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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성주봉/대슬랩을 오르는 재미와 조망이 일품인 성주봉 산행

ⓡanee(라니) 2015. 12. 14. 12:44

 

 

산 행 지 : 경북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성주봉 (607m)

산행일자 : 2015. 12. 5.(토)

산행경로 : 성주봉 자연휴양림 주차장 → 대슬랩 → 삼거리 성주봉 → 바위 속 샘물  성주봉 자연휴양림 주차장

 

낙영산 산행이후 5주만에 동생과 함께 산행하는 날!!

원래는 월출산 산행이 약속되어 있었지만 케이블 교체로 인한 서해대교 통제 때문에 고대하던 월출산 산행은 일단 뒤로 미루고, 슬랩을 좋아하는 라니의 바램대로 산행지를 급변경해 상주의 성주봉을 오르기로 합니다.   

 

 

 

성주봉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도착해 있던 동생과 만나 임도를 따라 오르는 우리들!!

 

 

 

산행 코스를 살펴보며 성주봉까지만 오를 것인지 남산(정상)까지 오를 것인지, 하산은 어느 코스로 하는게 좋을지 잠시 의견을 나누어 보지만, 산행 시작 시각이 이미 1시를 훌쩍 넘겨버린터라 일단 성주봉까지 올라가 보고 나머지 코스는 시간에 맞춰 그때 다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읍니다.   

 

 

 

드디어 첫번째 등로 등장!!

하지만 이번 산행의 목적은 대슬랩의 짜릿함을 맛보기 위한 것이므로 바위 속 샘물 쪽으로 오르는 등로를 선택하지 않고 계속 임도를 따라  올라 대슬랩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오르다 보니 휴양림의 이런 저런 편의 시설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정자도 보이고...

 

 

 

물놀이 시설까지...!!

 

 

 

 

12월인데 아직도 이렇게 잘 버티고 있는 녀석이 있어 기특한 마음에 담아 봅니다.

'쓰담쓰담'

'토닥토탁'

 

 

 

 

삼거리 야영장까지 왔습니다.

대슬랩을 만나기 위해 이정표에 안내되어 있는대로 왼쪽 길로 들어섭니다.

 

 

 

대슬랩을 만나러 가는 길엔 이렇게 주의를 요하는 문구가 적힌 안내 팻말이...ㅎㅎ

이런 팻말을 보니 오히려 더 가슴이 설레는군요.

얼마나 짜릿할까 싶어서 말이죠.ㅎㅎ 

 

 

 

얼마간 산길을 걷다보니...

 

 

 

가던 길을 하니 막아서고 있는 암벽이 드디어 등장해 줍니다.

 

 

 

제1슬랩은 직벽이라 위험하단 이유로 로프를 철거한 까닭에...

 

 

 

우회로를 이용해 오릅니다.

 

 

 

제1 슬랩 상단에서 잠시 조망 감상 시간을 가져 봅니다.

칠봉산도 보이고 아래로는 직벽이 쭉~욱~!!

짧은 조망 감상 시간에 이어 제2 슬랩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제2슬랩입니다.

이제야 로프 좀 잡아 볼 수 있겠군요. 야호~

짝꿍이 먼저 올라서고...

 

 

 

라니는 아래서 찰칵찰칵!!

 

 

 

"멋져요. 멋져~"

 

 

 

그리고 다음 차례로 라니가 로프를 잡았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아야!!"

갑작스런 흉통에 가슴을 움켜잡는 라니!!

슬랩을 보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조심성 없었네요.

항상 방심하지 말고 조심해야 하는건데...ㅜㅜ

 

 

 

라니의 비명에 같이 가슴 쓸어내린 짝꿍!!

걱정스런 마음에 라니를 먼저 올려 보내고 뛰따라 올라옵니다. 

 

 

 

마지막으로 동생 차례!!

 

 

 

 

그리고 우리 남매의 '쇼쇼쇼'가 이어지고...

 

 

 

다시 라니 먼저 출발해서...

 

 

 

짝꿍이 있는 곳까지 오르고, 이번엔 다시 동생 차례!!

 

 

 

서로의 사진을 담아 주며 교대로 슬랩을 오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각자 카메라가 향하고 있는 방향은 어디일까요?? ㅎㅎ

 

 

 

이제 제2슬랩과 연결되어 있는 제3슬랩을 오릅니다.

 

 

 

제3슬랩 하단부는 기울기가 완만해 로프를 안잡아도 올라갈 수 있고 상단부는 중심 잡는데 로프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오르고 있는 두 사람!!

 

 

 

 

짝꿍이 멈추어선 틈을 타 라니가 먼저 앞지르고, 짝꿍도 쫓아 오르는 듯 하더니...

 

 

 

이런!!

짝꿍의 발을 벗어난 등산화가 데굴데굴 끝없이 굴러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 됩니다.

"어~어~어~"

 

 

 

휴~다행이다.

그나마 중간에 나무가 있었으니 망정이지 하마트면 울 짝꿍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뻔 했네요.ㅋㅋ

 

 

 

 

"고생했어요 짝꿍!!"

 

 

 

 

신나는 슬랩 구간이 끝나고 성주봉으로 오르는 급경사 지그재그길!!

이 길을 15분 가량 올라가면...

 

 

 

바위 속 샘물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습니다.

 

 

 

삼거리에서 성주봉까지의 거린 불과 100m!! 

 

 

 

 

100m를 걸어와 성주봉에 도착했습니다.

바위지대인 성주봉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경관이 일품이네요.

이렇게 경관이 수려하고 산자락의 자연휴양림 때문에 등산로도 더 잘 정비되어 있어 남산 정상보다 낮은 봉우리이면서도 정상보다 오히려 주봉 역할을 하는 봉우리가 성주봉이랍니다.

 

 

 

남쪽으로는 성주봉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남서쪽) 뒤로는 살짝 고개를 내민 남산 정상이 보이고... 

 

 

 

동쪽 아래로는 은척면 소재지인 봉중리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인증샷을 찍으려고 셀카를 준비하던 두 남자!!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남자는 나이를 먹어도 앤가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을 끝내고 인증샷을 완성한 우리는...

 

 

 

 

고갈된 에너지를 맛난 음식으로 보충합니다.

오늘도 역시 한 솜씨하는 김셰프님 덕으로 말이지요.ㅎㅎ

 

 

 

식사를 마쳤으니 하산을 해야하는데 어디로 하산을 해야 하는가가 문제입니다.

동생은 좀 더 많은 곳을 보고 싶은 마음에 정상 방향으로 진행하다 4개의 하산 코스 중에 하나를 택해 하산하길 원했지만, 시각이 이미 4시30분이 넘은터라 야간 산행을 하지 않기 위해 거리가 짧은 바위 속 샘물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비록 덩치가 작은 곰이긴 하지만 올라올 때 곰 4마리가 돌아다니는 것도 보았거든요.

 

 

 

바위 속 샘물 방향으로 걸음을 빨리하여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에 짝꿍이 꼭 들려보고 싶어했던 바위속 샘물에 다다랐습니다. 

중국의 삼국시대 영웅 중 한 사람인 조자룡에 대한 전설이  담겨 있는 샘물이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바위와 바위 틈 사이로 바가지를 넣어 물을 뜰 수 있는데...

 

 

 

몸에 좋은 약초 성분들이 잔뜩 들어있는 약수라 라니에게 꼭 먹이고 싶다던 울 짝꿍의 바램대로 바위 속 샘물을 한 바가지 시원하게 벌컥벌컥 들이키는 라니입니다.

미각이 발달하지 않아서 물맛은 잘 모르겠지만 라니가 마신 건 짝꿍의 마음이었기에 실제로 그 물맛이 어땠건 라니에게 달고 맛있는 물한 바가지였답니다. 

 

 

 

짝꿍의 바램대로 샘물 한 바가지도 마셨겠다 우리는 남은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시원한 조망도 담아가면서.

 

 

 

그리곤 처음에 오르지 않고 지나쳤던 그 길로 하산을 완료합니다.

 

 

 

 

하산을 완료하니 주변이 어둠 속으로 빨려들기 시작합니다.

판단을 잘 한 덕에 이번엔 야간산행을 피할 수 있었네요.

임도를 따라 주차장까지 내려온 우리는 여행을 위해 문경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