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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폭포와 절집이 기막히게 어우러진 홍룡사, 홍룡폭포

ⓡanee(라니) 2015. 10. 7. 10:57

 

 

오래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한 컷의 사진에 반해 마음 속에 품고 가슴앓이 했던 곳, 바로 그곳 홍룡사에 다녀왔습니다.

늘 가고 싶었던 곳이지만 큰 맘 먹지 않으면 쉽게 가지지 않는 남쪽 나라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라 짝꿍의 옆구리를 찔러 이번 신불산 산행과 함께 겸사 겸사 다녀오게 되었네요.

 

 

 

홍룡사를 향해 달리던 중 감나무 가로수가 신기해 차를 멈추고 한 컷 담아 봅니다.

스페인 여행 때 세비아의 오렌지 나무 가로수가 아름다워 홀린듯 바라봤던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말이죠.

 

 

 

 

홍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홍룡사 일주문을 지나...

 

 

 

 

가홍정을 바라보며 걷습니다.

 

 

 

 

천성산 자락 쭉쭉 뻗은 소나무 숲속에 자리한 가홍정!!

이재영이란 사람이  66세이던 1918년, 자신의 노병이 치유되고 나서 그의 소유지였던 이곳에 많은 이들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세운 정자가 바로 가홍정이랍니다.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을 선비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머리 속에서 한폭의 수묵화가 그려지네요. 

(원래의 건물은 없어지고 현재의 건물은 새로 세운 거지만...ㅜㅜ)

 

 

 

가홍정 뒤편의 모습!!

가홍정에서 즐겼을 바로 그 절경이랍니다.

 

 

 

 

다리 건너편엔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고 계곡에선 폭포가 힘차게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근래에 비가 온 것도 아닌데 이 정도니 비라도 온 다음날이면 장관이 따로 없을 듯 합니다.

 

 

 

아래쪽에서 보면 2단폭포 처럼 보이지만 저 다리 너머로 훨씬 더 멋진 폭포가 숨어 있어 3단폭포를 이루고 있는 홍룡폭포랍니다.

 

 

 

 

계단을 올라 제1폭포를 만나 봅니다.

마치 외국에라도 온듯한 느낌이라 해야 하나.

폭포와 절집이 어우러진 모습이라니!!

라니가 그동안 다녀본 절집 중에 이런 곳은 처음인 듯 합니다.

 

 

 

신라 문무왕 때(661∼681) 원효가 창건한 사찰로 창건 당시에는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전해지는 홍룡사!!

원효가 이곳 천성산에서 당나라의 승려 1천 명에게 《화엄경》을 설법할 때 승려들이 이 절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들었다 하여 사찰의 이름을 낙수사(落水寺)라고 하였다 하며 산 이름도 본래는 천성산이 아닌 원적산이었으나 1천 명이 모두 득도하여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천성산(千聖山)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원효가 창건한 낙수사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수백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었는데, 1910년대에 통도사 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면서 홍룡사라 불리우게 되었고, 1970년대 말 우광(愚光)이 주지로 부임한 뒤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른다 합니다.

홍룡사란 사찰 이름은 폭포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구요.

 

 

 

옛날에 천룡(天龍)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홍룡폭포!!

그래서인지 더욱 더 신비롭게만 보입니다.

 

 

 

폭포가 햇살을 받아 무지개가 뜨면 무지개에 젖은 절집이 되는 홍룡사랍니다.

 

 

 

 

 

 

 

 

 

폭포 오른편의 약사여래불상...

 

 

 

 

폭포 왼편의 관음전!!

 

 

 

 

관음전에서 바라본 홍룡폭포입니다.

떨어지는 물소리에 마음의 잡티가 다 씻겨 내려 갈 듯 하네요.

 

 

 

 

폭포 주변으로도 성큼 다가와 있는 가을!!

 

 

 

가을이 깊어지면 그 아름다움이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언제까지 서 있어도 질리지 않을 모습이지만 해 지기 전에 홍룡사를 좀 더 둘러봐야겠기에 아쉬운 발걸음을 떼어 자리를 옮겨 봅니다.

 

 

 

 

대웅전으로 가는 길...포대화상이 그 특유의 웃음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고...

 

 

 

 

이내 절집의 중심인 대웅전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폭포와 어우러진 관음전이 너무도 멋스러워서인지 대웅전은 솔직히 덜 눈에 들어오네요.

 

 

 

 

아름드리 나무와 함께 담아본 대웅전!! 

 

 

 

 

그리고 대웅전 내부 모습이랍니다.

 

 

 

 

처마의 용머리가 눈에 들어오길래 이것도 한 컷 담아봤습니다.ㅎㅎ

 

 

 

 

홍룡사 전경!!

사진으로만 보면 가운데 높이 있는 건물이 대웅전 같아 보이지요?? ㅋ~

 

 

 

불교용품 파는 곳에서 한 컷!!

 

 

 

 

종각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종각

 

 

 

 

 

절집의 종소리... 정말 좋아라 하는데 오랜만에 종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네요.

마음 저 깊은 곳까지 울림이 전해질 듯한 맑고도 깊은 종소리...정말 정말 좋습니다. 

 

 

 

절집의 종소리도 그치고... 

날이 어둑어둑해져 옵니다.

해 지기전에 이곳을 떠나야겠어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홍룡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홍룡사를 떠나는 우리들!!

오랜 기다림이 이루어졌던 행복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