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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양 벚꽃(능수벚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복궁의 봄/비 갠 뒤 경회루 반영 사진

ⓡanee(라니) 2019. 4. 14. 15:07

2019-04-10


주 수요일은 사진반 동기들과의 출사 일정이 있는 날!!

여러 차례 가본 경복궁이지만 능수벚꽃 피는 봄날엔 방문해 본 적이 없는데

마침 이번주 출사지가 이곳으로 정해졌네요.

전 날 저녁부터 세차게 내리던 비가 아침에도 그치질 않아 참석할지 말지 마음이 오락가락 했지만

이번주가 지나면 벚꽃엔딩일 것 같아 고생을 무릅쓰고 경복궁으로 향했답니다.

 가던 길에도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경복궁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뚝!!

비님 덕에 미세먼지까지 말끔히 처리되어 상괘한 기분으로 경복궁의 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비까지 내린 평일이라 한적하고 고즈넉한 고궁 모습을 상상하며 문으로 들어섰는데 

예상과는 달리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던지...





특히나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도 한복입은 소녀들을 종종 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었는데

이젠 '고궁에선 한복'이 공식이라도 된 양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복 입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답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 중 어림잡아 70% 이상은 외국인인 듯.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복 체험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나봅니다.

반가운 일이겠죠!!




홍례문을 지나 벚나무를 넣어 근정문을 담아봅니다.

명색이 출사를 나온 것이니 나들이 때와는 달리 좀 더 다른 구도를 찾아 사진을 담아보려 애썼는데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네요.





근정문을 지나 근정전을 바라보고 섰습니다.

한복 입은 소년 소녀들이 예뻐서 한 컷!!





근정전은 다른 때와 비교해 특별할 것 없으니 오래 머물지 않고  

능수벚꽃을 볼 수 있는 경회루로 가려던 중

분홍 댕기와 연분홍빛 치마를 나풀거리며 뛰어가는 소녀들의 뒷모습이

선녀의 모습을 연상시켜 한 컷을 더해 봅니다.






집중적으로 우리의 카메라 세례를 받게 될 경회루로 이동!!






축축 늘어진 벚꽃도 아름답고,





반영도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습니다.





마침 분홍빛 한복의 소녀들 포착!!

꽃색깔과 어우러져 사진의 화룡점정이 된 듯 하네요.





화창한 날 파란 하늘이 담기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분위기가 운치있어 보여 더 좋았습니다.





비를 핑계로 출사에 불참했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너무나 깨끗한 반영에 감탄이...ㅎㅎ





같은 장소지만 구도를 조금씩 달리하며 찍어봅니다.





주인공인 경회루를 담은 것보다

맘에 드는 사진~





향원정을 볼 수 있을까 하여 자리를 이동했지만 아직 공사중이라 향원정은 보지 못하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경복궁 내를 여유롭게 걸어봅니다.





다시 경회루!!






이번엔 다른 소녀들을 모델로 찰칵!!

개인 출사라면 딸 아이를 전속 모델로, 구도나 포즈까지 신경 써서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사진 찍기도 쉽지 않고 맘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답니다. 





이 사진은 그래도 순간 포착을 잘한 편인 듯 하네요.ㅎㅎ

수양버들의 연두빛과 붉은 한복치마가 보색대비를 이루어

느낌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서로 사진 찍어주고 확인하며

사뭇 진진한 모습들!!  





두 시간동안의 촬영을 끝내고 경복궁을 나섭니다.

온전히 순수한 나들이는 아니었지만

라니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즐겨본 경복궁의 봄 풍경이었답니다.

내년 봄엔 짝꿍과 둘이서 나들이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