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스,포,모/┣ 포르투갈(完)

(리스본) 테주강의 귀부인 '벨렘 탑'

ⓡanee(라니) 2008. 4. 1. 19:00

2006.12.31

 

 

스본으로 들어와 우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리스본 중심심부에서 서쪽,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테주강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벨렘 지구이다. 벨렘은 15~16세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해양 제국으로 군림했던 포르투갈의 역사를 보여 주는 곳으로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로 가는 항해에 나선 곳도 바로 이 곳이라고 한다.  이 벨렘 지구의 볼거리로는 벨렘탑제로니모스 수도원, 그리고 발견의 기념비가 있다. 

벨렘탑이나 제로니모스 수도원마누엘 1세가 세운 건물로 1755년 리스본 대지진에도 견뎌냈으며 대항해 시대의 영화를 후세에 전하는 귀중한 문화 유산이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위를 둘러 보니 강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될만큼 시원스레 넓은 테주강과 사진을 통해, 그리고 포르투갈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일찍감치 눈에 익혀 놓았던 벨렘탑의 형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언제나 그랬듯이 사진 속의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은 그 기분이 묘하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어느새 발걸음이 빨라진다.

 

 

 

  

벨렘탑

 마누엘 1세의 명으로 1512~1521년에 걸쳐 프란시스쿠 데 아후다가 지은 마누엘 양식의 우아한 탑으로 

테주강의 귀부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당시 인도나 브라질 등으로 떠나는 배들의 통관 수속 하던 곳으로

대항해 시대에는 해외에서 돌아온 배를 왕이 이 곳 테라스에서 알현 했다고도 한다. 

 

 

벨렘탑으로 들어 가는 입구 

 

 

바닷물이 들락거리던 1층에서는 19c초까지 정치범을 가둬두었던 물감옥을 볼 수 있으며,

 

 

 

벨렘탑의 2층에서는 리스본의 방어를 위해 설치했던 포를 볼 수 있다.

 

 

이 곳을 오르내리는 계단은 반질반질하게 닳아 있어 오르내릴 때 자칫 미끄러지기 쉬워 조심해야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뱃사람을 전송하고 맞이하기 위해 오가던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한몫을 더하고 있으니

세월이 더 많이 흐른 후엔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3층에서는 시원하게 흐르고 있는 테주강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테라스와 테라스 중앙의 무사항해를 기원하던

벨렘의 마리아상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이 다하여 나는 3층까지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엉엉엉..훌쩍~   

 

 

 

벨렘탑의 주변 모습.

지난번 여행에서 나는 세느강이나 테임즈강보다 우리의 한강이 훨씬 멋진 강이란 생각에 우쭐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테주강 역시 만만치 않게 아름답고 멋진 강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발견의 기념비를 향하여 앞으로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