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기저기/┣ 강원

[속초] 영랑호 범바위/청초호/아바이마을

ⓡanee(라니) 2015. 12. 8. 00:18

 

 

설악산 산행 후 속초를 그냥 떠나기 아쉬워 한 두 군데 들러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속초는 전에도 여러번 다녀온 곳인지라 안가본 곳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찾아낸 곳은 영랑호 범바위입니다.  

 

 

 

속초시 금호동에 위치한 영랑호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자연호수로 해수와 담수가 끊임없이 유입되는 약 8km 둘레의 석호랍니다.

(바다와 떨어져 있지만 바닷물이 내륙으로 들어왔다가 갯터짐 현상으로 바다와 분리되어 만들어진 호수를 석호라고 해요.)

삼국유사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 화랑영랑이 금강산에서 수련 후 무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금의 경주로 가는 도중, 명경과 같이 맑은 호수에 붉은 노을이 진 모습과 범이 웅크린듯한 커다란 바위가 호수에 비친 모습에 반해 무술대회도 잊고 오랫동안 머물며 풍류를 즐겼던 곳이라 하네요. 영랑호란 이름도 그러한 연유로 생겨나게 되었구요.

 

 

 

범바위로 오르는 길은 영랑정 이정표를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되는데 길이 좋아서 쉽게 오를 수 있답니다. 

 

 

 

 

 

 

 

밑에서 볼 때는 바위산 같이 느껴지는 범바위지만 위로 올라서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은 흔들바위와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가득하고 좁은 바위와 바위 사이를 통과하면 또 다른 모양의 바위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닐텐데 바위 위에 어떻게 이런 바위들이 올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 바위에 따로 이름을 붙여준다면 어떤 이름이 어울릴까요??

물개 같기도 하고... 상어 같기도 하고...

보는 이에 따라 다른 모스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범바위에 숨어 있는 다양한 모양의 동물 형상을 찾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울 짝꿍...요렇게 폴짝 뛰어서...

 

 

 

영랑호를 한동안 바라보다...

 

 

 

열정을 또 불사르고 있네요.ㅋㅋ

과연 맘에 드는 작품이 나왔을지... ^^

 

 

 

 

바위 끝에서 바위 아래를 조망해 봅니다.

멀리 속초 시내와 골프장, 그리고 바로 아래 연못과 연못 안에 자리한 이름 모를 바위까지...

바위 끝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썩 괜찮습니다.

 

 

 

범바위 옆에 자리한 영랑정입니다.

본래는 금장대라는 이름의 정자가 있었는데 훼손되어 시멘트로 된 육각 기단부만 남아 있던 것을 2005년에 복원하면서 영랑정으로 이름을 바꿔부르고 있다 하네요.

 

 

 

 

 

 

 

여러 차례 속초를 다녀갔지만 아바이마을에서 순대를 먹어본 적이 없어 순대를 먹어 보러 아바이 마을로 향합니다.

 

 

 

아바이마을로 향하던 중 허름한 모양새가 왠지 전통 있는 음식점 같이 보여 북청아바이라는 음식점에 들어가 순대와...

 

 

 

시래기탕을 먹어 봅니다.

사실 여기까지 왔으면 오징어 순대를 먹어봐야 하는건데 건강상의 문제로 오징어는 되도록 기피하고 있는지라...ㅜㅜ

 

 

 

식사를 마치고 나와 이런 저런 풍경을 담아 봅니다.

 

 

 

마침 지나가던 배가...

 

 

 

설악대교를 통과하는 모습도 담아보고...

 

 

 

등대랑...

 

 

 

건너편 마을도 담아 봅니다.

건너편 쪽에 갯바위 타는 곳도 있고 가을동화 촬영지도 있다던데...

우리는 여기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넓디넓은 청초호가 아주 시원해 보이죠.

 

 

 

엑스포타워를 당겨봤어요.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아주 근사할 것 같은데 올라가 볼 기회가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아바이마을을 돌아보기 위해 찾았던 게 아니라서 잠시 바라만 보고 서울로 향했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아쉬움이 좀 남긴 하네요.

어차피 토왕성폭포 보러 다시 발걸음해야할 속초이니 그 때는 제대로 한 번 돌아봐야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