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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미인의 눈썹 같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아미산/당진의 최고봉 아미산

ⓡanee(라니) 2016. 9. 21. 17:31


명절 연휴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어서 급한 일부터 처리하다 보니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네요.

컴퓨터에는 앉았는데 오랜만에 여행 소식을 전하려 하니 전해야 할 여행 소식이 왜 이리 많은지 부담이 팍팍 밀려오는 거 있죠.

그거 안 쓴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는데...ㅋㅋㅋ

부담감에 추석 전의 산행 소식과 여행 소식은 생략하고 추석 연휴에 다녀온 여행 소식만 전할까 하다 그건 또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어

그냥 시간되는대로 차근차근 차례로 올려 보기로 하고 추석 전에 다녀온 당진군의 최고봉 아미산 산행기를 포스팅하려 합니다.




사실 이날의 원래 여행 목적지는 아미산이 아닌 선운사였다고 해요.

매년 가을이면 꽃무릇...꽃무릇 하고 노래를 부르는 라니를 위해 짝꿍이 깜짝 이벤트를 하려 했던 모양인데

알아보니 아직 꽃무릇이 개화하지 않았다고 해서 급하게 아미산으로 방향을 돌렸나 보더라구요.

꽃무릇은 짝꿍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꽃이라서 꽃무릇 출사에 대한 기대는 아예 접으려 했는데 

이번 가을엔 드디어 꽃무릇 출사를 갈 수 있으려나 봅니다. 

어쨋거나 아미산이 원래의 목적지는 아니었다 해도 길 떠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

즐거이 달려 아미산 들머리에 도착했어요.

당진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 해서 높이가 얼마나 되려나 했는데,

표지석에 새겨진 아미산의 높이를 보니 이번에도 역시 라니에게 안성맞춤인 산을 짝꿍이 찾아냈네요.

라니에겐 안성맞춤인 산이지만 짝꿍은 늘 성에 안찰텐데...

이번주엔 신나게 올라갔다 오라고 짝꿍  등 떠밀어 높은 산으로 혼자 보내야 할까 봅니다.  




넓은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로를 찾아 외국어교육 센터 안으로 들어 섭니다.




외국어교육 센터 건물 옆 등산로 입구!!

일단 안내도부터 살펴보고...




완만한 언덕을 오릅니다.





한동안 오르니 두갈래 길이 나오네요.

한쪽은 정상까지 790m, 그리고 다른 한 쪽은 정상까지 1.5km랍니다.

힘들게 짧은 길을 오를 건지 완만하게 먼 길을 걸을 건지 선택의 기로에 섰는데

멀어봤자 1.5km니까 산 풍경도 오래 만날겸 1.5km 길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산책하듯 완만한 길을 걸으며 눈인사를  건넨 아이들이예요.

작은 장미꽃을 연상시키는 올망 졸망 고운 녀석..쥐꼬리망초도 만나고...





서로 다른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닭의 장풀도 만나구요...




큼지막한 왕고들빼기랑...





미국자리공...





들깨풀...





취꽃도 만났습니다.




이름과는 달리 생김새가 너무 예쁜 쥐꼬리망초는 한 번 더 담고...





버섯도 멋져 보여서 한 컷 담아 봤어요.





짝꿍도 열심히 보물 찾기를 하고 있는데 좋은 사진 많이 건졌나 모르겠네요.

라니가 선물한 카메라가 병원 신세를 지고 있어서 오랜만에 갤럭시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어떨런지.

 




산책하 듯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랍니다.





계단을 올라서 경사가 있는 오른쪽 길로 오를 거예요.





별로 힘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땀을 많이 흘렸으니까 땀 좀 식힐겸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정상까지는 1.1km 남았고 정상 전에 1봉과 2봉을 거쳐야 되네요.





경사 길을 한동안 오르다 나타난 완만한 길!!

뻗은 나무들이 좋아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완만한 길을 지나고 급경사 길을 올라 1봉에 이르렀습니다. 




봉우리란 느낌은 별로 없지만 라니가 좋아하는 바위들이 좀 있길래 기념샷 한 컷 남기고... 





1봉을 내려서는 우리들!!





정상에 이르기 전에 만나는 내리막 길은 왜 이렇게 억울한지...ㅋㅋ





이번엔 무슨 꽃을 발견했길래 저리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을까요??





이건 아까 봤던 들깨풀이니 이건 아닌 거 같고...





이 아이인가 보네요.

그런데 이 아이의 이름은 뭘까요.

궁금한데 찾을 수가 없네요.

아시는 분~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ㅎㅎ

(누리장나무꽃이랍니다. 강산님이 댓글로 알려주셨네요. 감산님 감사해요~^^)

 



멈췄던 걸음을 재촉하여 2봉에 오릅니다.



2봉의 모습은 딱히 눈에 띄는 게 없어서 기념 사진은 생략하기로 했어요.




봉우리에 올랐으니 내리막이 이어지는 건 뻔한 차례인 건데도...




여전히 내리막은 반갑지 않네요.ㅜㅜ





그나마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단 게 위안이 되긴 하지만.





며느리 밥풀꽃이 눈에 띄어 담아봅니다.





아랫 입술에 하얀 밥알을 문듯한 모습의 며느리 밥풀꽃!!

꽃은 이쁘지만 이쁜 꽃에 슬픈 사연이 담겨 있어 슬픈 꽃이랍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모르겠네요.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왕고들빼기도 한 번 더 담아봅니다.





2봉이 멀어지고 정상이 더 가까와진 지점!! 





완만한가 싶더니...





정상은 정상이라고 고도를 확확 높여주는 계단길이 이어지는군요.




나무 계단에 이어 돌계단까지 올라...





정상인가 봅니다.





파노라마로 담아본 정상의 모습이예요.

정상석에 돌탑, 정자(아미정)까지.

그것 말고도 이것 저것 설치해 놓은 것이 많네요.

조금 자제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ㅜㅜ




돌탑과 아미정!!




정상석!!





그리고 아미산에 대한 설명도 이렇게 새겨 놓았네요.




남해의 다랭이 마을을 연상케 하는 조망!!




키 큰 나무들이 살짝 살짝 가리고 있어서 조망이 아주 시원스럽지는 않아 조망은 당겨서 담았답니다

가을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들판이 아름답네요.




앞 쪽으로 보이는 산은 다불산으로 원래는 저 산까지 종주 할 계획이었다는데

라니가 너무 땀을 많이 흘려대니 걱정되는 마음에 짝꿍이 마음을 바꾸어 산행은 아미산으로 끝냈답니다. 

"이번 주엔 꼭 높은 산 가서 실컷 원 풀고 와요 짝꿍~"





정상에서 담은 나비...





그리고 이름 모를 들꽃!!





하산을 시작합니다.





저 배낭 속 점심 도시락을 해결하지 않았으니 무게가 만만치 않을텐데....





혼자 가뿐한게 미안하네요.

사실 라니는 이제 저 카메라도 버거워서 휴대폰만 들고 산에 오를까 고민중이지만.

(팔꿈치 이상으로 통증이 가시질 않으니 무거운 카메라가 상당한 부담이예요.ㅜㅜ)   





하산 중에도 식지 않는 우리의 야생화 사랑!!ㅎㅎ

짝꿍이 담고 있는 들꽃은 금마타리랍니다. 





헬기장에 내려섰습니다.

곧장 가면 다불산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마음을 바꾸었기에 우리는 우측으로 하산합니다.





밤나무에 밤이 주렁주렁!!

햇살이 뜨거워도 가을은 가을이군요.





바닥에도 떨어진 밤송이가 한 가득이지만 사람들이 그냥 둘리 없죠.

자세히 보니 속이 빈 밤송이가 대부분입니다. 





볼 때마다 신기하게 생겼다 싶은 물봉선!!






설마 철쭉인가 했던 이름 모를 꽃나무!!






이질풀 같기도 하고, 둥근이질풀 같기도 한 이 녀석!!

꽃잎의 크기는 둥근 이질풀 같은데 꽃잎의 무늬는 이질풀에 더 가까워 보이고... 

솜털이 보이면 이질풀이다 하겠는데 사진으론 솜털이 보이질 않으니 둥근이질풀 같기도 하고. 

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야생화 구분은 너무 어렵네요.ㅜㅜ




우측으로 한동안 내려서서 임도와 만났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린 약초물에 세수 한바탕으로 땀을 식히고...




얼마 남지 않은 하산 길을 이어가...





저수지까지 내려섰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1봉,  2봉을 아련히 바라보다... 




꽃들의 배웅을 받으며 아미산을 떠나는 우리들!!





다음 포스팅은 당진의 장고항과 왜목마을 포스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