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동유럽. 상하이/┣ 폴란드(完)

(바르샤바) 바르샤바 대학에서 구시가지까지...

ⓡanee(라니) 2008. 4. 9. 14:13

 

 

팽 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일행들과 헤어지기로 했다.

하루 종일 걸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인 대장쌤과 다니다간 호텔까지 또 걸어가게 될까봐 겁이 났기 때문이다.

정작 구시가엔 가보지도 못했는데 벌써부터  발이 아파오기 시작하니 난 누가 뭐래도 버스를 타고 가야겠다는 맘 뿐이다.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다시 신세계 거리로 향한다. 

신세계 거리 걷다보니 슈퍼마켓 하나가 눈에 띈다. 점심거리를 준비해야겠다 싶어 슈퍼마켓으로 들어 갔으나 내가 사들고 나온 것은 콜라와 초콜릿. 속도 안좋고 파곤해서인지 단 것만 먹고 싶다. 과일을 파는 노점이 있어 청포도도 한 송이 사고 다시 걷다보니 신세계 거리를 가로지르는 길에 가판대가 보인다. 그 곳에서 일일권을 구입했다.

 

 

신세계 거리와 교차하는 길

승차권은 가판대 'RUCH KIOSK'에서 구입하면 된다.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승차권

    

 

스 티켓을 구입했으니 구시가에나 가볼까 싶어  어떤 버스를 타야할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이젠 시간이 꽤 흘러서 구시가일단 포기하고 바르샤바 대학이나 보고 와야지 싶다.

'구시가는 호텔에 체크인을 마치고 가보자구.'    

성십자가 성당의 맞은편 근처에 있는 바르샤바 대학으로 가기 위해 다시 왕의 길로 들어 섰다. 

 

 

바르샤바 대학 정문

바르샤바 대학은 1816년에 창설된 바르샤바 최초의 대학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폴란드 최고의 명문대라고 한다.

법학, 상경, 행정 대학이 유명하고 한국어과가 있어서 2년에 한번씩 신입생을 뽑는다는데

그 경쟁률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왕궁 같기도 하고 공원 같기도 하다는 대학 안으로 들어가 볼 것인가 말 것인가,

잠깐동안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대학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역시나 핑계는 시간도 별로 남지 않았고 다리도 아프고 아직 볼 것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체력을 아끼자는 거.  

 

 

왕의 길을 걸어 버스 정류장으로...

왕의 길중 일정 구역은 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막아 놓아서 버스가 우회해서 가야한다.

 

 

왕의 길에서 본 건축물인데 프라하에서 그리고 비엔나에서 보았던 건축물과 유사한 건축물이었다.

건축물에 왜 저런 조각상을 장식했는지 늘 궁금했던... 

저 인간 조각상은 노예를 나타낸 것일까??? 

 

  

 

바르샤바 대학 까지 봤으니 호텔로 일단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으면서도 나는 이제 거의 본능이 되다시피한 카메라 셔터 누름질을 무의적으로 계속해서 하고 있다.   

 

 

 

횡단 보도를 건너고 있는 중에도 찰칵~

 

폴란드가 폴란드말로는 폴스카(POLSKA)인가 보다.

시내 곳곳에서 POLSKA라고 씌여진 글씨를 많이 본 듯...

그렇다면 RESTAURACJA는 레스토랑이란 뜻인가???

 

 

 

이 성당의 이름은 모르겠고 성당 앞에 있는 동상은 폴란드의 또 한명의 유명인 교황 바오로 2세의 동상인 듯...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이 곳에서 다시 일행들을 만나게 되었다.

일행들은 그동안 어디엘 갔다온 건지...???

버스 정류장 위쪽으로 보이는 것은 라즈비즈 궁전이고 그 뒤로 보이는 것은 가르멜 교회이다.

 

 

호텔로 가는 버스안에서 찍은 사진.

큰 공연장인 것 같은데 알아볼 수 있는 단어는 POLSKA뿐이다.

 

 

 

 

텔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 받고 컵라면 하나와 신세계 거리에서 산 포도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밤기차를 타고 오느라 갈아입지 못한 옷도 새 옷으로 갈아 입고 구시가를 보기 위해 다시 호텔을 빠져 나왔다. 일행들과 만나서 가기로 약속한 바가 없는데 우연히도 일행들과 호텔 로비에서 만나게 되어 함께 움직이게 되었다. 여럿이 움직이다 보니 어디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의견이 엇갈려서 우와좌왕하기도 하고 몇번 버스를 타야하는지도 또 의견이 엇갈려서 결국은 차를 잘못 타는 일이 발생했다. 일행들이 내 생각과 다르다고 일행들을 따르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했다면 짧은 시간내에 구시가에 도착할 수도 있었겠지만 내 생각을 접고 일행들을 따른 덕분에 목적지까지 가는데 시간은 오래 걸렸어도 여행자들의 정해진 코스가 아닌 다른 길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안타까운 것은 길 찾기에 급급해서 여행책자에는 안내되지 않았지만 여행 책자에 나온 건축물들보다 훨씬 멋진 건축물들(주로 성당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놓지 못했다는 거.     

 

 

호텔에서 나가는 중

 

 

호텔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구시가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옮겨다니고 있는 중.

 

문화과학궁전은 정말 어느 방향에서나 보인다.

잠깐동안도 이렇게 여러번 보는데

폴란드인들이 그토록 싫어한다는 저 건물을 바르샤바 시민들은 얼마나 자주 봐야만 하는 걸까

 

 

 

버스를 잘 못 타서 중간에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 9번 트램을 타려고 하는 중. 

얼룩말 무늬 트램이 멋지다.

 

 

드디어 구시가지 도착

 이제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왕궁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