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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충남 일몰 명소 군함바위(옵바위)에서 오여사(오메가)를 만나다./동백나무 숲도 잠깐...

ⓡanee(라니) 2019. 5. 4. 04:04


2019-03-23


군산 신시도 앞산으로 산자고 찍으러 떠났던 날,

갑자기 오는 비에 군산 야생화 탐방 계획은 다음날로 미루고

설 여행 때 계획했다 들리지 못했던 서천이 떠올라 들려봤습니다.





전부터 서천을 마음 속에 두고 있던 이유는

아직까지 한번도 발걸음 하지 않은 곳인데다가

군함바위(옵바위) 일몰을 찍어보고 싶단 생각이 컸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해가 지려면 몇 시간이 남은 상황!!

갈만한 곳을 검색해 보니 마침 쭈꾸미 동백 축제 기간이라고 해서

동백나무 숲에 먼저 들려봤습니다. 





몇년전 여수 오동도에서 봤던 동백나무 숲을 상상하며 달려갔는데

규모도 훨씬 작고 동백꽃도 많이 상해 있어 저희의 기대에는 좀 못미쳤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바다 바람은 또  어찌나 거세던지 너무 추워서 오래 머물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바람도 피할겸 시간도 보낼 겸

쭈꾸미가 아닌 갈치조림으로 이른 저녁을 먹은 뒤,  





서천의 일몰 명소라는 군함 바위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바위가 작은데다 주위에 배들까지 묶여 있어서

구도 잡기가 쉽지 않더라는 거...ㅠㅠ 





카메라를 들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어렵게 자릴 잡고 해가 저물길 기다려 봅니다.





해가 내려앉기 시작하면 순식간이라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사로...찰칵찰칵찰칵~

파도 소리만이 허락된 듯한 정적 속에서 정적을 가르는 진사님들의 연사 셔터음이 일제히  터지며 긴장감을 부추깁니다.  





드디어 중요한 순간이 왔네요.





그동안 적지 않은 일몰 사진을 찍어봤지만

운이 없었는지 한 번 도 오여사(오메가)를 본 적이 없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그 분을 만났답니다.





더구나 짝꿍이 사준 새아빠백통을 처음 써보는 날에 말이죠.





정말 황홀하고 감격스러웠네요.





언제 또 그 분을 만날 날이 올지 몰라도

처음 만났던 이날은 절대 잊지 못할 듯 합니다.






2019년을 보내는 날,

가창 오리 군무를 본 것과 오여사를 본 것은 분명

2019년의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지 않을런지...

남은 기간동안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을 더 많이 쌓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