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출사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 백양사 쌍계루를
몇 해를 벼른 끝에 드디어 다녀왔답니다.
사실 그보다 먼 곳도 수없이 다녀왔건만 여기는 어찌하여 이제야 다녀오게 되었는지...
갈 곳은 너무 많고 가을은 너무 짧아서라면 이유가 되려나요.
주차를 하고 백양사로 향해 있는 갈참나무 숲길을 걸어갑니다.
백양사 입구에서 백양사까지는 1.4km 정도 된다던데
백양사에서 제일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던 까닭에 그리 많이 걷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른 시각이어서 가까운 주차장에 자리가 있었던 듯)
숲길을 걷다가 커다란 갈참나무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 봅니다.
나무 앞에 세워진 팻말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오래된 갈참나무라고 하네요.
약 700년 정도 되었다던가~
다시 얼마간 걷다보니 갑자기 쌍계루가 짠~
연못 끝의 징검다리가 포토존인데
사진 고수님들은 이미 새벽녘에 사진을 찍고 철수한 뒤라
다행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있었답니다.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세팅하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봅니다.
인터넷에서 본 사진 중엔 정말 근사한 사진들이 많던데 생각과는 달리 왜 이렇게 사진이 잘 안찍히던지...ㅠㅠ
노출도 바꿔보고 화이트밸런스도 바꿔보고
이리 저리 애써봐도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는 거.ㅠㅠ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나,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가...
해답을 찾지 못하니 셔터를 누를수록 답답하고 아쉬운 마음만 커져갔네요.
어쨋거나 또 언제 오게될지 모르니
끝까지 열심열심~
운문암 계곡과 천진암 계곡의 물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쌍계루!!
주변의 단풍과 뒤쪽으로 보이는 백학봉까지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이 완성된 듯 합니다.
그래서 이 연못에 비친 쌍계루가 대한 8경으로 불린다는 거~
사진은 대체적으로 맘에 안들지만
반영 사진을 뒤집어 봤더니
하늘에 나뭇잎들이 날아다니는 것 같아
그나마 재미있어 보입니다.
2019.11. 10 @ 백양사 쌍계루
2019.11. 10 @ 백양사 쌍계루
2019.11. 10 @ 백양사 쌍계루
수차례 셔터를 누른 후 삼각대를 접고 포토존을 벗어납니다.
쌍계루 사진을 찍고 싶어 왔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백양사의 다른 전각들도 보고 가야겠지요.
쌍계루 정면 모습!!
그리고 백양사 가람 배치도!!
다 돌아본 줄 았았는데 가람 배치도를 뒤늦게 본 후
백양사의 일부만 보고 온 걸 알았네요.
쌍계루 사진 찍는게 주목적이어서 그런지 일부만 보고 왔어도 아쉬움이 크진 않지만.
2019.11. 10 @ 백양사 종무소
2019.11. 10 @ 백양사 사천왕문
2019.11. 10 @ 백양사 종각
2019.11. 10 @ 백양사 해운각, 우화루, 설선당
쌍계루 사진 찍는게 주 목적이고
다른 전각들은 덤으로 본 것이기에 백양사 전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요.
스님들이 수행하는 공간인 백양사 설선당!!
2019.11. 10 @ 백양사 설선당
백양사 대웅전!!
백양사 대웅전은 백학봉의 드센 기운을 막기 위해 지붕이 높게 지어졌다고 하네요.
2019.11. 10 @ 백양사 대웅전, 설선당, 우화루
2019.11. 10 @ 백양사 설선당, 우화루
2019.11. 10 @ 백양사 대웅전
2019.11. 10 @ 백양사 우화루, 향적전, 명부전
2019.11. 10 @ 백양사 우화루, 향적전, 명부전, 극락전, 조사전, 칠성전
2019.11. 10 @ 백양사 고불선원, 탑전, 염화전
2019.11. 10 @ 백양사 탑전, 고불선원
2019.11. 10 @ 백양사 염화실, 벽안당, 설선당, 대웅전
겨울이 코 앞에 있음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
2019.11. 10 @ 백양사 탑전
2019.11. 10 @ 백양사 청운각, 향적전
백양사를 한바퀴 돌고 되돌아 나가는 길~
삼각대를 펼친 진사님들은 모두 철수했지만 여전히 포토존임을 입증하는 모습이로군요.
나올 때 찍은 다른 반영 사진들도 물구나무 세워봅니다.
이번엔 돌들이 나무에 걸린 듯한 모습이...ㅋ~
물에 젖은 단풍잎도 담아봅니다.
애기 단풍이 유명하다더니 정말 애기 손처럼 단풍잎들이 자그맣고 귀여운 것 같애요.
일광정 쪽의 다리도 멋지고,
일광정쪽 호수에서 바라보는 백학봉도 좋았습니다.
2019.11. 10 @ 일광정쪽 호수
올해 단풍이 예년만 못해 그런가,
사진 실력이 모자라서 그런가
아무튼 기대했던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그토록 가보고 싶던 곳에서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히 힐링의 시간이였던 듯 싶습니다.
"짝꿍~ 백양사 설경도 볼 수 있게 해 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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