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기저기 561

[철원]누렇게 물든 철원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이산 전망대와 평화마루공원

일년 전 가을의 흔적을 올려봅니다. 가슴 탁 트이는 너른 평야가 보고 싶어 소이산에 올라 철원평야를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카메라에 담았었는데 포스팅할 때를 놓치고 묵혀두다 보니 어느새 일년이 흘렀답니다. 노동당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소이산 입구로 go go~ 처음부터 소이산 입구를 제대로 찾아 그곳에 주차를 하면 20여분 만에 철원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평화마루공원에 오를 수 있는데 우리는 노동당사 근처에다 주차를 한데다 둘레길을 걷고 오른 탓에 시간이 한참 오버되고 말았더랬습니다. 덕분에 구경은 두루두루 할 수 있었지만.ㅎㅎ 이름도 예쁜 팔각정을 지납니다. 이 코스모스의 자손은 여전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나요. 오른쪽 뒤로는 노동당사가 보이고 여기서부터 지뢰꽃길이 시작됩니다. 철원 @ 201..

[화천] 비오는 날, 광덕계곡에서 만난 야생화들(5월 초)

오래전부터 만나고 싶었던 금강애기나리를 광덕계곡에서 볼 수 있단 정보를 입수~ 혹시라도 한 주를 미뤘다가 보지 못할 수도 있단 불안감에 비가 부슬부슬 내림에도 2주만에 다시 광덕계곡으로 향했었다. 설렘과 희망으로 먼 길을 달렸건만 울고 싶게도 금강애기나리 찾기는 실패~ 금강애기나리를 찾으러 계곡을 오르내리며 찍었던 사진들을 올려본다. 홀아비바람꽃, 나도개감체, 회리바람꽃, 피나물, 모데미풀, 나도양지꽃 등등 이미 익숙한 꽃들이라 첫만남의 설렘 같은 것은 없었지만 빗방울로 치장한 모습이 이뻐 열심히 담은 사진들이다. 내년 봄엔 꼭 금강애기나리를 만날 수 있었으면... 2020.05.02

[남양주] 팔현계곡 입구에서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싶어 온 몸이 근질 근질~ 혹시나 하고 팔현계곡으로 달렸지만 거짓말처럼 팔현계곡에선 꽃 한송이를 볼 수 없었다. 그냥 돌아오기엔 아쉬워 팔현계곡 입구로 들어서는 길가에서 두리번 두리번~ 다행이 꽃마리와 광대나물, 그리고 이름모를 꽃이 피어있어 그거라도 담아볼 생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진을 찍으려고 자세히 살피다 보니 무당벌레 한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언제부턴가 무당벌레도 보기 힘들었었는데 옳다구나 싶어 한동안 이녀석을 따라다니며 놀았다. 그러는 동안 훌쩍 두시간이...ㅎㅎ "무당벌레야~ 친구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헛걸음이 안되었단다." 2020.04.30

[가평]명지계곡 용소폭포 수달래, [철원]직탕폭포, 고석정 수달래

2주 전이었던 4월 26일, 짝꿍과 함께 폭포와 어우러진 수달래 풍경을 담기 위한 출사를 다녀왔어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장거리 여행길에 나서는 건 여전히 꺼림직해 남쪽의 수달래 명소들은 또 다시 훗날로 미루고 그나마 만만한 거리에 있는 가평의 명지계곡 용소폭포와 철원의 직탕폭포, 거기에 덤으로 고석정까지 강행군을 하였죠. 용소폭포에 도착해 보니, 보이는 것처럼 수달래의 개화가 아직은 덜 된 상태~ 안그래도 수달래를 처음 찍어보는 거라 잘 담을 자신이 없었는데 만족스럽지 못한 꽃 상태와 수량 적은 폭포의 모습에 급격히 사진 찍을 의욕을 잃고 말았네요. 사진 고수님들이야 이런 상황에서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모르지만 라니는 도통 자신이 없어 다음 코스로 이동하자고 계속해서 짝꿍을 재촉했답..

[남양주] 4월에 만난 세정사 계곡의 야생화들

4월 중순부터 하순까지의 세정사 계곡 꽃소식입니다. (13일, 21일, 24일, 27일에 다녀옴) 복수초, 너도바람꽃, 꿩의 바람꽃이 피기 시작하는 때부터 얼레지가 한창일 때까지 진사님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세정사 계곡~ 4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이곳을 찾는 발걸음들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라니는 여전히 그곳이 궁금하여 지금도 종종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답니다. 요즘은 줄딸기가 한창이고 앵초가 특히 예쁜데 앵초의 개체수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어서 발견할 때마다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만나고 있네요. 21일에 찍은 줄딸기의 모습~ 전에는 줄딸기를 보며 예쁘단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마도 적기에 본 적이 없어 그랬나 봅니다. 이렇게 이쁜 모습을 하고 있던 이 아이도 사흘 뒤에 가보니 같은 아이가 맞나 ..

[가평] 논남기 계곡 깽깽이풀, [포천] 광덕계곡 모데미풀

지난주 수요일 (2020. 04.15),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명지산 논남기계곡으로 go go~ 사진으로만 보던 깽갱이풀을 직접 보고 찍을 수 있단 생각에 모처럼의 먼 길 운전이 피곤한 줄도 모르고 달렸던 날이었습니다. 다만 내비가 논남기계곡을 거부하는 바람에 주변 어디쯤을 입력하고 출발해야 했던데다가 깽깽이풀이 피어 있는 정확한 장소도 알지 못해 약간의 헤매임은 감수해야 했었죠.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깽갱이풀~ 난생 처음 보는 깽갱이풀과의 만남에 라니의 마음 속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지만, 기쁨의 크기만큼이나 밀려오는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았었네요. 깽갱이풀의 예쁜 모습을 담고 싶은 라니의 간절한 맘과는 상관없이 햇살은 산자락에 막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고 처음 찍어보는 깽깽이풀의 색감은 어..