 

 

 

불에 타 없어졌던 팔상전이 복구된 것은 사명대사(송운 유정)와 벽암대사에 의해서였으며 선조 38년부터 인조 4년까지 22년간에 걸친 공사로 복구되었다 합니다. 탑 아래 월대와 계단은 통일신라 때의 것이라 하구요.

 

 

 

외관은 5층이지만 내부는 하나의 층으로 뚫려 있고, 팔상전 현판의 '팔'자는 갖춘 팔(捌)자를 쓰고 있습니다.

보통은 그냥 팔(八)자를 쓰는게 일반적인데요.

 

 

 

전각 내부에는 사방 네 벽에 두 폭씩의 팔상도(석가여래의 일생을 8단계로 나누어 표현한 그림)가 모셔져 있는데

전각의 크기에 비하면 작고 소박한 느낌이예요.

팔상도 앞에는 불단을 만들어 불상을 봉안하고  오백 나한상을 세 줄로 배치했습니다.

 

 

팔상전의 풍경

 

 

 

 

보물 916호인 원통보전은 목탑 지붕 양식인 사모지붕을 한 전각인데

국내에서는 이런 양식의 건물이 법주사 원통보전과 불국사 비로전 뿐이라네요.

 

 

 

의신(義信)이 창건하고 진표가 중창하였으며, 벽암이 1624년에 삼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합니다.

 

 

 

내부에는 목상인 관세음보살좌상 (보물 1361호)이 안치되어 있는데,

머리에는 수려한 보관을 쓰고 얼굴에는 옅은 미소를 담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 솜씨가 대단한 것 같아요.

 

 

대웅보전과 석등

 

 

 

보물 제 915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보전이예요.

얕은 기단 위에 중층으로 세워진 이 건물은 화엄사의 각황전, 무량사의 극락전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불전으로 꼽히는 곳이랍니다.

 

 

 

옥내의 좌불로는 국내 제일이라는 법주사 대웅보전 좌불입니다.

앉은키가 5.5m, 허리둘레 3.9m나 된다고 해요.

원래는 삼신불인데 내부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삼신불을 다 담지는 못하고

문틈으로 보이는 불상만 담은 거랍니다.

부처님은 원래 한 분이지만 중생들이 쉽게 이해하게 하기 위해 세 몸으로 모셔놓았대요.

가운데 부처님은 마음을, 왼쪽 부처님은 덕을, 오른쪽 부처님은 육신을 뜻한답니다.  

 

 

대웅보전의 풍경

 

 

대웅보전 앞 사천왕 석등

 

 

 

대웅보전 앞의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이예요.

신라 성덕왕 19년(720년)경 제작된 것으로 상대의 각 면에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어 사천왕 석등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과 함께 귀중한 문화재로 꼽힌다네요.

 

 

일직선상에 있는 팔상전, 쌍사자 석등, 사천왕석등

 

 

진영각

 

 

 

고승대덕의 영정을 봉안한 진영각이랍니다.

 

 

금미를대불, 사천왕 석등, 진영각

 

 

 

소맷돌 위쪽에 원숭이가 한 마리씩 앉아 있는 대웅전 앞 계단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가운데 널찍한 계단은 부처님을 연에 태워 모시거나 할 때 그 위로 연이 지나가도록 한 답도로 보인다고 하네요.

 

 

대웅전 계단 위에서 본 경내의 모습

 

 

명부전, 삼성각

 

 

 

 

명부전은 지장보살과 명부세계의 10대 대왕을 동시에 모시고 있는 전각으로 일반적으로는 지장전이라 부르는 곳이랍니다.

 

 

 

산신, 칠성, 독성 등 세분의 신앙대상을 탱화로 모셔놓은 복합 종교 건축물인 삼성각

 

 

 

 

삼성각 앞에 있는 보리수나무 열매랑...

 

 

 

야생화(둥근이질풀꽃)가 이뻐서 담아 봅니다.

 

 

쌍사자 석등, 팔상전, 금동미륵대불

 

 

신라 성덕왕 19(720)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입니다.

신라시대 석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라시대 석조예술품 중 뛰어난 걸작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네요.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있는 희견보살의 모습을 조성해 놓은 희견보살상입니다.

이또한 신라 성덕왕 19(720)에 조성된 것이라 하며 보물 재 1417호롤 지정되어 있습니다.

 

 

기념사진 한 컷

 

 

팔상전 풍경와 금동미륵대불

 

 

 

신라 성덕왕 19(720)경에 연꽃을 본 떠 만든 석련지(국보 제 64호)입니다.

 

 

 

화강암을 그릇 모양으로 깎아 안에 물을 담을 수 있게 한 석물로 표면에 갖가지 문양을 새겨 화려하게 장식한 걸작으로 

석련지 위쪽 짧은 석기둥들은 불국사의 다보탑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석련지

 

 

 

마애여래좌상을 보러 go go~

 

 

 

높이 6m에 이르는 추래암 암벽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보물 216호)이랍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진 암벽 위에 있는 석탑이랍니다.

워낙 볼거리가 많은 사찰이다보니 이 석탑까지는 못보시는 탐방객들이 많을 것 같네요.

 

 

 

무더운 한낮의 햇살로 인한 갈증을 약수 한 모금으로 날려 봅니다.

 

 

 

법주사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코스모스의 색이 이뻐서 한 컷 담고... 

 

 

 

올 때와는 반대로 흙길을 걸어 법주사를 나섭니다.

 

 

 

법주사 가는 길엔 이런 연꽃단지와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정이품송도 있으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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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연꽃도 있고...

 

 

 

이제 막 피려고 하는 연꽃도 있고...

 

 

 

아직 봉오리인 연꽃도 있고...

 

 

 

 

 

 

햇살에 빛나는 연꽃들을 관람료 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