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지간한 일론 주말 산행을 쉬지 않는 저희들이지만 

지독한 감기 몸살에 발목이 붙들린 짝꿍이 10여일 이상을 끙끙 앓아 누워 있었던 탓에

한 주간 산행을 쉬고 2주만에 산행을 다녀왔답니다.







지난 주말 산행지는 금강산 성인대(신선대, 신선암)!!

보통 상봉, 신선봉~마산봉까지를 북설악이라고 하니 설악산 성인대라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허리가 뚝 끊기기 전까진 신선봉이 금강산 남쪽 첫봉우리라 했으니

라니는 언젠간 완벽하게 오르게 될 금강산을 꿈꾸며 금강산 성인대라 칭하려 합니다.

사실 이곳은 약 두 달 전에도 찾았던 곳으로 폭설로 차가 오르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등을 돌려야 했던 곳인데 

울 짝꿍...그 이후 이곳이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 하더니만 아프고 난 끝에 결국 이곳을 제일 먼저 찾아 나선 거랍니다.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을 지나 드디어 등산로 앞에 차가 멈추어 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인지...

산불 조심 강조 기간이라 5월까지 출입금지라네요.ㅜㅜ

울 짝꿍이 그리도 오매불망 그리던 곳인데 두번씩이나 되돌아 가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 

우리는 결국 산행을 감행하게 됩니다.

그에 따른 작은 사건을 치루고 조금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말이지요.




 




오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던 탓에 사진도 찍는둥 마는둥 하고...







그렇게 1.2km를 올라 성인대(신선대, 신선암)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성인대가 보여준 첫 모습은  "so so"

조망도 괜찮은 편이고 금강산의 첫 봉우리라는 상봉과 신선봉을 볼 수도 있었지만

수많은 산행을 통해 이 정도 바위와 이 정도 조망은 수없이 봐 왔던 것 같은데... 








짝꿍은 왜 이곳을 그리도 애타게 오르고 싶어한 건지 솔직히 이해가 안갔답니다. 









그래도 이왕 올랐으니 즐겨보자 싶은 마음에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보다가...









짝꿍이 사라진 쪽으로 쫓아가 보고나서야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꿍이 보고 싶었던 거...







그리고 라니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거!!







그것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저 아래로는 보이는 수바위(쌀바위)와 화암사!!  








우리가 방금 전까지 머물렀던 바위!! 









미시령 옛길과 미시령 터널!! 









그리고 너무도 멋진 울산바위와...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속초의 모습까지...@_@


 


 

 


 

  

 

신선암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조망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울산바위를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

 

 


 

 

 

 

 

이곳에서 야경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더 황홀할지...^ ^ 

  

 


 

 

 

  

낙타바위를 지나칩니다.

멀리서 볼 땐 몰랐는데 정말 사막 한 가운데 앉아 있는 낙타가 연상되는 바위네요.

  


 


 

 

 

앞장 서던 짝꿍이 자꾸만 뒤돌아 라니에게로 카메라를 향하더니만...


 

 


 

 

 

 

이렇게 멋진 풍경 속 라니를 담아내었네요.

 

 

 

 


 

 

라니도 덩달아 한 컷 담아보고... 

 

 

 

 

 

 

 

다시 한 번 울산바위를 담아 봅니다.

조연으로 달마봉까지 말이지요.

어쩜 이렇게 멋지게 생겼는지...

날씨만 좀 더 맑았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래로 이어진 암릉으로 내려오니 여러개의 물웅덩이가 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개구리도 살고 있는.

 

 

 

 


 

 

여러 개의 물웅덩이들 중에서 하트 모양의 물웅덩이를 발견한 라니!!

하트 모양의 물웅덩이와 짝꿍을 함께 담으며 짝꿍의 하트 사이즈는 얼마나 될까 궁금해해 봅니다.

 

 


 

 

  

짝꿍은 라니의 하트를 발견하지 못한 걸까요??

흑흑흑

  

 

 


 

 

 

바위 끝에서 시원한 조망을 실컷 즐기고... 

 

 

 

 



 

 

수바위도 한번 더 내려다 보면서...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우리들!!

 

 


 

 

 

 

낙타바위(말바위)!!

 

 


 


 

 

 금강산 주능선 60km를 종주할 때 남쪽의 첫 관문이었지만, 지금은 설악산을 종주할 때 북쪽의 첫번째 길목이 된 상봉과 신선봉!!

 

 


 




 

멀지 않은 시일내에 저곳도 오를 수 있길 희망하면서...






 

 

 

성인대에서 내려와 화암사로 향합니다.

 

 



 

 

 

 

진표율사가 창건했다는 화암사!!

 

 


 

 

 

 

처음 창건할 때의 이름은 화엄사(華嚴寺)였다는데

절 우측 산 능선에 있는 수바위(쌀바위)로 인해 화암사(禾巖寺)로 이름이 바뀌었다 합니다.


 

 


 

 

 

왕관모양으로 우람하게 자리한 이 수바위는 화암사 창건자인 진표율사를 비롯해 이절의 역대스님들이 수도장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우리들에게 교훈을 일깨워주는 욕심 많은 객승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임진왜란이 한참일 무렵엔 수바위를 볏짚으로 위장해 군량미처럼 보이게 하여

지레 겁을 먹은 왜군들이 이곳을 침범치 못하고 도망가게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이제 저 계단을 올라 대웅전을 보러 갑니다.




 

 

 

 

 

북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9층 석탑!!

세워진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화암사 절터가 기운이 세서 그 기운을 누르기 위해 세운 것이라네요.  

 

 


 

 

 

 

 

그 뒤로 대웅전!!

 

 


 

 

 

 

 

불교에서 말하는 감로수!!

 

 


 

 

 

 

 

대웅전 옆 동산의 석가모니 고행 불상!!

 

 


 

 

 

 

 

대웅전 앞 마당에서 바라본 수바위(쌀바위)와 범종각까지...

 

 


 





화암사의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100여m를 올라 미륵 부처도 만나 봅니다.

울 짝꿍...미륵부처님껜 또 무엇을 기원했을지. 




  

  


내려가는 길에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는 수바위!!

수바위 위에도 올라봤어야 하는 건데 왜 그리해 볼 생각은 안했던건지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가 올랐던 성인대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스님이 기념 사진을 찍어주신다 하셔서...







 수바위를 배경으로 이렇게 이쁜 기념 사진을 남기고... 








뿌듯해진 마음으로 이곳을 떠납니다.








그토록 좋아하는 산의 정기도 듬뿍 받았으니

이젠 아프지 말고 완벽히 툭툭 털고 일어나길...

짝꿍~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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