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지리산 화엄사

 

[구례여행]

 

 

 

 

모운동마을 포스팅으로 사성암에서 또 다시 중단되었던 남도 여행기를 이어 써 봅니다.

사성암 다음으로 칸스 & 라니가 찾은 곳은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화엄사랍니다. 화엄사는 여행 스케줄에 

없던 곳이지만 구례까지 와서 화엄사를 보지 않고 가는게 너무도 서운해 잠시 들려보았지요.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서쪽에 있는 호남 제일의 사찰로 창건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없으나 백제 성왕 22년 (544년),

인도   에서 온 연기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전해지는 화엄사!!

창건 당시에는 건물 두 채의 작은 절이었지만 통일신라 이후에 의상대사가 화엄사를 화엄종의 원찰로 삼아 머물면서 

암자의 수가 81개가 넘는 대사찰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때 모두 소실되는 아픔을 겪고나서 인조14년 (1636)년에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네요.

현존하는 목조건물로는 우리나라 최대규모라는 각황전과  4개의 국보, 4개의 보물,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매화나무까지... 

볼거리도 풍부한 화엄사랍니다.

 

 

 

[화엄사 가람배치도]

 

 

 

 

입장료 3,500원.

착한 가격이라 할 순 없지만 주차비가 무료이니 입장료 따로 주차비 따로 받는 사찰과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주차장을 지나 화엄사 입구인 일주문 가까이까지 가서 차를 세운 칸스 & 라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도 되지만 걷는게 부담스럽다거나 저희처럼 돌아볼 시간이 촉박하다면 일주문

앞까지 올라 주차를 해도 된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바로 안쪽에 템플스테이를 하는 수련관이 있고, 농특산물, 기념품들을 파는 곳이 있어서

조선시대의 어느 시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도 합니다. 

잠깐 구경하고 싶어 눈을 빠르게 움직여 봤지만 짝꿍이 앞장 서고 있어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고 그냥 따라

가는 라니. (시간이 부족한게 탈이죠.ㅜㅜ)

 

 

 

 

일주문을 통과해 금강문으로 향하는 오르막길.

길 양쪽의 동백나무가 인상적이군요.

 

 

 

[금강문 안 쪽의 금강역사와 문수동자, 보현동자]

 

 

 

 

금강문을 통과하면 천왕문과 청풍당이 보이고...

 

 

 

 

   천왕문을 지나면 고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보제루 뒷편이 보입니다.

왼편으로는 스님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만월당이 보이고 가운데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은 카페랍니다.

사찰 안에 카페가 있다니...(이것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이라 해야할까요!!ㅎㅎ)

 

 

[운고루, 상왕문]

 

 

 

 

 

상왕문으로 들어서 봅니다.

 

 

 

 

 

모르고 들어섰는데 상왕문 안쪽엔 스님들의 수행 및 거주공간이 여러채 있었고

조용해야 할 공간인데 뭔가 어수선하고 분주해 보였습니다.

 

 

알고 보니 바로 이분의 행차 때문이었네요.

이 때가 두 달전 설 명절날이었거든요.

짐작이 되시겠지요!! ㅎㅎ 

 

 

 

 

이제 운고루 쪽으로 올라가봐야겠습니다.

 

 

 

 

운고루(운고각)랍니다.

운고루에는 불전 사물에 해당하는 법고, 목어, 운판이 걸려 있습니다.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을 차례로 지나 보제루 앞마당에 들어서면 높이 쌓아올린 대석단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승방과 강당 등의 수행 공간이,  위로는 대웅전과 각황전을 비롯한 예불 공간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황전과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들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아름다움이 느껴지네요. 

 

 

 

승려들과 불교신도들의 집회를 목적으로 지어진 강당 건물 보제루가 대웅전과 마주하고 있고 마당에는 두 개의

탑이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어 사이좋게 서 있습니다. 

 

 

 

 

가람들의 중심이 되는 대웅전입니다.

화엄사에서 가장 오래된 법당으로 보물 299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대웅전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는데 내부는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조금 열려 있는 문틈으로 보이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당겨 담아봤답니다. 

 

 

 

화엄사 대웅전 앞에 동서로 서 있는 쌍탑 중 동쪽에 서있는 동5층석탑입니다.

신라말기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국사가 조성한 것으로 신라, 백제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크기는 서로 비슷

하지만 서탑이 조각과 장식이 화려한데 비해 동탑은 아무런 장식없이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만들어진 시기는 서탑과 비슷한 9세기경으로 짐작되고 있으며 보물 132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국보인 각황전과 석등, 보물인 화엄사 서5층석탑을 한 사진에 담아봅니다.
쌍탑 중 서편에 자리하고 있는 보물 133호 서5층석탑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무런 조각이 없는 동탑에

비해 조각과 장식이 가득하며 우아한 기품을 지니고 있답니다.

 

[범종각]

영혼까지 맑게 만드는 듯한 산사의 종소리...

1년도 더 전에 청량사에서 들어보곤 아직이로군요.

댕댕...

어둑어둑해질무렵 아무도 없는 산사에 울려퍼지던 그 종소리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대웅전과 명부전]

 

 

 

 

불교가 전래된 이후 우리 토속종교와의 공존을 위해 만든 것으로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무독귀왕․ 시왕을 모시고 있는 명부전입니다.

 

 

 

 

대웅전과 원통전 사이에 있는 영전은 화엄사와 관련이 있는  조사, 선사, 대사 분들의 영정을 모셔놓은 전각이예요.

 

 

 

화엄사에서 가장 웅장하고 건축 기법도 뛰어나서 우수한 건축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는 각황전이랍니다. (국보67호)

그 웅장함과 카리스마를 보면 왜 국보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고 단청이 칠해져 있지 않아 더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네요.

 

 

각황전 앞에는 국보12호로 지정되어 있는 석등이 있습니다.

높이 6.4m의 이 석등은 한국에서 가장 큰규모로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 작품이며 석등 뒤에 세워진 각황전의

위용과 좋은 조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물300호로 지정되어 있는 4사자 감로탑입니다.

신라 문무왕17년(677) 때 조성된 것으로 네 마리의 사자가 길쭉하고 네모난 돌을 이고 있는 모습인데 

4사자의 표정에 인간의 희노애락 감정이 표현되어 있어요. 

 

 

 

[관세음보살님, 칠성, 독성, 산신이 모셔져 있는 원통전]

 

 

 

원통전과 각황전 사이에 헐벗은 모습으로 서있는 나무가 화엄사의 그 유명한 홍매화랍니다.

다른 홍매화보다 꽃이 검붉어서 흑매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화엄사 홍매화는 

조선 숙종 때,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각황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지금쯤은 아마도 꽃이 피었다가 거의 다 지고 있는 모습일텐데 꼭 두 달 전 모습은 저랬답니다.

홍매화가 피면 이 홍매화를 담기 위해 진사님들이 장사진을 친다는데 그런 홍매화를 못봐서 조금은 아쉽네요. 

언제고 화엄사 홍매화를 볼 날이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적멸보궁도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공사중이라...ㅠㅠ

 

 

 

 

촉촉히 비오는 날 다녀온 화엄사!!!

운치는 있었지만 겨울에 찾은 탓에 홍매화를 못본게 여전히 아쉽고

시간에 쫓기며 돌아보느라 구석구석 음미하며 돌아보지는 못한 것 역시 아쉽네요 .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는지...

이왕이면 봄이 가득한 날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고 소망을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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