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여기 저기/·´`°라니의 사진첩

[라니의 여행앨범] 그리스

ⓡanee(라니) 2013. 10. 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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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의 여행앨범]

신화의 나라 그리스

 

 

 

 

 

 

 

그리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여행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만큼 흥분되고 설레는 순간이 또 어디 있을까.

그 설레임 때문에 보통 10시간 이상씩 되는 비행을 하고 또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스 아테네에서의 숙소

1인당 20유로씩 4인1실을 사용하는 도미토리.

 

 

 

 

 

아테네 시내구경을 나가기 위해 오른 지하철에서...

믿을 것은 숙소에서 얻은 지도 한 장

 

 

 

 

 

 

신타그마 광장 (Sintagma Square) & 국회의사당

대부분의 여행객들에게 아테네 여행의 시발점이 되는 곳으로,

'아테네의 심장' 이라고 불리는 신타그마 광장에서

나 또한 아테네 여행을 시작한다.

광장 끝 계단 위로 보이는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앞에서 펼쳐진 근위병 교대식 

여러 나라에서 본 근위병 교대식 중 런던의 근위병 교대식과 함께 가장 멋진 교대식으로 기억되는 아테네의근위병 교대식.

근위병 제복 중 그리스 신화를 연상케 하는 하늘하늘한 흰색의 제복은 러블리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데

그 제복 입은 모습을 못본 것이 못내 아쉽다.

 

 

 

 

 

 

에르무 거리의 분수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 주면 좋으련만...

 

그리스의 여름 햇살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찌나 쨍한지 살갗을 파고드는 따가움이다.

하지만 신기한건 습도가 매우 낮아서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도 땀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것과

그늘 속으로만 피하면 거짓말처럼 시원해 진다는 거다.

후덥지근한 우리네 여름과는 전혀 다른 여름.

우리가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기후들을 체험하는 것도 세계여행의 재미 중 하나다.

 

 

 

 

 

 

아테네의 구시가, 플라카(Plaka) 지구에서...

플라카 지구를 거닐던 중 딸아이가 멈추어 선 가게.

통가죽 가방을 만지작거리며 맘에 들어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마다 나는 다른 곳을 바라보며 모른 척 한다.

필요한 돈을 계산해서 꼭 필요한만큼 환전을 하기 때문에 여행지에선 늘 돈이 부족한 기분.

충동구매를 막기 위함이다.

간절히 원할 땐 카드를 쓰기도 하지만...

나는 외국에 나가면 갑자기 애국자가 되는 듯 싶다.

그곳에 돈을 뿌려주고 오는게  왜 그리 아까운지...

형편이 어려운 나라에선 좀 덜하지만 잘 사는 나라에선 최대한 돈을 아껴쓰는게 나의 여행 소비 습관이다.

 

 

 

 

 

 

 

아테네 거리에서 딸아이가 찍은 사진

여행 중 딸아이가 본 엄마의 모습은 늘 저런 모습이었을거다.

오붓하게 둘이 여행을 갔으면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해야 하는데

사춘기 딸아인 딸아이대로 늘 뚱해 있고

엄마란 사람은 사진에 미쳐 저러고 있다.

후회 되지만 다시 간다해도 크게 달라지진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딸아이 커플과 함께 여행가는게 내 꿈이다.

딸아인 딸아이대로 즐기고 나는 나대로 즐기고

그러다 어느 순간엔 같이 즐기고...

    

 

 

 

 

 

 

 

제우스 신전 앞에서..

현재는 폐허가 되다시피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과거엔 아테네만이 아니라  그리스서도

가장 큰 규모의 신전이었단다.

 

 

 

 

 

 

에레크테이온파르테논 신전

언덕을 올라 파르테논 신전과 대면한 순간 감동이 밀려왔다.

감동에 젖어 말도 못하고 멍하고 있는데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에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미친듯이 나부끼고

나는 머리카락과 옷자락을 붙들고 쩔쩔매다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너무 너무 창피해 하고 있는데 곁에 있던 잘 생긴 청년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준다.

분명 감사할 일인데 청년의 친절에 더 창피해서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있는 곳.

지금은 그것도 추억이다.

 

 

 

 

 

 

 

아레오파고스에 서서 아고라 내려다 보기

 

 

 

 

 

 

 

죽음의 땅, 케라미코스

고대 아테네의 대표적인 묘지로 지금도 많은 무덤과 묘지 장식물이 남아 있는 곳 

 

 

 

 

 

 

 

샌드위치 가게에서 샌드위치와 아이스크림으로 점심 식사중

본인이 선택한 재료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는 가게다. 

우선은 빵 종류를 선택하고 안에 넣을 재료들을 고르면 고른 재료들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

샌드위치의 가격은 재료를 어떤 걸로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샌드위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속재료 선택을 놓고 고심했던 기억이...

콜라 한 개와 샌드위치 한 개의 가격으로 4.4유로 지불했다.

배낭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4.4유로도 결코 싼 가격이 아니었지만

허전한 속을 달래기 위해 1.3유로의 아이스크림까지 집어 들었다.

그렇게 많이 걸었음에도 허구헌날 칼로리 높은 인스턴트식으로 끼니를 때우다 보니

체중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는 거. 

 

 

 

 

 

 

 

내셔널 가든(국립공원)에서...

아테네 시내 한가운데 녹음이 우거진 곳이 있어

피곤한 발도 쉬어줄 겸 한숨 돌리기 위해 들렸던 곳이지만

결국 우리에게 끔찍한 기억을 남겨준 곳이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곳이 있으면 사람이 많을법도 한데

어찌된 일인지 인적이 너무 드물어 조금은 으스스하기까지 했던 이곳에서

우리는  큰 나무 뒤에 숨어 있는 "바바리맨"도 목격했고 

3인조 사기단에게 여권을 강탈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지나가던 그리스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권을 빼앗기고 어찌 됐을까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곳.

이래 저래 그리스는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다.

너무 아름다웠던 산토리니를 제외하곤 말이다. 

 

 

 

 

 

 

 

 

산토리니로 가는 페리를 타고...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에서 낙소스와 이오스를 거쳐 산토리니까지 가는 페리다.

12시간인가 15시간인가를 배를 타고 있었지만

나의 로망인 산토리니를 간다는 기쁨이 그 지루한 긴 시간도 참아내게 했다.

 

 

 

 

 

 

 

산토리니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 빌라 아가피

수영을 할 것도 아니면서 수영장이 있다는게 좋아

저리 발만 담그고도 행복해 했던...ㅋㅋ

 

 

 

 

 

 

산토리니에서 같은 방을 썼던 룸메이트들

한끼 식사로 좀 떨어져 있는 슈퍼에서 스파게티면과 스파케티소스를 사와

이렇게 한 냄비 끓여 먹었다.

조촐하다 못해 궁상스러워보일 정도의 식사였지만

웃음을 섞어 함께 했던 그 맛만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산토리니 까마리비치 해변

몸매가 좀 되면 비키니 수영복 차려 입고 기분 좀 내 보는 건데...

슬픈 현실에 맞딱뜨려 이러고 놀있다는 거.

 

 

 

 

 

이러믄 을매나 좋을거냐 말이다.ㅜㅜ

 

 

 

 

 

 

 

아테네에서 같은 방을 썼던 룸메이트와 찰칵~

까마리비치에서 식사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찍은 사진.

소중한 인연들인데 이런 인연들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요즘들어 종종 아쉽다.

사람이 그립다는 뜻일테고, 그것은 곧 나이가 들어 가고 있다는 증거겠지.

 

 

 

 

 

 

 

이아마을에서...

갑자기 찾아온 복통으로 딸아이가 힘들어 하고 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덩달아 힘들어 하고 있는 나.

산토리니 이아마을은 나의 로망이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도무지 즐길 수가 없다.

 

 

 

 

 

 

 

이아마을에서...

두 마리의 강아지를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나는

지나가는 강아지들에게도 자주 눈길이 머물곤 한다.

특히 불쌍한 유기견들에겐 더욱더...

산토리니 이아마을엔 이렇게 개들이 많았다.

유기견인건지 산책나온 개들인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녀석들.

보기엔 참 여유롭고 자유로워 보이는데...

산토리니는 이 녀석들에게 과연 천국인걸까, 아닌걸까??

 

 

 

 

 

 

 

이아마을의 석양에 취했던 시간.

이 석양을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행렬이

일몰 장면보다도 더 장관이었던 듯.

 

 

 

 

 

 

산토리니 피라마을에서의 점심.

와플이랑 크레페, 크로와상과 오렌지 쥬스로 요기.

칼로리는 높고 배는 여전히 허기지고... 

 

 

 

 

 

산토리니 피라마을의 요기조기 

 

 

 

 

 

짧은 산토리니 여행을 마치고 다시 아테네로 가는 페리에서...

 

 

 

 

 

델피여행을 단체배낭 일행들과 함께 했다.

델피를 각자 돌아보고 아테네로 돌아가기 위해 미리 구입해 놓은 버스 티켓 시간에 맞춰 모여든 일행들.

단체 배낭은 국가간의 이동과 도시간의 이동을 함께 할 수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기에 내가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이다.

문제는 단체배낭 상품이 많지 않다는거.

아마도 수지타산이 안맞아서일테지만 가격이 좀 높아지더라도

이런 단체배낭 여행 상품이 다양화되길 간절히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