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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단양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양백산 전망대/앵백산 일몰과 야경/양백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풍경/단양 가볼만한 곳 추천

ⓡanee(라니) 2016. 8. 23. 17:33



아침 저녁으로는 더위가 살짝 누그러진 것도 같지만 한낮의 더위는 아직도 산행을 하기엔 좀 무리가 있죠.

그래서 지난번 계곡 피서에 이어 이번에도 정식 산행 대신 출사를 목적으로 산에 다녀왔답니다.

예전 같으면 산행 없이 산을 찾는 일이란 울 짝꿍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라니가 옆구리 찌르기도 전에 알아서 이런 계획을 세우는 걸 보니

아마도 라니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짝꿍의 마음이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나 봐요.ㅎㅎ

울 짝꿍이 멋진 조망과 일몰을 담기 위해 찾아낸 산은 해발 664m의 양백산!!

단양에 있는 산으로 양방산이라고도 부르며 산 정상에 전망대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산이랍니다.

울 짝꿍.. 이렇게 멋진 산을 어쩜 이리도 잘 찾아내는지 이뻐 죽겠네요.ㅋㅋ






664m를 걸어 오르려면 폭염으로 죽을 맛인 이 여름날,

땀을 폭포처럼 흘려대며 우리집 강아지 앵두처럼 혀바닥을 늘어 뜨리고 헉헉대야 했을텐데

이 산은 정상 턱 밑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어 힘 하나 안들이고 멋진 조망과 정상의 시원한 바람을 맛볼 수 있었답니다.

물론 운전하는 사람은 힘이 좀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오르는 길이 어찌나 급하게 꼬불대는지 네비에 표시된 빨간 길이 흡사 핫도그에 뿌려진 케찹 같았거든요.

라니에겐 마치 놀이 기구를 타는 것처럼 스릴 넘치고 신나는 길이었지만 짝꿍에게도 그러했는지는 모르겠네요.  





2개의 주차장 중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무 계단을 올라 정상에 서니... 






패러글라이딩을 하려고 준비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라니는 양백산 정상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지도 모르고 오른 것이기에 난생 처음 보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기만 했어요.






정상 한쪽에 서 있는 전망대예요.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 보지 못했기도 하지만 탁트인 정상의 조망이 워낙 좋아서 굳이 전망대에 오를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했어요. 






이쪽은 정상에서 바라본 단양읍 쪽 조망이랍니다.

단양읍을 휘감아 돌아가는 남한강과 겹겹이 펼쳐진 산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죠.

너무나 시원스런 조망에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었는데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어 최고의 피서가 되었답니다.






반대편에선 한창 패러글라이딩이 진행 중이어서 잠시 구경을 해봤죠.





준비~






뛰어!!






드디어 발이 땅에서 떨어지고 하늘을 날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한 마리 새가 된 듯한 기분이겠죠!!






점점 멀어져 가며...






완벽하게 자연과 하나가 되어가는 듯.





으앙~라니도 날고 싶어요~






이번엔 다른 팀!!






"완전 부럽당~"

"라니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ㅜㅜ"






두 팀 다 시야에서 멀어지는 듯 하더니...






양백산 정상을 돌아 남한강을 건너고...






마을을 지납니다.






패러글라이딩에 시선을 빼앗기다 보니 본래의 목적이었던 일몰 사진 담기를 못할 것 같아 얼른 시선을 거두고....   






일몰에 집중해 보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해는 이미 구름 속으로 쏘옥~






둥근 석양을 담기는 틀린 것 같고...






노을이나 담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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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하늘!!






시간이 지나며 붉게 물들었던 하늘은 서서히 붉은 기운을 거둬들이고 어둠으로 사방을 감싸안을 준비를 합니다.






라니도 이제 슬슬 야경 담을 준비를 해야할 것 같은데...아차차~깜빡하고 삼각대를 차에 두고 올라와 버렸네요.

삼각대를 가지러 가려 하자 자기가 대신 가져오겠다는 짝꿍!!

와~흑기사가 따로 없습니다.

울 짝꿍 따봉이예요.(너무 올드한 표현인가??ㅋㅋㅋ)  






짝꿍이 삼각대를 가지러 간 사이 우리가 건너왔던 고수대교도 담아보고... 






전망대도 다시 담아보며 짝꿍을 기다립니다.






조망에만 정신이 팔려 있어 몰랐는데 뒤쪽으로 일몰과 야경을 보기 위해 자리 잡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네요. 






카이스트 대학원생이라는 이 분들이 먼저 야경 담을 준비를 마치고...






라니도 짝꿍이 가져다준 삼각대를 설치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아직 불이 켜지진 않았지만 주위는 점점 더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숨 죽여 불이 켜지기만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는 불빛!!






불이 켜지기 시작하니 마치 전염이라도 된 듯 불빛들이 마구 늘어나고 우리는 그 모습을 황홀히 바라 봅니다. 






전체를 담고...






오른편을 담고...






반대쪽인 왼편만도 담아 보구요.

저 다리 이름은 모르지만 다리의 불빛 반영이 참 곱네요.





고수대교도 당겨서 담아보고..






전체 모습도 한번 더 담아 봅니다.






야경 사진은 담아본 적이 많지 않아서 여전히 서툴기만 한 라니!!

카메라 조작을 수없이 변경해 가며 이렇게도 담아 보고 저렇게도 담아보길 무한 반복합니다. 






사진 실력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려면 야경 출사의 기회를 좀 더 가져야 할 것 같은데...

"짝꿍~ 보고 있죠??ㅋㅋ" 




양백산 전망대 위치






8시가 넘어 양백산에서 내려온 우리는 단양의 맛집으로 알려진 <고향집 두부>에 전화를 걸어 버섯두부전골을 주문해 놓고 달려 갑니다. 






9시에 문을 닫아야 하는데 언제 올거냐는 재촉의 전화!!

우리는 16km를 쌩쌩 달려 문 닫기 20분 전인 8시 40분경 식당에 도착하고

문 닫을 시간이 얼마 안남은 관계로  정신 없이 두부 전골을 흡입합니다.   





맛을 느낄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먹은 탓에 정확한 맛 평가는 못하겠지만 쫀득 쫀득한 버섯 맛이 괜찮았고 반찬도 정갈해 보여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단양 가볼만한 곳'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곳이라 몰랐던 곳인데 멋진 조망 시원한 바람, 패러글라이딩 구경까지 정말 가볼만한 곳이니

산에 가고 싶어도 힘들어서 못가시는 분들 '양백산' 꼭 기억하셨다가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이상 양백산에서의 즐거웠던 한 때를 전하며 다음은 영월의 상동 이끼 계곡 출사 소식으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