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용두암 ( 龍頭岩 )
제주여행에서 첫번째로 찾은 곳은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 위치한 용두암입니다. 지도를 펴들고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눈에 띄는 곳이 용두암이더라구요.
얼마 걷지 않아 인어 석상이 세워져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어요. 이 곳에서 바라본 용두암의 모습이 내가 알고 있던 용두암의 모습이 아니라서 이상하다고 했더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뒷모습이라며 제대로 된 모습을 보려면 더 가서 해안가로 내려가 보아야 한다고 동생이 알려 주네요. 대학3학년 때 수학 여행으로 와보고 거의 30년만에 와보는 곳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정상 아니겠어요,
전망대를 지나쳐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을 내려 갈 때는 비가 꽤 와서 비에 젖지 않도록 카메라를 감추느라 사진도 못 찍고 그나마 올라 올 때 비가 좀 잦아들어서 딸아이를 불러세워 겨우 겨우 사진 한 장 찍었답니다.
아래 사진이 용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 용두암의 제대로 된 모습을 담은 사진인데요 멀리서 보니 그리 크게 보이지 않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바위의 높이가 약 10 m나 된다고 하며, 바다 속에 잠겨 있는 바위의 나머지 부분은 30m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네요.
화산용암이 바닷가에 이르러 식어 해식(海蝕)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기암에는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하늘로 승천하려던 용이 신령이 쏜 화살에 맞아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비가 와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날씨가 화창했으면 사람들이 더 북적였을지도 모를 이곳을 호젓하게 구경할 수 있어 한편으론 더 좋았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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