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으로 여행을 떠날 때만 해도 일출 사진을 찍겠다는 계획은 없었는데

도로를 달리던 중 우연히 눈에 들어온 도로 표지판 때문에 선물과도 같은 일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표지판에 쓰인 글귀는 '일출 명소 옵바위'

처음 들어본 생소한 이름이라 얼마나 괜찮을 곳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음날 새벽, 일단은 가보자는 마음으로 약간의 귀찮음은 뿌리치고 '옵바위'를 찾아 나서 봅니다.    









큰 기대감 없이 찾았던 장소인데

바위를 보는 순간 '오늘 횡재했구나' 하는 생각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갑니다.











때마침 지나가는 고깃배 한 척과...









갈매기들의 멋진 춤사위가 사진을 좀 더 풍성히 해주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드디어 잠자리에서 일어난 햇님이...  









바다 밖으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잠자리에서 일어난 얼굴이 부끄러운 듯...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는 햇님입니다. 








그러더니 어느새 쑥쑥...








쑥쑥...








부끄러움 따윈 어디론가 다 던져버리고...








제 모습을 온전히 다 보여주네요.









햇님이 얼굴을 내밀자 컴컴했던 새벽은 아침이 되고...








고깃배도 갈매기도...









더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기고...










당기고...










당겨봤습니다.

갈매기들의 실루엣이 참 귀엽습니다.







 
바위 이름이 옵바위라 불리우는 건

공현진항 일대의 크고 작은 5개 바위 중 5번째 바위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합니다.


옛날에 겨울이 되면 바위로 물개들이 많이 올라와

바위가 옷을  입은 것 같이 보여 옷바위로 불리다가 

옷이 옵으로 변형되어 옵바위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바위에 누군가가 올라가 서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퐁경 속에 사람이 더해지니 역시나 더 멋진 풍경이 연출되네요.









아침 햇살이 곱게 내려앉은 바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준비하는 갈매기들!!










평화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입가에 미소 짓는 날이 되시길...!! ㅎㅎ 












이분 또한 역시.








멋진 선물을 한아름 받고 또 다른 여행을 위해 자리를 뜹니다.

고성의 일출 명소로 천학정과 청간정도 있지만 라니는 옵바위 일출을 적극 추천하고 싶군요.

꼭 들려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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