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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도 대장봉/군산 선유도 섬산행/군산 맛집 지린성

ⓡanee(라니) 2015. 7. 24. 15:04

 

 

망주봉에서 내려와 점심까지 먹고 기운을 차렸으니 이제 다음 산행에 나설 차례입니다.

우리가 계획한 세 개의 산행지 중 하나를 올랐으니 남은 산행지는 두 곳!!

하지만 4시3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두 시간 남짓이기에 두 곳을 다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 곳만 선택해야 할 듯 합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우리가 선택한 곳은 선유봉이 아닌 대장봉!!

조망 좋은 바위산인 대장봉이 우리의 취향과 더 부합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죠.    

 

 

 

한 곳을 포기했으니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듯 하여 우리는 날개 벽화가 있다는 마을에 들러 보기로 합니다. 

마을 깊숙히까진 들어가보지 않아서 벽화가 얼마나 그려져 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날개 벽화 말도도 이런 저런 벽화들이 그려져 있네요.

 

 

 

 

하지만 우리의 목포는 날개 벽화니까 날개 벽화 앞에서 기념 사진 한 컷 남기고 끝~~~~

모자 위에 헬맷을 눌러 쓴 모습이 좀 우습게 보입니다.

 

 

 

 

울 짝꿍 등에 매달려 대장봉으로 달려가는 라니!!

울 짝꿍과 함께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해주는 인도교인 장자교를 건너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인 대장봉이 선유도가 아닌 장자도와 연결된 대장도에 있는 산이기 때문이죠.

 

 

 

선유도에서 건너와 장자도에서 바라본 장자교의 모습이랍니다.

인도교인 장자교는 1986년에 완공한 다리이고 이 다리 옆으로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량이 건설되고 있더라구요.

 

 

 

보이는 저 곳이 바로 대장도의 대장봉이랍니다.

아름다운 모습이죠!!

 

 

 

이곳에서 보는 풍광이 좋아서인지 대장봉 아래에는 이렇게 예쁜 펜션들이 즐비합니다.

우리는 대장교를 지나 우틀하여...

 

 

 

마을끝 포구쪽의 대장봉 등산로 입구에 멈추어 섭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요런 이쁜 길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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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온 듯 조용히 이 길을 지나갑니다.

 

 

 

우거진 수풀을 지나...

 

 

 

다 쓰러져 가는 목조 건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춥니다.

이 목조건물은 어화대라 부르는 당집으로 무속인들이 찾아와 굿을 하거나 제를 올리는 곳이라네요.

 

 

 

무속인들이 숭배하는 대상은 바위산 끝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장자할머니 바위라는 암봉으로 대부분의 전설이 그러하듯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바위랍니다.  

 

 

 

그 전설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섬에 살던 할머니가 과거를 보러 간 할아버지를 기다렸는데, 낙방한 할아버지가 첩을 끼고 돌아오자 그만 돌이 됐다는 전설이죠.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

 

 

이제 슬슬 바위가 시작되는군요.

가파른 바위로 이어진 짧은 구간이 있어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지만, 아이들도 그닥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정도의 가파름이랍니다.

 

 

 

보세요. 쉽죠 잉~

 

 

 

바위를 올라서니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네요.

울 짝꿍이 담고 있는 것은....???

 

 

 

 

우리가 첫번째로 올랐던 망주봉이었네요.

앞쪽에서는 보지 못했던 깍아지른 절벽면이 보이는군요.

 

 

 

좀 더 가까이 보이는 장자할머니 바위도 한번 더 담아 봅니다.

 

 

 

여기서 부터는 가피르니 조심하라는 일종의 경고판!!

라니도 전문 등산가  맞는거야??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오르는데...

 

 

 

 

ㅋㅋㅋ

이 정도는 누워서 떡먹기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라니도 전문 등산가가 맞네 맞어.

ㅋㅋㅋ

 

 

 

조금 더 높이 올라 바라본 망주봉!!

우리가 산행할 때만 해도 물이 빠져 있었는데 물이 찬 모습이네요.

 

 

 

다시 또 올라...

 

 

 

조망 좋은 곳에 섰습니다.

 

 

 

 

와~~~~

망주봉에서 바라보던 조망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이 있네요.

망주봉의 조망보다 더 아름다운 듯도 하고...*^^*

 

 

 

눈에 보이는 조망을 이렇게 찬찬히 살펴 봅니다.

 

 

 

정상에 올라 다시 한번 멋진 조망을 담아보고...

 

 

시선을 조금 더 오른쪽으로 옮겨 장자도와 대장교를 가까이로 불러들여 봅니다.

 

 

 

정상에서 장자도를 배경으로 한 컷 찰칵!!

 

 

 

언제까지라도 마냥 마냥 있고 싶지만 돌아갈 뱃시간에 늦으면 안되겠기에 아쉬운 작별을 하고 하산길로 들어섭니다.

하산은 올라온 길과 다른 길로...*^^*

 

 

 

하산 길에 만난 넓다란 바위!!

이름이 있다면 마당바위라 부르는 바위가 아닐지...^^

앞쪽으로 보이는 섬은 관리도인 듯 합니다. 

 

 

 

옆으로 보이는 바위도 이름이 있을텐데 알길이 없네요.

 

 

 

바위에서 내려서서 수풀을 헤치고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시간에 쫒기지만 처음 보는 아이니 한 번 담아주고...

 

 

 

 

다 내려와서 대장봉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우리들!!

'미처 못오른 선유봉으로 산행하러 올 때 한 번 더 아는척 해 줄게.'

'기다려라' 

 

 

 

등산로 입구에 세워둔 스쿠터를 회수하러 고고~

 

 

 

무더위에 타는 목을 달래려 하드 하나씩을 사서 입에 물고...

 

 

회수한 스쿠터를 타고 대장교를 건너와 다시 한 번 대장봉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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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교를 건너와 또 한 번 바라봅니다.

한동안 마음에 남아 잊을 수 없는 풍경이 되겠지요.

 

 

 

마치 진안의 마이산 같은 느낌을 주는 망주봉의 두 봉우리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라보고... 

 

 

 

빠르게 달려 대여한 스쿠터를 반납 후 아슬아슬하게 군산으로 향하는 훼리에 몸을 싣습니다.

 

 

 

배가 출발하고 망주봉이 멀어져 갑니다.

 

 

 

또 다른 섬들도 멀어져 가고...

 

 

 

배는 달리고 있지만 마음은 계속 머물려 하네요.

 

 

 

마음은 금방이라도 다시 올 듯 떠나지만 현실은 또 언제 오게 될지...

 

 

 

'너희들도 잘 있어라.'

 

 

 

 

'다음엔 배로 오지 않을테니 너희들은 다시 못만나겠구나.

 

 

 

배는 끊임없이 뭍을 향해 달려가고...

 

 

 

우리는 그리울 때마다 들여다 볼 순간을 담아 놓습니다.

 

 

 

군산항까지 가는 동안의 풍경들...

 

 

 

항구답게 거대한 크레인들도 몇대씩 보이고...

 

 

 

해양경찰 배도 보이고...

 

 

 

풍력발전을 위한 날개들도 보입니다.

 

 

 

그렇게 바다 풍경을 모델로 사진놀이를 하다보니...

 

 

 

배가 어느새 군산항에 닿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군산항에 무사히 당도했음을 인증하며 저녁을 먹으러 군산 미원동에 있는 지린성으로 달립니다.

 

 

 

외지인에겐 군산 맛집으로 복성루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현지인들에겐 복성루보다 지린성이 더 인기있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복성루는 영업을 종료하기도 해서 고민한 필요도 없이 지린성을 찾았답니다. 

복성루가 아니라서 줄을 서게 될 건 생각도 못했는데 지린성 앞은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직원인 아주머니께서 번호표를 나누어주며 우리까지만 받고 다음번부턴 영업 종료라며 손님을 받을 수 없다네요.

우리도 5분만 늦었으면 퇴짜를 맞을 뻔 했답니다.

딱 1시간을 기다려 지린성 안으로 들어가 줄 서 있을 때 주문한 음식을 받았습니다.

쟁반짜장(7,000원), 군만두(4,500원), 고추짬뽕(7,500원) 이렇게요.

쟁반짜장...불냄새도 나고 아주 맛있습니다.

군만두는 여느 집이나 크게 다를바 없는 듯...어쨋거나 맛있습니다.

고추짬뽕...주문 받는 아주머니께서 매운데 괜찮겠냐며 재차 확인사살을 했지만 매워봤자 얼마나 맵겠어 하며 호기롭게 시켰는데...

한 마디로 매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울 짝꿍 그 매운걸 국물까지 마시더니 탈이 났는지 결국 화장실에 들락날락!!

블친님들은 매운 거 자신 없으면 그냥 짬뽕 시키세요.

안그러면 못먹고 그대로 반납해야 될지도 모른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맛나고도 힘들게 저녁을 해결하며 행복한 여행 첫날을 마무리했네요.

다음 포스팅은 군산여행기로 찾아뵈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