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그리스. 터키/┗ 터키(完結)

(이스탄불) 히포드롬(로마 경기장 터)의 오벨리스크들

ⓡanee(라니) 2008. 10. 19. 14:13

2008년 8월 7일 (목)

 

 

 

 

Ranee in Istanbul

-히포드롬-

 

 

 

 

 

 1   블루 모스크(술탄 아흐멧 사원)의 서쪽 문      

 2   콘스탄티누스 오벨리스크       

 3   뱀의 원기둥         

 4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예배 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우리는 히포드롬을 먼저 보기로 결정하고 블루 모스크의 서쪽 문을 나섰다. 문을 나서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높이 솟은 두 개의 기둥, 책에서 본 오벨리스크임에 틀림없다. 높이 솟아 있는 두 개의 오벨리스크 사이에는 또 하나의 작은 기둥이 있는데 그것은 뱀의 원기둥이라 불리는 꽈배기 모양의 청동 기둥이다.

이 곳은 3세기 초에 건설된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인 히포드롬(Hippodrome)이 있던 자리로 3만여 명의 관객이 열광하는 가운데 말이 끄는 전차 경기가 벌어졌던 곳이자 유스티니아누스 1세 때 발생한 니카의 난(532년)의 폭도들과 19세기 초 반란을 일킨 예니체리 군단의 다수를 처형했던 무시무시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경기장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세개의 기둥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것은 십자군에 의해 경기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란다.   

 

 

   

경기장 문 위에 있던 금박의 네마리동상은 현재 베네치아 산 마르코 성당 위에 장식되어 있다.

베네치아인으로 구성된 악명 높은 제4차 십자군의 전리품 신세가 된 이 네 마리의 말은 처음엔 베네치아로 옮겨졌고 후에

나폴레옹에 의해 파리의 카루젤 개선문위에 놓여 있다가  나폴레옹이 몰락하면서 다시 베네치아로 돌아와 산 마르코 성

당을 장식하게 된 것이라고.

 

 

 

 

 

이해를 돕기 위해 책에서 빌려온 사진(출처:인류 문명의 박물관 이스탄불 기행)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Obelisk of Theodosius)

광장에 서 있는 3개의 기념비 중 북쪽에 있는 테오도시우스의 오벨리스크는 유리아누스가 이집트의 카르나크 아몬 신전에

서 가지고 온 것을 테오도시우스 1세가 세운 것으로 이집트의 투트모스 3세(Thutmose III)가 기원전 1490년경 화강암

깍아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20m의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는 6m의 단 위에 세워져 있는데 그 단에는 경마를 관전하는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씽크 맞추기 ^^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Obelisk of Theodosius) & 뱀의 기둥 

 

 

 

뱀의 원기둥그리스군살라미스프라테에에서  페르시아군을 물리친 전승(기원전 479년)을 기념하여 델피의 아폴론

신전에서 헌상한 것으로 콘스탄티누스 1가 이 곳으로 가지고 온 것이라 한다.  원래는 8m 정도였지만 윗부분이 손상되어

지금 5.5m에 지나지 않는다고. 세 마리의 뱀이 기둥을 감고 있는 모양의 조각인데 머리 부분이 없어 사전 지식이 없으면 뱀

인 걸 준치채지 못할 수도 있다.  세 마리의 뱀 머리 중 두 마리의 머리 부분이 발견되어 하나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또 다른 하나는 대영 박물관에 각각 소장되어 있다.이스탄불고고학 박물관을 관람할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바는 없다. 페르시아는 그리스 31개 도시 동맹에게 패했는데 이 때 포획한 페르시아군의 무기를 녹여서 이 청동 기념

비를 만 든 것이라 전해진다. 뱀이 기둥을 칭칭 감고 있는 모양으로 만든 이유는 단결을 의미한 것인지도 모른다나... 

 

 

 

 

 

 

  

뱀의 원기둥 & 콘스탄티누스 오벨리스크

 

 

 

 

 

 

콘스탄티누스 오벨리스크 

4세기 경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건립 연대가 불확실한 32m의 콘스탄

티누스 오벨리스크는 금박 청동판으로 덮여 있는게 원래 모습이지만

십자군 침략 때 빼앗기는 바람에 지금은 울퉁불퉁하게 돌을 쌓아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 돌기둥의 모습을 하고 있다. 

 

 

 

 

 히포드롬 주변의 상가들

 

 

 

 

아이들과 나들이 나온 터키 여인들 

 

 

 

 

 

점심을 먹으러 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려 광장을 나가다가 본 체슈메(샘).

둥근 지붕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이 체슈메는 19세기 말에 터키를 방문했던 독일의 카이저 빌헬름 2세(Kaiser Wilhelm II)가 오스만제국을 방문한 2주년 기념으로 선물 것이란다.

 

 

지붕 안 쪽의 문양과 색도 아름답다.

 

 

 

 

 

 

 

자~ 이제 점심 먹으러 가자구. 

 

 

 

 

알록달록한 건물은 언제나 내 카메라의 주요 타켓이다.

 

 

 

 

 

 빼꼼히 얼굴을 내밀어 호기심에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새끼 고양이.

'시간이 있으면 너랑 놀아주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