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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원정리 느티나무 가을 옷으로 갈아 입는 중

ⓡanee(라니) 2016. 10. 16. 13:00





황금 들판과 기찻길을 담으러 경북 상주 청리로 출사를 나섰던 날이었어요.

황금 들판을 가로지르는 빨간 기차를 기대하며 하염없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지나갈 때가 지났는데 이상한 걸.'

그 때 마을 주민 한 분이 오셔서 철도 파업으로 기차가 안지나가는가보다 하십니다.

 요며칠 아침 기차만 지나가고 낮 기차는 지나가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더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봤는데

기차는 주민 분의 예측대로 감감 무소식이더군요.

그 한컷의 사진을 찍으려고 이 먼 곳까지 달려왔는데 말이예요.

칼을 뽑았으면 무우라도 잘라야 하는 법!!

우리는 다음 행선지로 충북 보은의 원정리로 향합니다.







삘간 기차가 빠진 약간은 맹숭맹숭한 청리의 들판을 뒤로 하고 ... 








보은의 원정리에 왔습니다.

작년 여름에 담았던 원정리 느티나무의 변화가 궁금했거든요.








작년 여름엔 이랬었는데...








계절이 바뀌니 역시나 느낌이 확 다르네요. 








초록들판은 사랑스럽고 노랑 들판은 멋스러운듯.








느티나무도 서서히 가을 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중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좀 더 풍성했으면 좋았을걸.

약간 아쉽네요.
















얼마 후면 저 무성한 잎이 자취도 없이 사라지겠죠. 









겨울에도 한번더 찾아와 안부를 물어야 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