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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영남 알프스 신불산 산행기 1부 - 홍류폭포를 지나 공룡능선을 넘어 억새평원으로...

ⓡanee(라니) 2015. 10. 2. 22:20

 

 

산 행 지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산행일자 : 2015. 9. 28.(월)

산행경로 : 간월산장 주차장 → 홍류폭포 공룡능선, 칼바위  신불산 정상(1159m) → 간월재 → 간월산장 주차장

 

언제부턴가 자주 말썽을 일으키는 건강상태로 인해  1000m가 넘는 산들은 라니에게 기피 대상이 된지 오래~

그렇게 아름답다는 영남 알프스의 산들 또한 모두 다 1000m가 넘는 산들이기에 라니에겐 그저 그림의 떡이었답니다.

그림의 떡이니 당연 그 맛을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어찌 어찌하다보니 (기적적이라 해야 하나??ㅋㅋ)  이번에 영남알프스를 맛보게 되었네요.  

 이번에 라니가 맛본 산은 영남 알프스의 9개의 산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중 공룡능선과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신불산으로 100대 명산에 속하는 산이기도 하답니다.

매년 10월 초면 억새축제가 열려 수많은 산객이 몰리는 신불산!!

하지만 우리는 그 많은 인파를 견딜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토요 산행으로 다녀오기엔 부담이 되는 거리에 있기에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다녀오게 오게 된 것이랍니다. (억새 산행이라 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추석이라 문을 연 식당이 눈에 띄질 않아 쫄쫄 굶으며 산행을 할 뻔 했는데

간신히 문을 연 식당 한 곳을 수배하여 곰탕과 김치찌개로 배를 채우고 ...

 

 

 

신불산 산행의 들머리인 간월산장 주차장(등억온천 산악영화제 주차장)에 도착, 10경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간월산장 주차장을 출발하여 계단길을 오르고 완만한 길을 지나 목교를 건넌 후 너덜길을 오르니 어디선가 폭포물 떨어지는 소리가 아스라히 들려오고... 

 

 

 

곧이어 우리 앞에 멋진 폭포가 짠~하고 등장해 줍니다.

 

 

 

이름하여 홍류폭포!!

약 33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요란한 물소리와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 보이는 하얀 물줄기가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흘러내린 땀을 말끔히 씻어내 주는 것 같네요.  

 

 

 

시원하게 내리 꽂는 물줄기가 아름다워서 번갈아 기념도 해보고...

 

 

가까이서도 담아 봅니다.

 

 

 

떠나기 싫은 홍류폭포지만 갈 길이 멀기에 홍류폭포를 뒤로 하고 계단 길을 오르는 우리들!!

계단길을 오르기 시작해 한 20여분 동안 계속 계단길을 오르다보니 금오산의 악몽이 되살아나 불안감이 엄습해 오네요.

작년 가을, 걸어도 걸어도 끝나지 않는 금오산 계단길을 오르고 된통 앓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휴~

 

 

 

신불산이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계속되는 오름길이긴 해도 금오산만큼 계단길이 계속되진 않았단 거!!

이렇게 거친 구간을 오르고...

 

 

 

밧줄도 타고...

 

 

 

절벽도 오르고...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신불산 산행길입니다.

 

 

 

걷는게 힘들어 쩔쩔매다가도 밧줄만 나타나면 누구 못지 않게  잘 타는 라니!!

라니가 생각해도 이 부분은 참 미스테리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르고 나면 또 올라야 할 바위가 눈 앞에 우뚝!!

 

 

 

올라야지 어쩌겠어요.

그런데 바위 위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옵니다.

도대체 바위 위쪽 상황이 어떻길래  비명 소리가 들려 오는건지 사~알~짝 걱정이...-_-;;

 

 

 

그동안 바위와 사랑에 빠져 바위산을 많이 타 봐서인지 라니에겐 신불산 암릉길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진 않지만...

 

 

 

 

바위를 계속해서 오르다 보니 힘이 좀 빠지긴 합니다.

 

 

 

이곳이 바로 비명소리가 났던 이유인가 보네요.

 

 

 

올라보면 이 구간도 많이 어려운 코스는 아닌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겐 겁이 날 수도 있는 구간일 것 같아요.

직벽에 가깝긴 해도 밧줄도 있고 바위도 미끄럽지 않아 오를만 한데...^^

 

 

 

보세요.

라니는 거뜬히 잘 오르고 있죠!!

다만 바위를 탈 때마다 걸리적거리는 큰 카메라는 상당한 골칫거리이긴 합니다.

 

 

 

긴 로프 구간을 통과하니...

 

 

 

신불산 공룡능선이 눈에 들어 옵니다.

 

 

 

공룡의 등을 엄금엉금 타고 넘어 가는 사람들!!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해야지요!!

 

 

 

나중에 나올 구간에 비하면 그래도 아직은 덜 위험해 보이지만...

 

 

 

그래도 방심은 금물!!

조심스레 한걸음 한 걸음 떼어 봅니다.

 

 

 

 

양쪽이 낭떠러지라 무서움에 엉금엉금 기어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여유 있어 보이는 산객도 있네요.

 

 

 

 

라니도 여유 좀 부려보며 한 컷 찰칵!!

 

 

 

 

흔하디 흔한 야생화(구절초)지만 낭떠러지 위에서 피어난 모습이 어찌나 고귀하고 이뻐 보이던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우리들입니다.

 

 

 

이쁘지요!!

 

 

 

 

이 아이 또한 그 아름다움이 다르지 않아 담아 봅니다.

 

 

 

 

간월산과 우리의 하산지점이 될 간월재도 담아보고...

 

 

 

신불산 정상까지 남아 있는 길도 담아 봅니다.

이렇게 볼땐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았는데...ㅜㅜ 

 

 

 

 

방금 전에 서있던 바위에서 내려와...

 

 

 

정상을 향해 한발 한발!!

 

 

 

 

얼마전에 내려온 바위가 저만치 멀어졌네요.

앞서 가는 라니!!

저만치 뒤에서 따라오는 짝꿍!! 

독수리 컨셉으로 멋진 날개짓을 보여준 까마귀를 짝꿍이 포착한 사진이랍니다.

 

  

 

 

앞서 진행하여 동그라미 부분에 해당하는 능선을 걷고 있는 라니!!

결이 있는 바위라 혹시라도 쪼개져 떨어져 나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정신을 더욱 집중하고... 

 

 

 

또 다시 한 고비를 넘어 더 높은 곳에 섰습니다.

 

 

 

바위에서도 꿋꿋이 생명을 이어 나가고 있는 산오이풀이 햇살에 아름답게 빛나고...

 

 

 

끝나지 않을 듯 새로이 앞을 막아서는  암봉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는 라니지만 다시 한번 기운을 내 봅니다.

 

 

 

 

지나온 암릉을 배경으로 한 컷!!

 

 

신불재와 억새평원

 

 

 

신불재와 억새평원을 배경으로도 한 컷!!

 

 

 

 

봐도 봐도 좋아서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는 풍경이네요.

 

 

 

 

한참을 더 올라와서...

 

 

 

 

걸어온 능선길을 한번 더 내려다 보고...^^

 

 

 

 

다시 더 올라 내려다 보기를 반복합니다.

언제 단풍이 저리 들었는지... 

시작되는 가을빛이 황홀하기만 하네요.

 

 

 

하늘마저 멋진 날이라 카메라는 더욱 분주하고...^^.

 

 

 

 

멀리서 볼 땐 넘어야 할 암릉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완전 속은 기분인걸요.

도대체 몇개의 암릉을 더 넘어야 하는 건지...ㅜㅜ

 

 

 

넘고...

 

 

 

넘고...

 

 

 

또 넘고.

 

 

 

발을 헛딛기라도 한다면...

휴~

아찔하지요!!

 

 

 

무사히 넘어와서 안도감으로 다시 되돌아 봅니다.

 

 

 

 

앞쪽으론 또 다시 넘어야 할 암릉이...ㅜㅜ  

 

 

 

 

넘어 와서 되돌아 보고...

 

 

 

높은 바위에 서서 천하를 다 가진 기분으로 찰칵!!

 

 

 

 

 

 

한참동안 이렇게 조망 감상 시간을 가져 봅니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이 정도의 호사는 누려야죠.

 

 

 

 

다시 한 번 간월산간월재를 가까이 불러들여 보고...

 

 

 

산행 출발 지점이었던 간월산장 주차장도 당겨 봅니다.

 

 

 

 

이젠 정상이 훨씬 가까워져 있군요.

 

 

 

 

바위 하나를 넘을 때마다 되돌아 보면 그 풍경이 바뀌어 있으니 번번히 카메라를 들이대게 되네요.

 

 

 

 

드디어 정상 문턱에 왔나 봅니다.

 

 

 

 

아래쪽 구절초는 한물 갔을텐데 높은 지대라 그런지, 구절초를 비롯한 이곳의 야생화들은 제 철을 맞은 듯 정말 싱싱합니다.

 

 

 

 

드디어 정상!!

설악산 대청봉 이후로 11개월만에 1000m가 넘는 산 정상에 라니가 섰습니다.

무리한 운동을 하지말라는 의사선생님의 권고가 생각나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뿌듯함은 감출 수가 없네요.

 

 

 

 

신불재로 내려서 영축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이렇게 당겨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짝꿍과 함께...

 

 

 

 

신불산 정상에 섰음을 기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정상석 기념 찰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한무리의 산객들!!

비박을 하기 위해 정상 전망대에 자리 잡은 몇개의 텐트들!! 

 

 

 

정상을 밟기 위해 쉼없이 올라오느라 지친 몸을 잠시 쉬고 있는 산객들!!

우리도 그 무리에 끼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간월재로의 향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을 너무 심하게 드릴 수 없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까지, 그리고 간월재에서 주차장까지의 하산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 아직도 일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블친님들을 찾아 뵙지 못하고 있음이 죄송스럽네요.

하루 빨리 일을 마무리 하고 찾아뵙도록 할게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