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그리스. 터키/┗ 터키(完結)

(터키 카파도키아) 우치히사르와 피죤 밸리

ⓡanee(라니) 2009. 1. 5. 00:21

2008년 8월 11일 (월)

 

 

 

 

Ranee in Kapadokya

-우치히사르 & 피죤 밸리-

 

 

 

 

  

10시가 넘은 시각... 늦은 아침을 먹었다.

토마토, 오이, 올리브, 치즈 한조각, 삶은 계란 한 개, 빵, 그리고 차이 한 잔... 이것이 터키식 아침 식사다.

지난 밤 터키쉬 나이트에서 고조된 기분 때문에 숙소에 돌아와서도 몇몇 사람과 밤 늦게까지 기분을 좀 더 냈더니 입맛이 껄

끄러운게 좀처럼 식욕이 당기지 않는다. 미역국이나 콩나물국에 말은 밥 몇 숟가락이 정말 그립다.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친 우리는 어제에 이어 픽업 차량을 타고 첫번째 투어 장소인 피죤 밸리로 이동했다.

오늘 우리가 하게 될 투어는 그린 투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그린 투어와 레드 투어의 코스가 섞여 있으면서 몇몇 장소는 빠

져있는, 그래서 무슨 투어라고 해야할지 모를 그런 투어이다. 그래서인지 투어 비용은 40리라 이상되는 걸로 알고 있는 그린

투어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인 25리라를 지불했다.      

 

 

 

 

 

 

PIGEON VALLEY 안내판 앞에 선 딸

 

 

 

 

 

 PIGEON VALLEY  

과거 이 곳에서 수도사들이 비둘기를 사육했다고 해서 '비둘기 계곡'이라 부른다는 이 곳...

바위에는 비둘기 집이라는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 지금도 여전히 많은 비둘기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나, 내 시력이 나빠 그런건지 이상하게도 내 눈에는 한 마리의 비둘기도 보이지 않는다.

비둘기를 길렀던 목적은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알에서 채취되는 붉은색 염료와 포도밭에 필요한 비료를 얻기 위해서였다고.



 

 

 

 우치히사르

멀리 우치히사르가 보인다.

우치히사르는 '3개의 요새'라는 뜻으로 카파도키아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가이드 북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사용한 성벽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쓰여 있으나, 나는 '그럴거야' 하고 짐작만 할 뿐 가보질 않았기 때문에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무슨무슨 투어'라고 이름 붙은 것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투어도 역시 발도장 찍기 식으로 진행되었으니까.

  

 

 

 

 

기념품 가게

피죤 밸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곳에는 이런 허름한 기념품 가게와 이블 아이를 잔뜩 매달아 놓은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이 기념품 가게에서는 괴뢰메 동굴집 모형과 버섯 바위 모형 등의 기념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으나 짐이 느는 것도 싫고 돈도 아껴써야 하는 처지였던 나는 구경만 하고 결국은 한 개의 기념품도 사오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생각하니 살짝 후회 스럽기도 하다. 저렴한 거 한 두개쯤은 사와도 괜찮았을 것을...

 

 

 

 

 

EVIL EYE 나무 

기념품 가게 옆에는 Evil Eye 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나무 이름이 Evil Eye라는 것은 아니고 터키의 행운의 상징이라는 Evil

Eye를 잔뜩 매달아 놨길래 그렇게  부른 것.

Evil Eye는 터키의 전통적 미신에서 비롯된 일종의 행운의 부적과도 같은 것으로 작고 푸른 눈이 다른 사람들의 질투나 악으

로부터 주인을 지켜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Evil Eye라는 이름만으론 이것이 왜 행운을 상징하는 물건인지 언뜻 이

해가 되지 않았는데 의미를 알고나니 나도 한 두개쯤은 사고 싶어진다. 

Evil Eye는 아마도 터키 전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기념품이 아닐런지.... 

 

 

 

 

 

 

 

 

 

 

 

 

 

 

 

 

 

피죤 벨리 근처의 보석관 

 

 

 

피죤 밸리 근처엔 보석관이 하나 있다.

잠시 들려 터키석이나 금 제품 등을 구경했지만 이런 것엔 그닥 큰 관심이 없는지라

사진도 거의 찍지 않고 구경도 잠깐하고 나와서 쓸 얘기가 별로 없다.

 할 수 없군. 그냥 패스~

 

 

 

☞ 다음 편에선 지하도시로 안내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