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그리스. 터키/┗ 터키(完結)

터키의 전통춤을 보다 - 수피댄스(세마의식) & 밸리댄스 등

ⓡanee(라니) 2009. 1. 3. 17:54

2008년 8월 10일 (일)

 

 

 

 

Ranee in Kapadokya

-Turkish Night Tour -

 

 

 

 

 

스페인 여행 때 플라멩코를 보며 가슴이 터질 듯했던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아 터키 여행 때도 수피 댄스나 밸리 댄스를

꼭 봤음했었는데 그 바램이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졌다.

가슴 설레며 들어선 곳...한 무리.. 두 무리..어느새 자리는 손님(관객)들로 꽉차고 악사들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주문한 음료와 과일 등이 나왔다. 과일도 맛있고 음료도 맛있고....냠냠...접시를 싹싹 비우고 있는 우리들.^^

그리고 45도나 되는 아주 독한 술로 잔에 조금 따른후  생수를 부으면 뿌옇게 변하는 술도 나왔지만 술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한 모금 마시고는 더이상 마실 수가 없었다. (터키쉬 나이트---25리라)  

 

 

 

 

 

 

이집트나 터키 등의 전통 춤으로 알려져 있는 수피 댄스는 터키의 콘야 지방에서 시작된 이슬람 종교 의식 중 하나로 

터키에서는 '세마'라고 불리우는 춤이다.

음악이 시작되면 무용수들은 흰 옷 위에 걸쳤던 검은 옷을 벗어두고 걸어나오며 동쪽을 향해 인사를 한 후 X자 모양으로

깨를 감싸고 있던 양쪽 팔을 서서히 풀면서 오른손은 하늘을 향하고 왼손은 땅을 향한채 30~40분을 쉬지 않고 돌게 되는데

이 때 무용수들이 입고 있는 흰 옷은 순결함을 뜻하며 동쪽을 향해 인사하는 것은 알라를 향한 것이라고 한다. 팔이 올라

수록 점점 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자리에서 쉼없이 도는, 고통스러울 수도 있는 이러한 동작은 무용수가 신과의 영적인

감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하며 무용수들은 그 속에서 신과 교감하는 활홀경을 느끼게

다고.

 

 

  

 

 

이 춤을 무척이나 보고 싶어 했으면서도 한편으론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없진 않았는데 

제로 보니 신비로운 기운마저 느껴지며 그 신비로운 기운에 빠져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푸른 조명과 음악 소리에 취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름 모를 타악기(?)로 장단을 맞추기 때문에 좀 더 흥겹게 볼 수 있는 춤  

 

 

 

 

 

 

  

 

 

 공연 중간 중간의 관객들 무대  

 용기가 나지 않아 자리에 앉은채 들썩였지만 나도 정말 춤이 추고 싶었다.

스페인 여행 때 플라멩코를 보며 그랬던 것처럼...

터키 음악엔 묘하게 사람을 흥분시키는 무언가가 있음이 분명하다.

 

 

 

 

 

 

 

 

 

 

 

 

스토리가 있는 춤 

 

   

 

 

 

 

 

 

 

 

많은 사람들이 밸리댄스를 터키의 전통 춤으로 알고 있으나 밸리댄스는 원래 터키의 전통춤이 아니란다. 기원전의 시대부터 존재해왔던 춤인데 

투르크 제국에 의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흔히들 그렇게 알고 있을 뿐.

밸리댄스는 원래  '다산'을 기원하는 춤으로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여성이 남성의 성욕을 자극하기 위해 잠자리에 들기전 남편앞에서만 추는

부인의 춤이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그 본래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화려한 의상과 특징적인 몸동작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무대형 춤이 되었다.

  

 

 

 

 

 

 

 

 

관객들이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

 

 

 

 

 

 

 

 

 

 

 

 

 

 

 

 

 

 

 

남자 무용수들의 발장단에 절로 흥이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