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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 나들이

ⓡanee(라니) 2016. 6. 28. 15:34




벽산에 오르기 전, 공주의 대표적 사찰 중 하나인 마곡사에 들러 봅니다.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란 말이 있을 정도로 봄풍경이 아름답다는 마곡사!!

그토록 아름답다는 봄풍경은 아니지만 신록의 마곡사도 볼만하니 라니와 함께 구경해 보세요.





주소: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전화:041-841-6221









 

화산 기슭에 자리한 마곡사 일주문을 지납니다.

(성인 기준 입장료 2,000원)








주문을 지나 이런 길을 꽤 한참이나 걸은 것 같습니다.  


 





제야 비로소 해탈문이 보이는군요.

태화천 남쪽의 이 공간은 영산전, 매화당, 수선사 등이 배치된 스님들의 수행 공간입니다. 




<태극도형의 마곡사 가람 배치>









곡사의 정문에 해당하는 해탈문을 지납니다.

이 문을 지나는 것은 속세를 벗어나 불교의 세계로 들어가게 됨을 의미한다죠.







탈문 안쪽 좌우에서 우리를 맞아 주는 금강역사상과 문수, 보현동자상!!







탈문을 지나 마곡사의 두번째 대문인 천왕문도 지납니다.


 





귀를 발 밑에 깔고 부처 세계의 문지기로 늠름하게 서 있는 사천왕이예요.








왕문을 지나 저승세계를 관장하는 전각인 명부전에 들려 봅니다.








장 보살과 염라 대왕을 비롯한 시왕을 모신 명부전!! 







왕은 인간이 죽은 후

지옥에서 죄가 크고 작음을 가리는 10명의 왕을 일컫는데

염라대왕은 그 중 다섯번째 왕이라네요.

지장 보살은 불교에서 구원의 상징이라 하구요.

염라대왕은 어린아이도 모르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데

나머지 9명의 왕은 왜 전혀 알려지지가 않은건지...??








부전을 나와...







락교를 건넙니다.

극락교를 지나 곧장 가면 마곡사의 중심공간인 대광보전의 영역에 이르게 되죠.



 






전에 범종각을 먼저 만나 봅니다.








종각 위로

나뭇가지에 매달린 자그마한 연등들이

꽃처럼 아름답네요. 








곡사의 중심이 되는 건물인 대광보전입니다. 

보물 제802호로 조선 후기인 정조 12년(1788)에 세워진 건물인데

마곡사의 건물들 중 가장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이었답니다.




 




존인 비로자나불과 화려한 후불 탱화구요...








내 한가운데의 오층석탑이랍니다.

보물 제799호인 이 탑은 고려말에 세워진 것으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탑과는 달리 원나라의 라마교 영향을 받아 세원진 탑이라네요.

아마도 모자처럼 씌워진 머리 장식이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라 합니다.  







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백제 의자왕 때에 신라 사람인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마곡사!!

통일신라 때도 제법 번창했고 고려 시대에 보조국사가 중창하면서 크게 일어섰지만 그 이후론 더이상의 번창이 없었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절들이 그랬듯이 마곡사도 왜란과 호란 겪으며 많이 황폐해졌고

1782년에는 큰불까지 나 그나마 남아 있던 전각들이 모두 불타 버렸거든요.

그런 연유로 지금 건물들은 그 이후인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전반에 세운 것들이어서

천년고찰이라지만 대광보전을 제외하면 고찰다운 풍모가 많이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진전과 김구 선생이 심었다는 나무를 보러 다가가 봅니다 . 









세의 온갖 번뇌를 끊고 수행하는 자세의 16나한상이 석가여래와 함께 안치되어 있는 응진전 내부의 모습이구요...





 

 

 

구 선생의 은신처였던 백범당입니다.

 


 



 

범당 옆에는 김구 선생이 심었다는 나무가 있어요.

마곡사는 백범 김구 선생이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 안악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감옥살이를 하다 탈옥하여

1898년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잠시 출가 수도하였던 곳이기도 한데

광복 후  마곡사에 들린 김구 선생이 그때를 회상하며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하네요.

 




 

광보전 우측으로는 스님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방인 심검당이 있습니다.

 







경 소리를 뒤로 하고...







소리를 따라가 봅니다.

초록도 싱그럽고 시원한 풍경이 그만이네요.

발 한번 담궈 보고도 싶지만...



 





간을 많이 지체할 수 없어 계곡물 소리를 뒤로 하고 이번덴 대웅보전을 만나러 언덕을 올라 봅니다.








덕 위 대광보전 뒤쪽에 자리하고 있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이예요.

대웅보전 또한 대광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으로...






 

엄사의 각황전이나 무량사의 극락전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중층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통층으로 뚫려 있구요.






 

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부처님 좌우로 아미타부처님과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셨는데

과거 현재 미래부처님으로 삼세불이라 한답니다.

 

대웅보전의 싸리나무 기둥은 손때가 묻어 있고 윤기가 흐르는데

이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돌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이 있고

또한 기둥을 몇 바퀴 돌았느냐에 따라

사후에 극락가는 길이 가까워진다는 전설이 있어 그렇게 되었다네요.

 




 

 

시 아래쪽으로 내려와... 


 


 


 

사전과...






 

 

방...

 


 




화당까지 돌아보고...


 



 

 

 

곡사를 떠나 청벽산으로 향하는 우리들입니다.

 

 

 


 

 

 

늘도 푸르고 구름도 멋진 초여름날에 마음도 편안해지는 사찰 나들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