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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인하우스가 있는 그림 같은 절경의 섭지코지

ⓡanee(라니) 2013. 7. 15. 14:52

 

 

 

 

 

[제주여행]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였던 섭지코지를 찾아서...

 

 

 

 

제주 2박 3일 여행 중 이틀을 서쪽에서 보내고 드디어 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동생과 조카는 동양 최대 수족관이라는 아쿠아플라넷 제를 관람하기로 하고, 한때 이병헌의 팬이었던 저는 딸아이와 섭지코지

돌아보기로 했어요. 이곳 섭지코지가 이병헌송혜교가 열연했던 인기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였었잖아요. 이곳이 유명세를 탄 건

바로 그 때부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섭지코지는 입장료가 없는 대신 주차료를 받더군요. 소형 500원, 중형 1000원, 대형 2000원이니 비싼 건 아니죠.

 

 

 

 

 

수학여행 때 왔던 곳이라고 툴툴대는 딸아이를 달래며 올라가느라 더운 날씨에 더 땀이 납니다.  

왔던 데라 별로 흥미도 없는데 사진 모델까지 해달라니 딸아이 입장에선 짜증도 나겠지요.

 

 

 

 

 

올인하우스입니다.

긴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드라마의 여파가 있는 건지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네요.

원래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들었는데  세월이 많이 지나 그런가 지금은 중국인 관광객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올라 간 곳에 원통형으로 돌을 쌓아 놓은 것은 봉수대랍니다.

왜적의 침입이 빈번했던 곳이라 왜적이 침입했을 때 봉화불을 올려 위험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죠. 

 

 

 

 

올인하우스 옆에는 카페가 있고 매표소가 있습니다.

올인하우스 내부를 보려면 표를 구입 해야 하는데 이병헌 팬이긴 했어도 '올인'은 즐겨보지 않았던 드라마라 그냥 패스합니다.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면 입장권을 준다고 써있더군요. 목도 마르고 내부도 보고 싶으면 음료수 한 잔 사 마시는 것도 괜찮겠어요.

저는 이곳이  드라마 '올인'의 쵤영지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올인하우스 마당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들을 보니 섭지코지가 드라마

주몽, 거침없이 하이킥의 쵤영지이기도 했나 봅니다. 포스터는 없지만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1991)와 영화 '단적비연수' (2000)의

등의 촬영지이기도 했다고 하구요.

 

 

 

 

 

 

 

딸아이가 시큰둥해 하길래 올인하우스 근처의 가게에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쪽득한 터키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기분을 맞춰줍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는 건 참으로 불공평하기만 한 관계인 듯 해요. 

여행 경비 다 대가며 여행 시켜 주면서도 기분까지 맞춰줘야 하니 말입니다.

 

 

 

 

 

해변에는 외돌개처럼 생긴 선녀바위가 솟아 있는게 보이는데요,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 내려온 선녀에게 반하여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하려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자리에서 선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답니다.

 

 

 

 

 

 

뭔가 익숙치 않은 냄새가 풍겨온다 했더니 타는 곳이 있었네요.

날씨가 더운 탓에 벌러덩 누워 있는 말도 있고, 말도 참 힘들어 보입니다. 

 

 

 

 

 

섭지코지에서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고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라고 하는데요 섭지코지가 시작되는

지점인 신양해수욕장에서부터 바다로 뻗어나간 길이가 약 2㎞에 이른다고 하네요.

 

 

 

 

 

흰 등대가 보입니다.

등대가 있는 전망대는 파도에 잘린 분석구 위에 세워져 있구요 그 앞에 있는 선돌바위는 용암이 올라오던 통로였다고 해요. 

 

 

 

 

 

힘들게 계단을 올라 등대에 이르렀습니다.

등대에서 내려다 본 해안의 모습이 절경이네요.  

해안절경을 즐기기로는 제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인 것 같습니다.

 

 

 

 

 

 

 

섭지코지 안쪽을 바라보니 매우 현대적인 건물이 보이는데요 글라스하우스라고 하는 건물이라네요.

1층엔 갤러리가 있고 2층엔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체스토랑과 테라스 가든이 있는 건물인데 일본인 건축가가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따로 떼어 놓고 봤을 땐 멋진 건물일지 몰라도  저는 왠지 이런 곳에 잘 안어울리는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기만 합니다. 

 

 

 

 

 

 

바닷바람이 상쾌해서 좀 더 있고 싶은데 딸아이가 자꾸 내려가자고 하네요.

여행에서 동행이 있어 좋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혼자였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기도 해요.

 

 

 

 

 

되돌아 가면서 올인하우스의 뒷편을 봤는데요 성모마리아상이 세워져 있는 걸 보니 드라마에서 성당이나 수녀원으로 나왔었나봐요.

내부는 돈을 내야 들어 가지만 뒷편 정원은 담장이 없어서 기념으로 사진을 남겨 봅니다.  

 

 

 

 

그림 같은 언덕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이루고 기암괴석들로 절경을 이룬 해안이 더 멊이 멋진 섭지코지를 당신의 여행지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