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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신시도 앞산 산자고/산자고 꽃밭에서 놀다

ⓡanee(라니) 2019. 4. 8. 19:09

2019-03-24


꽃소식만 들려오면 마음만이라도 전력질주하여 그곳으로 달려가게 되는 요즘,

군산에서 들려온 산자고 소식에 이것저것 생각할겨를도 없이 몸과 마음이 함께 군산으로 달려갔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군산 신시도의 앞산!!

3년 전 겨울, 신시도의 월령봉과 대각산 산행을 할 때 보았던 산이라 낯설지도 않았고

122m의 앝으막한 산이라 건강상의 이유로 산행을 쉬고 있는 요즘이라도 잠시 오르기엔 무리없어 보여 다행이었답니다.  



클릭 ☞ 월령봉~대각산 산행기 1편,  클릭 ☞ 월령봉~대각산 산행기 2편





돌고 돌아 오르는 등로 대신 시간도 절약할 겸 등로 아닌 경사면으로 치고 오릅니다.

(울 짝꿍의 특기~)

산을 오르다 만난 분홍빛 진달래!! 

봄만 되면 당연히 보게 되는 꽃임에도

올해 처음 보는 진달래였기때문인지, 간만에 산에서 만난 진달래라서 그랬던 건지

아무튼 반가운 마음이 크게 느껴졌네요.





어느 정도 올랐다 싶어 돌아다 보니 매력적인 S라인이 눈 앞에 쫘악~

이 맛에 산을 오르는 것인데

산에 오를 여건이 안되는 몸상태가 되고보니

참으로 오랜만에 이 맛을 보게 됩니다. 





조금 더 올라서 내려다 본 모습!!





왼편의 갯벌을 당겨 봅니다.

저 분은 대각산으로 향하고 계신걸까요??





드디어 기대하던 산자고가 눈에 띄기 시작~

흥분으로 들뜬 마음도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위에 오르면 예쁜 산자고가 훨씬 더 많이 있을거라며 

잽싼 발로 날다시피 능선 위에 오른 짝꿍이 라니를 재촉하지만, 





몇 년만에 보는 산자고에 홀린 라니는,





짝꿍의 부름도 듣지 못한채 처음 만난 이 녀석과 여러 차례 눈맞춤하며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그러기를 얼마~

라니도 짝꿍의 뒤를 이어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아래쪽에서도 이미 본 S라인이지만

좀 더 높이 올라서 바라보니 얼마나 더 매력적이던지...ㅎㅎ





한참동안 사진을 남기던 산객님도 이 매력에 풍덩 빠졌는지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멋진 풍경에 한동안 머물던 라니의 시선은 얼마 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줬던 망주봉으로 옮겨갑니다.ㅋ~

라니에겐 정말 아찔했던, 스릴 만점의 추억이 있는 곳이죠.ㅎㅎ

 




이제 슬슬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산자고를 찍어봐야겠네요.

먼저 카메라 장비들부터 점검하고, 





촬영 시작입니다.







차이가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나름 조금씩 각도나 위치를 바꿔가며 찍어봤는데

기대했던 멋진 사진은 탄생시키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찍어보며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는 수 밖에요.ㅠㅠ





자리를 옮겨 다른 산자고들을 만나러 가 봅니다.





세상에나 세상에... 이럴 수가...

몇 년 전 영흥도에서 한 포기, 천마산에서 한 포기 본게 산자고에 대한 기억의 전부인데

이곳은 산자고 꽃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네요.





너무 많아서 어떻게 찍어야할지

오히려 걱정 걱정~





일단은 뭉탱이로 찍어보고, 






몇송이씩 나누어서도 찍어봅니다.





햇살 받은 봉오리들은 마치 불 켜진 등불과 흡사한 듯~  





가끔은 이렇게 속살도 살짝 들여다 보았는데 실례가 되었으려나요??

"부끄러웠다면 미안~"





부처손도 종종 눈에 띄어 담아봅니다.





어느새 자리를 옮긴 산객님이 갯벌과 바다 풍경을 담고 있네요.





이건 울 짝꿍이 담은 건데

저 산객님도 울 짝꿍만큼 분위기 있게 담았을까요.ㅎㅎ





S라인과 산자고!!





이 바위 사이에도 이쁜 형태의 산자고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ㅜㅜ





처음 찍었던 뷰 포인트로 돌아와 재도전해 봅니다.

처음 찍었던 것보다 조금은 나아진 것도 같고, 차이가 없는 것도 같고.ㅋ~

결과물이야 어떻든 찍는 동안은 참 즐거웠습니다. 





이쪽은 짝꿍이 좋아할만한 풍경이네요.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길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짝꿍인데...

라니도 어느새 짝꿍한테 물들었나 봅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보자마자 무심코 셔터를 누른 걸 보면..ㅎㅎ





빠질 수 없는 인증샷~





오랜만에 커플샷도 남겨봅니다.





커플샷을 남긴 후 하산 시작~

급할 것도 없으니 등로를 따라 좀 길게 걸어봅니다.

(그래봤자 먼 길도 아니지만...ㅋㅋ) 

그렇게 여러 컷을 찍었는데도 고군산 대교의 유혹은 참 강하기도 하네요.ㅋ~





등로를 끝까지 따라가면 주차해 놓은 차와 너무 멀어질 것 같아 등로가 아닌 곳으로 살짝~






주차해 놓은 차 옆에서도 깨알 같은 봄을 보고,

우리는 그날 그렇게 훗날에도 기억할 봄의 한 장면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