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동유럽. 상하이/┣ 오스트리아(完)

(빈)오토 바그너의 오타크링 역으로...

ⓡanee(라니) 2008. 4. 9. 10:07

2007.08.02

 

 

Ranee in Vienna

-오타크링- 

 

 

 

 

 

 

 

호텔에 짐을 풀고 시내를 돌아보기 위해 다시 트램을 타고 서역으로 나와서 U-Bahn 3호선을 타러 가는 중이다. 

 

 

 

 

 

내가 가고자 했던 역은 원래 링쪽 방향인 폴크스씨어터 역이었다. 

하지만 지하철 역의 노선도에서 반대쪽 방향 종점인 Ottakring역을 봐버린 나는 

Ottakring 역을 외면하고 폴크스씨어터 역으로 갈 수가 없다.

'빈이 사랑한 천재들' 이란 책을 통해 오타크링역오토바그너의 작품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엔나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건축을 테마로 하는 여행이었기에 아무리 시간이 부족해도 가보고 싶은 욕심이 솟구친다.   

결국 나는 오타크링 방향의 U-Bahn 3호선을 타 버리고 말았다.

 

 

 

 

 

다섯 정거장을 가서 종점인  오타크링역에 내렸으나 아무리 봐도 전혀 특이한 점을 찾을 수가 없다.

표검사를 하는 경찰들에게 검사를 당하고 밖으로 나왔으나... 

 

 

건축물의 외부에서도 마찬가지로 특이한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시간도 없고 봐야할 것 투성인데 초반부터 진을 빼면 안될 것 같아 더이상 찾아보는 것을 포기하고 반대편 쪽으로 가서 다시 U-Bahn을 탔다.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 약간 속상한 맘이 들려고도 했지만 와보지 않았으면 두고두고 미련이 남았을 수도 있었으니 후회는 없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책을 통해 확인하니 바로 이런 모습이다. 

내가 봤던 곳은 반대쪽이었거나 아니면,

국철과 3호선이 만나는 역이니까 3호선이 아닌 국철에 해당하는 역 건물이 따로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에이! 거기까지 가서 못보고 오다니..."

 

 

 

종점에서 탔더니  U-Bahn 안이 텅텅 비어 있다. 다른 칸에는 한 두명 탄 것 같기도 하지만...

왔다갔다하느라 30분이상을 소비했으니 U-Bahn에서 내리면 더 부지런히 걸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