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기저기/┣ 경남,울산,부산

[밀양] 위양지 이팝나무/5월 여행지 추천/위량지, 위양못

ⓡanee(라니) 2016. 5. 13. 08:48


 

 

지난 주말에도 여전히 건강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한주를 더 쉬어야 하나 고민하다 

2주 연속 집에 갇혀있는 것도 못할 노릇이라 

지난 고성여행 때처럼

산행 없이 하는 여행을 하기로 하고

모처럼 멀리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지는 밀양과 경주!!

2년 전에도 경주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긴 하지만 

토함산 산행 후의 여행이라 몇군데 밖에 돌아보지 못한게 서운하여

다시금 경주를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밀양의 위양지는 몇 년전부터 5월의 여행지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경주까지 먼 걸음 하는 김에 함께 들러보게 되었답니다. 

  

 







위양지(위양못)의 이팝나무만 머리 속에 그리며 달려왔는데

위양지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청보리가 우리를 맞아주니

더욱 흥이 나는 우리들입니다.







 

청보리밭 주변에 핀 엉겅퀴를 담아 봤습니다.

여름이 되면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첫만남이라 반가워 담아본 것입니다.

엉겅퀴를 보며 어느새 봄이 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길게 늘어선 차량들의 행렬!!

사진으로만 접했을 땐

기껏해야 진사님들 몇 분 정도만 만나게 될거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빗나간 예상이었습니다. 

지금이 딱 보기 좋을 시기인데다 연휴까지 맞물려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위양지를 찾았더군요.








완재정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위양지 둘레를 돌아 봅니다.








얼마간을 걸어 완재정이 잘 보이는 위치에 섰지만 이팝나무의 흰 꽃은 어디 있는 건지 보이질 않습니다.

'설마 벌써 꽃이 다 져버린 거야? 아님 아직 꽃이 안 핀건가??'

기대했던 모습과 다름에 순간 실망감이 밀려왔지만

나중에 보니 제가 너무 성급했던 것이더라구요.







위양지 둘레를 조금 더 돌아서서야 제가 보고팠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완재정과 어우러진 이팝나무 꽃!!

그리고  반영...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봅니다.




 



위양지에서 헤엄치고 있는 원앙을 발견했습니다.

너무 멀어서 어찌나 작게 찍히는지...

망원렌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네요.








연못 둘레의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걸어 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보시고 가족여행을 오신 분들도  많고... 








연인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가족 여행지로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출사지로도 좋은 위양지입니다.








5월의 신록이 너무 좋아 가슴이 뜁니다.








모처럼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 울 짝꿍!!

"이런 포즈 종종 부탁해요~ㅎㅎ"

 






산책로 주변에서 만난 야생화!!

작고 귀여운 모습에 잠시 시선을 빼앗깁니다.


 







예쁜 반영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연못의 부유물 때문에 깔끔한 반영 사진을 담을 수가 없어 아쉽기도 했습니다.








 

위양지 둘레길에는 드문 드문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며 편하게 위양지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부유물만 없었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일텐데 싶어 

다시금 아쉬운 맘이 스쳐지나갑니다.

철탑 또한 전에는 없던 것이라던데...

자연스런 풍경을 해치는 것 같아 그 또한 아쉬움입니다.

 

 


 


 


 

 위양지 가운데 자리한 인공섬 위의 완재정!!

그리고 그 옆에 밥알이 툭툭 터지듯 새하얗게 활짝 핀 이팝나무!!

이팝나무의 어원을 보면 꽃이 활짝 피었을 때 흰쌀밥(이밥)을 담아놓은 것 같다하여

이밥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로 변했다는 설과 

입하절에 꽃이 피는 입하목이라서 입하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팝나무에 치성을 드리면 그 해의 농사가 풍년이 든다는 얘기도 전해 오던데

혹시 다른 소원은 안들어주나 모르겠습니다.

 

 





 

위양지로 내려 앉는 오후 햇살이 따사롭네요. 

 


 



 

 

 

참 평화로운 풍경이죠!!

 


 




 


 







청송 주산지, 화순 세량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저수지로 꼽히는 곳 위양지(위량지)!!

아직 가보지 않은 화순 세량지의 아름다움이 궁금합니다.  






 

 

위양지 둘레를 한바퀴 돌았으니 이제 완재정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완재정으로 들어 가는길!!

울 짝꿍 허리 숙여 뭘 하나 봤더니....


 




 

 

 

요녀석과 눈맞춤하고 있었나 봅니다.

예쁘지요?


 




 

 

 


 







이제 완재정으로 들어가 봅니다.








 임진왜란 당시 경남 산청지방 싸움에서 왜군의 포로로 잡혀 왜국으로 끌려 갔던 안동 권씨 가문의 권삼번(1577~1645) 공이,

1604년 우리나라 사신을 따라 고국으로 돌아온 후 위량못 인근 마을에 정착하였는데,

이 위량못의 풍광에 마음을 빼앗겨 지은 정자가 완재정이며...

 






 

 

현재의 건물은 권공의 후손들이 1900년 경에 다시 지은 것이라네요.

흙담도 정겹고 흙담 위의 싱그러움이 너무나 좋습니다.


 




 

 

5월 여행지로 밀양의 위양지 어떤가요?

5월이 가기 전에 밀양 위양지로의 여행...라니가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