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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 축제에 다녀왔어요.

ⓡanee(라니) 2015. 3. 25. 21:02



[구례]

산수유 축제







 

상주의 비봉산  산행을 마치고  다시 먼 거리를 달려 산수유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구례에 도착했답니다.

비봉산 산행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다음 여정이 대구로 이어질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구례라니...

짝꿍이 사람들 북적이는 곳을 싫어해서 라니는 이곳이 가보고 싶어도 사실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래전에 라니가 가보고 싶다 말했던 걸 기억했다가 이렇게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니...

한마디로 감동이었네요.

 

 

 

상주에서 비봉산에 올랐다 상도 촬영 세트장까지 둘러보고 출발했더니 구례에 도착했을 땐 이미 날이 저물고 있어서

마을 돌아보기는 다음날로 미루고 길가를 거니는데 이름도 알 수 없는 꽃이 이렇게 피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담아 봅니다. 

 

 

 

 

칸스님은 알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몰랐었는데 이 날이 제 16회 산수유 축제 첫날이어서 행사장에선 이런 저런 

공연이  해가 저물어 저녁이 되어도 이어지고 있었고 먹거리 장터에도 사람들로 북새통이었어요.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시장기부터 해결하려고 먹거리 장터가 아닌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향토 음식점을

찾아...

 

 

 

 

7,000원 하는 육개장을 먹었는데 곁찬도 부실하고 육개장이 어찌나 멀건지 7,000원이 좀 아깝게 느껴졌었답니다.

어느 정도는 예측했었지만 그래도 지역민이 운영하는 곳이니 먹거리 장터보다는 나을거라 생각했는데...

혼자만의 착각이었나 봅니다.ㅜㅜ

 

 

 

저녁을 먹은 후, 해 저물기  전에 보아 두었던 산수유 사랑공원으로 향하다가 사랑교라는 다리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

습니다.  다리이름이 사랑교라는데 그냥 지나치면 좀 아쉽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기념 한 번 하고...

 

 

 

목적지인 산수유 사랑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 공원을 찾은 이유는 눈치 채셨겠지만 바로 이 조형물 때문이었어요. 

산수유를 형상화한 상징물이니 산수유 마을에 다녀감을 기념하기에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여기서도 기념 한 번 하고 공원을 돌아본 후 다음날을 기다렸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서둘러 상위 마을로 향합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광양 매화축제도 둘러보기로 한터라 산수유마을 전체를 돌아볼 수는 없겠고... 고심 끝에 상위마을을

택해 둘러보기로 한거죠.   

 

 

 

 

계곡과 어우러진 산수유의 노란빛을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올라 봅니다.

 

 

 

 

일출과 일몰을 담겠다고 장만한 삼각대인데 이번엔 다른 용도로 써볼 기회가 왔네요.

 

 

 

 

조리개는 있는대로 조이고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여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이렇게 담아봤습니다.

이런 사진도 무지 찍어보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또 하나의 바램을 이룰 수 있었던 거죠.ㅎㅎㅎㅎㅎ 

 

 

 

 

재미가 들려서  물이 흘러내리는 곳이면 죄다 그렇게 찍어 봅니다.

라니의 손에 장난감이 하나 들려진 거라고나 할까...!!

"아이고~~ 재미나라~~ㅎㅎㅎ"

 

 

 

 

이번엔 산수유 나뭇가지 찍기 도전!!!

이리보고 저리봐도 개성 있는 나뭇가지 찾기가 어찌 그리 어려운지...

한참동안 고른 후에 담은 나뭇가지랍니다.

좀 개성 있어 보이나요??? ㅎㅎ 

 

 

 

 

산수유에 정신 팔려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가 우연히 이 녀석을 발견하곤 짝꿍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부르려는데 

짝꿍이 보이질 않네요.

라니가 너무 산수유에 정신이 팔려 짝꿍이 사라진 것도 모르고 있었던 거죠. 

 

 

 

 

도대체  어디로 사라지신겨??? 

 

 

 

 

 

한참만에 찾아낸 짝꿍!!

"아하!!! 여기 계셨구먼요~~"

잠시 못봤다고 이렇게 반갑다니....ㅋㅋㅋ

 

 

 

 

"빨랑 빨랑  서두릅시다." 

"아~~~네~~~"

 

 

 

 

히야~~~여긴 더 멋진걸요.

상위 마을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이예요.

계곡물 표현도 다시 열심히 해보고...

 

 

 

산수유 가지도 클로즈업 해보고...

라니가 아주 덩실 덩실 신이 났습니다.

 

 

 

 

산수유 사이로 드문드문 매화도 있었지만 매화는 광양에 가서 담기로 하고...

 

 

 

 

 

가던 길을 계속 진행합니다. 

 

 

 

 

어느새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네요. 

 

 

 

 

어서 어서 둘러보고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전에 빠져 나가야 할텐데...

 

 

 

 

그래서 여기까지만 둘러보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습니다. 

 

 

 

 

라니가 사진 찍었던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의 차지가 되어 있네요.

조금만 더 있으면 아마도 줄을 서야 저 곳을 찍을 수 있겠지요.

일찍 서두르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내려오는 길에  머물렀던 자리들을 담아보고...

 

 

 

 

돌담과 산수유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남깁니다.

바빠도 할 건 다 하는 칸스 & 라니.

 

 

 

떠나야 할 시간은 점점 더 다가오고.

 

 

 

 

떠나기 못내 아쉬워 다시 뒤돌아 보니 사람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어나 있습니다.

 

 

 

 

 

더 있다간 사람들에 치여 짜증이 밀려올지도 모르기에 아쉬운 마음은 누르고 서둘러 마을을 빠져 나옵니다. 

 

 

 

 

주차장에서 차량을 회수해 마을을 떠나려고 출발하는데 정자 하나가 눈에 띕니다.

그 정자에 오르면 마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을 거 같아 잠시 차를 세우고 정자에 올라 서니 생각했던대로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마을은 점점 더 노랗게 물들어 갈테고, 논인지 밭인지 모를 저 곳마저 초록으로 물든다면 그림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을의 전체 모습까지 담았으니 이제 진짜로 산수유마을은 여기서 안녕을 고하고 광양으로 출발합니다.

산수유 축제 가간이 3월 29일까지라니 축제 기분을 맛보시려면 29일 안에, 좀 덜 북적이는게 좋으시다면 29일이 지나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다음 포스팅은 광양 매화마을로 찾아 뵙겠습니다. 언제가 될진 기약이 없지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