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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관촉사

ⓡanee(라니) 2016. 7. 19. 16:42



천보산 산행과 부여 여행을 계획했던 우리는 궁남지 구경 후,

연꽃축제의 인파로 숙소가 동이 난 부여에서 숙소를 잡지 못해.. 여행 계획을 급변경.. 논산으로 방향을 틉니다.

사실은 논산으로 여행지를 변경하기 전, 공주와 논산 중 어디로 방향을 잡을까가 잠시 논의 되었었는데

관촉사를 가보고 싶다는 라니의 의견에 따라 여행지가 논산으로 변경된 것이죠. 

그 결과로 블친이신 윤슬님을 논산에서 우연히 만나뵙게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구요.

얼마나 반갑고 신기하던지...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이번 논산여행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여행이 되었네요.




 

논산 여행을 시작하기 전, 기사 식당에서 여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7,000원짜리 백반에 딸려나온 반찬 가짓수 좀 보세요.

그리고 식재료 대부분의 원산지가 국내산이라는 점이 특히 맘에 듭니다. (특히 라니는 국내산 고추가루를 선호하는지라...ㅎㅎ)

맛집 블로거였으면 식당 간판  찍는 것도 잊지 않았을텐데...

라니는 역시 맛집 블로거가 아님이 확실하네요.ㅋㅋ


 

 

 

아침식사를 마치고 논산여행 첫코스를 관촉사로 잡은 우리들!!

느긋하게 당도하여 반야산 관촉사라 쓰여 있는 일주문을 지납니다.

원래는 일주문 한참 전에 주차장이 있지만 너무 멀어 보여서 혹시나 하고 차를 가지고 와 일주문을 통과했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다행이 천왕문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어 걷는 수고로움을 줄이고 관촉사를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논산 8경 중 제1경으로 2개의 보물을 간직한 천년고찰 관촉사!!

우리에겐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석불 때문에 낯설지 않은 사찰이죠.


 

 

 

사찰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천왕문을 통과한 후...


 

 

  

푸르름이 우거진 나무 사이로...  


 

 

  

계단을 몇차례 꺽어 오르다 보면... 


 

 

 

누각이 보이고,


 

 

 

이 누각으로 들어서면... 


 

 

  

관촉사의 대웅전인 대광명전이 눈에 들어옵니다.

2층으로 되어 있어 더 웅장해 보이는 대광명전!!


 

 

  

관촉사는 서기 968년 (고려 광종 19), 마곡사의 말사로 혜명화상에 의해 창건된 사찰이라죠.

반야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하고 있던 한 여인이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 가보니 아이 대신 큰 바위가 땅속으로부터 솟아올랐고

이 소식을 들은 조정에서는 이 바위로 불상을 조성하라는 징조로 여기고 혜명에게 그 일을 맡겼다 합니다.

혜명은 100여 명의 장인과 함께 37년간의 공사 끝에 1006년(목종 9) 불상을 완성했다고 하며 

불상이 세워지자 비가 내려 불상의 몸을 씻어주었고 서기(瑞氣)가 21일 동안 서렸으며, 두 눈썹사이에서 발한 빛이 사방을 비추었답니다.

이 빛을 좇아 중국의 고승 지안이 이곳으로 찾아와 예배를 드렸는데,

그 빛이 흡사 촛불의 빛과 같다고 하여 절 이름을 관촉사라 부르게 되었다네요.

아무튼 그 은진미륵을 만나볼 생각에 기대감이 은근 상승하고 있는 라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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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명각루)을 통과하고 계단을 올라 경내를 찬찬히 흝어 봅니다.

시계방향으로 대광명전, 명부전, 삼성각, 미륵전이 보이고...

  

 

 

 

누각 오른쪽, 미륵전 앞쪽으로는 운장대가 보입니다.

운장대는 불교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리도록 만든 것으로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일은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하죠.

라니는 운장대를 돌려볼 생각은 못하고 섬세하게 조각된 화려한 꽃문살이 인상적이어서 한동안 시선이 빼앗기고 있었답니다.

그렇다면 관촉사 제1의 보물인 은진미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아하~

미륵전 뒤에 가려져 있었군요.

 

 

 

 

 

은진미륵을 보기에 앞서

미륵전 안을 들여다 보니 보통의 사찰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의 사찰처럼 불단에 불상이 모셔져 있는게 아니라

통유리를 통해 바깥의 미륵불이 다가오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지요.

라니는 불자가 아니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미륵불을 바깥에서 대할 때보다 훨씬 더 깊은 신심이 우러나오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이제 관촉사의 하이라이트인 은진미륵을 만나볼까요!!

 

 

앞에서부터 차례로 배례석, 오층석탑, 석등,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 
  

  

 

 

고려 시대의 대표적 불상인 은진미륵이랍니다.

보물 제218호로 정식 명칭은 석조미륵보살입상이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불상으로 높이가 18m에 이르며 온화하고 자비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하여 ‘백제의 미소’로 표현되곤 한답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얼굴은 몸 전체의 4분의 1이나 될 만큼 크고, 눈, 코, 입, 귀의

표현도 과장되어있는데 이렇게 머리와 몸통의 비례가 맞지 않는 불균형 때문에 지방적,

향토적 성격을 나타내는 불상이라 한답니다.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 앞에는 보물 제232호인 석등이 있어요. 

보살입상과 같이 968년(광종 19)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고려 석등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네요.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과 석등 

 

 

 

미륵전, 오층석탑,석등

 

 

 

 

 

석등의 앞쪽엔 창건 때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다른 절의 석탑들과 비교해 볼 때 그리 작은 규모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석불이랑 석등과 비교가 되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왜소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석탑 앞에 보이는 돌은 배례석이라 합니다.

배례석은 부처님께 예를 올리던 직사각형의 받침돌인데 제작기법으로 보아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과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네요.

 

 

 

 

 

이것은 보물 제218호로 지정되어 있는 관촉사 사적비예요.

석조미륵보살입상(일명 은진미륵)과 관촉사의 조성 경위가 기록되어 있어 가치 있는 것으로 1743년(영조19)에 건립했다고 합니다.

 

 

명부전

 

 

 

명부전 내부

 


 

범종

 

 


 

범정과 은진미륵

 


 

관촉사의 석문인 해탈문

 

 


 

미륵전, 윤장대, 명각루, 대광명전

 

 

 

대광명전의 삼존불

 

 

 

 

대광명전 창살의 아름다움

 

 

 

부처꽃과의 배롱나무

 

 

 

해당화 열매

 

 

 

 

 

관촉사 구석구석을 돌며 꽃 사진도 담아보고....

 


 

 

 

아침의 여유로움을 즐겨 봅니다.

 

 

 


 

규모가 큰 절은 아니지만 오밀조밀 요소요소에 갖추어진 전각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보고싶던 은진미륵을 만나볼 수 있어 기분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논산 여행 가시거들랑 관촉사...빼놓지 말고 들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