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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여행

ⓡanee(라니) 2015. 10. 14. 21:32

 

 

 

 

팔공산 산자락을 따라 흘러내리는 908번 지방도로를 달려 솔숲이 좋고 오래된 가옥들이 옛스러워 보이는 한 마을을 찾았습니다.

행정지명으론 대율리(大栗里)!!

지만 그보다는 정겨운 순우리말 이름인 한밤마을로 더욱 많이 불려지는 곳입니다.

 

 

 

 

 

 

한밤마을로 들어서기 위해 다리를 건넙니다.

팔공산의 팔(八)자를 본떠 만든 듯한 조형물 뒤로 울창한 솔숲이 보입니다.

 

 

 

 

 

 

한밤마을은 부림 홍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돌담길이 유명하여 내륙의 제주도라 불리는 마을이랍니다.

 

 

 

 

 

 

팔공산이 북쪽자락에 위치해 있어 사방으로 경치가 좋고...

 

 

 

 

 

 

주택의 대부분이 전통 한옥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마을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밤마을의 자랑거리인 대청(大廳)이 있습니다.

 

 

 

 

 

 

벽 없이 사방으로 트인 시원한 구조에 높직하게 깐 마루가 좋아 보이는 건축물로

한때는 학동들을 가르치는 서당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마을의 경로당으로 쓰인다나 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경로당을 통틀어 본들 이리 멋진 경로당이 또 있을런지...

 

 

 

 

 

 

대청(大廳) 곁에 자리한 남천고택이라는 한옥입니다.

군위군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이라는데 문이 닫혀 있던 까닭에 들어가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한밤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일지도 모를 돌담길을 따라 걸어 봅니다.

 

 

 

 

 

 

 

이 마을 담장의 대부분은 이렇게 돌담으로 되어 있는데...

 

 

 

 

 

 

이마을이 형성될 때 삶의 터를 장만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1,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돌담이랍니다.  

 

 

 

 

 

 

총 연장 4km에 달하는 한밤마을의 돌담!!

전통가옥들과 조화를 이루며 매우 옛스러운 골목길의 정취를 자아내고 있네요.

 

 

 

 

 

 

생긴 건 투박해 보여도 그 따뜻한 느낌 때문인지 돌담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 합니다.

 

 

 

 

 

 

 

한밤마을의 돌담길은 마을 한 가운데에 있는 대청으로 모여들고

또 대청에서 퍼져나가며 곡선 형태로 되어 있어 

한결같이 돌담장 사이로 꼬리를 감추는 형태입니다.

 

 

 

 

 

 

옛 모습 그대로의 돌담도, 새로이 손을 본 돌담도,

허물어져져 내린 돌담도, 온전한 돌담도

모두 다 그 모습 그대로 멋스럽게만 보이는 한밤마을 돌담길입니다.

 

 

 

 

 

 

옛 가옥 아래로 휘어지기도 하고 이어지기도 하면서...

 

 

 

 

 

 

어느 담장 위엔 초록 이끼가 터를 잡고...

 

 

 

 

 

 

 

또 어느 담장에는 담쟁이와...

 

 

 

 

 

 

 

 

호박 덩굴이 기어오르기도 하면서...

 

 

 

 

 

 

우리를 고향 마을로 안내합니다

 

 

 

 

 

 

 

한밤마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산수유나무와 감나무!!

 

 

 

 

 

 

노오란 산수유 꽃 피는 계절이어도 좋을 것 같고...

이렇게 빠알간 산수유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계절이어도 좋습니다.

 

 

 

 

 

 

말캉말캉하게 홍시가 익어갈 무렵의 돌담길은 더욱 좋을 테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을 곳곳을 돌아봅니다.

 

 

 

 

 

 

 

 

돌담 위에서도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어느 집 지붕 위에서도...

 

 

 

 

 

 

마을 한 켠 커다란 은행나무에서도 가을이 무르 익어 갑니다.

 

 

 

 

 

 

일요일임에도 우리 밖에 다른 여행자는 없는 듯...

 

 

 

 

 

 

(아침이라서 그랬을지도...)

 

 

 

 

 

 

북적대고 시끌시끌했으면 이 맛이 아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무의 방해도 안 받은 덕에 평화와 여유를 아주 맛나게맛보았던 일요일 아침 돌담길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