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기저기/┣ 전북

[군산]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소고기 무우국으로 유명한 군산 맛집 한일옥

ⓡanee(라니) 2015. 7. 28. 08:34

 

 

선유도 섬 산행을 마치고 군산을 한나절 둘러 봅니다.

작년 봄, 청산도로 향하던 중 잠시 들러 동국사랑 경암 철길마을을 돌아본 적이 있는 군산이지만 근대문화유산들을 돌아보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번에 그 아쉬움을 풀 수 있게 되었네요.

식전이라 근대문화유산 기행에 앞서 지린성에 이어 또 하나의 군산 맛집인 한일옥에 들러 허기부터 해결하고 한일옥 맞은편에 있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먼저 들려봅니다.

 

 

 

소고기 무국으로 유명한 군산 맛집 한일옥 외관입니다.

 

 

 

측면은 이렇게 생겼고 음식점 이름인 한일옥에 대한 설명도 안내되어 있네요.

이른 아침인데도 음식점 안이 손님들로 가득차 있어 내부 모습은 담지 못했지만 쓰여있는대로 한옥과 일본식 가옥형태를 함께 하고 있어 아주 독특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한일옥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시래기국도 구미가 당기긴 했지만 한일옥은 뭐니뭐니 해도 무우국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무우국 두 그릇을 시켜 봅니다.

근데 음식들 가격이 어느새 올라 있네요

6월달에 올라온 포스팅을 봤을 땐 저 가격보다 500원이 쌌었는데...

 

 

 

오래되지 않아 음식들이 나옵니다.

고추랑 김, 김치류는 항상 나오는 곁찬인 듯 하고 그 밖의 곁찬은 조금씩 바뀌어서 나오는 듯 해요.

라니는 우거지 무침이 제일 맛있어서 리필해 먹고 싶었지만 우거지 무침이 다른 사람에게도 인기있는 찬이였는지 떨어졌다며 콩나물무침을 대신 주어 아쉬웠답니다.

한우가 들어간 무욱국은 국물이 어찌나 맑던지...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나는 무우국도  아주 맛나게 먹었네요.   

 

 

 

음식을 다 먹고 골동품이 전시되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라니가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인형이랑 엽차잔 같은 전시품은 추억의 물건이라 더 눈에 들어 오고...

 

 

 

라니가 사용해 보지 못했던 물건들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한일옥은 원래 1937년에 지어진 병원 (김외과 병원) 건물이었는데 그런 오래된 건물을 복원하여 이렇게 음식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양이예요.  

이곳의 전시품들은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와 비슷한 시대에 사용하던 물건들로 음식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께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구요

7,000원에 맛난 무우국도 먹고 작은 박물관까지 구경한 듯 하여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사람들에게 인기 있다고 혹시나 음식값을 자주 올리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은 가져보게 되네요.     

 

 

 

음식도 먹고 구경까지 끝냈으니 이제 초원사진관으로 발걸음을 옮겨야겠죠!!

 

 

 

초원사진관은 많이들 보셨을 영화 심은하, 한석규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랍니다.

이곳에 와보기 전까진 진짜 사진관을 빌려서 촬영한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사진관은 진짜 사진관이 아닌 차고를 개조해 만든 영화세트장이었더라구요. 

초원사진관이란 이름은 배우 한석규가 지었다 하구요.

 

 

 

요즘은 예전만큼 사진관이 많이 보이질 않아서 이런 모습도 어느덧 추억의 모습이 돼가고 있는 듯...

 

 

 

사진관 안을 들여다 봅니다.

진짜 사진관처럼 있을 건 다 있는 모습!! ㅎㅎ

라니는 이 때까지도 진짜 사진관인 줄 알았다니까요.ㅋㅋㅋ

 

 

 

사진관 안으로 들어가 벽면을 장식한 사진들을 보고서야 진짜 사진관이 아니라 오로지 촬영세트장이었음을 눈치챘네요.ㅎㅎ

 

 

 

 

한 쪽 벽면엔 이렇게 영화 속 장면과 대사들을 전시해 두었어요.

1998년에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진사와 구청 도로교통과 여직원의 슬프고도 이쁜 사랑이야기죠.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울컥하게 하는 한석규의 마지막 대사예요.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공간에서 기념 사진 하나 찰칵!!

 

 

 

 

군산여행 가시면 스탬프 투어를 하는 것도 하나의 여행 방법인데 초원 사진관도 스탬프 투어 코스 중에 하나라서 간단한 인적사항만 작성하면 이곳에서 지도랑 군산여행에 도움이 되는 안내책자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초원사진관을 나오면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네요.

바로 심은하가 구청 교통도로과 여직원 다림이로 분했을 때 타고 다니던 차지요.

라니는 무심코 담은 사진이라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심은하 팬이시거나 8월의 크리스마스를 감명 깊게 보신 분이시라면 이 차도 놓치지 말고 보시길,..*^^*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마음에 새겨두고 있는 분이라면 꼭 들려볼만한 곳,

군산 초원사진관에서 칸스 & 라니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기행으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