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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남 알프스 신불산 산행기 2부-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를 거쳐 간월산장 주차장까지...

ⓡanee(라니) 2015. 10. 5. 13:10

 

 

간월산장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홍류폭포를 거쳐 된비알을 오르고 공룡능선을 넘어 정상에 이르기까지의 신불산 산행기 1부에 이어,

정상에서 간월재까지, 그리고 간월재에서 간월산장 주차장까지의 신불산 산행기 2부를 지금부터 시작해 보려 합니다.

 

 

 

정상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곧이어 하산을 시작합니다.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까지의 거리가 1.6km 임을 알려주고 있는 이정표!!

간월재까지의 1.6km는 그다지 힘들 것 같지 않지만 산행 시작 전 짝꿍의 계획엔 분명 간월산 산행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상당히 지친 몸의 라니는 간월산 산행과 주차장까지의 하산 생각으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짝꿍이 라니의 지친 모습을 보고 간월산까지의 산행계획을 변경하여 간월재에서 하산할 거란 걸 미처 몰랐던 거지요.)    

 

 

 

간월재로 이어지는 하산길!!

제법 눈에 띄는 억새로 인해 비로소 억새 산행을 하는 기분이 드네요.

 

 

 

처음 보는 산앵두...

 

 

 

볼 때마다 이쁘단 생각이 드는 산부추...

 

 

 

가을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난장이 소국까지, 기나 긴 산행의 피곤함을 덜어주는 친구들입니다.

 

 

 

여기저기 피어난 억새의 아름다움 취해 짝꿍도 연신 카메라 셔텨를 눌러대고... 

 

 

 

 

라니 또한 짝꿍과 다르지 않습니다.

 

 

 

 

가을 속으로 깊이 더 깊이...^^

 

 

 

 

아름다운 하산길입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암릉으로 즐거움을 주었다면 간월재까지의 길은 억새가 그 즐거움을 대신해 주네요.

 

 

 

가을 여인이 되어...*^^*

 

 

 

 

고산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용담도 만나면서...

 

 

 

 

조망마저 멋진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우리가 내려온 거친길!!

 

 

 

매력적인 하늘과도 함께 담아보고...

 

 

 

누군가의  소원일지도 모를 작은 돌탑도 담아보고.

 

 

 

 

거친 길에 이어 데크길을 따라갑니다.

  

 

 

 

저 전망대에 서면 간월재의 멋진 풍경이 내려다 보이겠군요. 

 

 

 

 

전망대로 총총!!

뒤로 보이는 풍경은 우리가 내려온 길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간월재간월산!!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 아닌가요!!

 

 

 

간월재까지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다시 힘을 내어 한걸음 한걸음 계단길을 내려섭니다.

 

 

 

하나 둘!! 하나 둘!!

 

 

 

 

바람에 몸을 맡긴 억새의 몸짓이 마음마저 흔들흔들 정신을 못차리게 하네요.

 

 

 

억새와 어우러진 연인들의 모습도 어여쁘고...

 

 

 

 

또 다시 만난 귀한 용담도...

 

 

 

이름 모를 작은 꽃도 라니의 눈엔 어여쁜 것 투성이입니다. 

 

 

 

 

우리가 내려온 억새길!!

 

 

 

 

그리고 내려가야할 길!!

 

 

 

 

간월산의 모습도 당겨 봅니다.

 

 

 

형형색색의 비박용 텐트들

 

 

 

 

 

간월재 돌탑을 지나...

 

 

 

 

간월재 휴게소까지 왔습니다.

멋진 이름이죠!!

바람도 쉬어가는 간월재 휴게소. ㅎㅎ

 

 

 

 

이제 이 길을 또 올라야 하나보다 했었는데...

 

 

 

짝꿍이 이 길은 다음 기회로 미룬답니다.

눈 앞에 두고 오르지 못함이 아쉽기도 하지만 라니의 지친 몸상태로선 고맙기만 한 말입니다.

 

 

 

 

아쉬움에 구름이 멋진 하늘을 배경 삼아 간월산을 다시 한 번 담아 봅니다.

 

 

 

 

배내골 주민, 울산 소금장수, 언양 소장수...

장사꾼이 줄을 지어 넘었다는 간월재!!

자금은 그 장사꾼들 대신 산을 너무도 사랑하는 산객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이 고개를 넘고 있지요.

 

 

 

 

간월재에서 바라본 신불산 억새평원의 모습!!

억새축제가 시작되는 10월 5일의 일주일 전 모습인데도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의 모습이 이리 장관이니 축제 기간에 맞춰 가면 정말 상상이상일 것 같습니다.  

 

 

 

 

내려가는 동안 해가 질 듯하여 억새에 취해 있는 것도 그만 해야 할 것 같네요.

 

 

 

 

이제부터 말 그대로 진짜 하산이 시작되겠군요.

 

 

 

 

하산길에서 만난  꽃향유!!

 

 

 

 

그리고 각시투구꽃입니다.

이 아이 또한 높은 산이나 습한 그늘에서 자라는 꽃으로 그 옛날 사약의 재료로 사용했다는 유독식물이랍니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꽃이라네요.

 

 

 

간월재에서 간월산장 주차장에 이르는 하산길은 임도로 되어 있어 걷기에 어려움이 없지만, 구불구불 어찌나 돌아가게 되어 있는지... 

 

 

 

가끔씩은 임도를 따라 걷는 대신 험한 지름길로 임도를 가로지르기도 하면서... 

 

 

 

 

 

 

길고 긴 길을 하염없이 걷습니다.

이쪽은 간월산 방향!!

 

 

 

이쪽은 신불산 방향!!

어느 쪽을 봐도 절경이지요!! ㅎㅎ 

 

 

 

한참을 걸었는데도 아직 이만큼이 남았다네요.

또 다시 산길임을 잊고 1.7km면 금방 갈 수 있겠다 했는데 1.7km가 어찌 그리도 멀던지...흑흑 

(내려 가는 동안 길을 잘못들어 빙빙 돌아 내려가는 건 아닐까... 수없이 생각했네요.)  

 

 

 

어쨋거나 길고도 긴 1.7km도 끝이 나고 무사히 신불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다리도 너무 아프고 몸도 기진맥진 상태지만 오랜만에 산행다운 산행에 성공해 마음만은 뿌듯한 라니!!

아직은 고생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 당분간 영남알프스를 넘보는 일은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름다웠던 기억만 남아 또 다시 영남 알프스에 도전해 볼 수도 있겠지요. 다음번 영남 알프스에선 과연 어떤 산이 선택되려는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